‘세계 공동1위’ 칼텍 스탠퍼드.. 케임브리지 하버드 옥스퍼드 순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0 THE 세계대학 기술/공학부문 순위에서 KAIST가 전체32위로 국내대학 1위에 올랐다. 서울대 포스텍 순으로 톱3다.

국내대학들은 전반적으로 전년에 비해 전체순위가 하락한 특징이다. 2019년 903개대학을 대상으로 매긴 순위가 2020년 1008개대학으로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1위인 KAIST를 포함한 5개대학은 순위가 올랐지만, 서울대 성균관대 등 13개대학은 전년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세계대학 톱은 칼텍과 스탠퍼드대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칼텍은 2019년 4위에서 3계단, 스텐퍼드대는 2위에서 1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1위였던 옥스퍼드대는 5위로 내려앉았다. 칼텍 스탠퍼드대 케임브리지대 하버드대 옥스퍼드대 순으로 톱5였다. 세계톱20을 국가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국이 11개대학으로 가장 많았다. 영국이 3개, 싱가포르 스위스 중국 각2개 순이었다.

2019 THE 세계대학 기술/공학부문 순위에서 KAIST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전체순위 32위다. /사진=KAIST제공
2019 THE 세계대학 기술/공학부문 순위에서 KAIST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전체순위 32위다. /사진=KAIST제공

<KAIST 서울대 포스텍 톱3>
2020순위에서 국내1위는 KAIST가 차지했다. 세계순위가 1계단 상승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국내1위를 유지했다. 2018년 27위에서 2019년 33위로 여섯 계단 하락했지만, 올해는 한 계단 반등한 32위다. 총점도 2019년 75.6점에서 75.8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KAIST에 이어 서울대가 종합 72점으로 국내2위였다. 세계순위는 40위로 2019년 36위에 비해 네 계단 하락했다. 

국내3위는 지난해 4위였던 포스텍이다. 포스텍은 총점이 62점에서 65.5점으로 상승하면서 성균관대를 제치고 국내 톱3로 올라섰다. 전년 68위에서 14계단이나 순위가 오른 54위다. 

- 국내대학 29개 랭크.. 톱3 이후 성균관대 고려대 순
2020 THE 기술/공학부문 순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29개다. 2019년 28개 대비 1개대학이 늘었다. 톱3 대학에 이어 성균관대가 58위에 랭크됐다. 전년 50위에 비해 8계단 하락했다.

국내톱5는 고대가 끊었다. 고대는 전년 100위에서 2계단 상승한 98위를 기록했다. 고대 뒤를 이은 UNIST 역시 전년 126-150위에서 순위가 오른 101-125위권에 들었다. 연세대는 151-175위권이었다. 지난해 UNIST와 함께 126-150위였지만 올해 순위가 하락했다. 

연대에 이어 한양대가 176-200위권이었다. 한대는 전년 126-150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순위가 떨어졌다. 반면 경희대는 전년 251-300위권에서 올해 201-250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251-300위권에는 지스트대학과 세종대가 이름을 올렸다. 지스트대학은 전년 201-250위에서 순위가 하락했고, 세종대는 순위의 변화가 없는 차이다. 이어 이화여대가 301-400위권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401-500위권의 중앙대와 영남대 역시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다.

501-600위권은 전북대 인하대 건국대 부산대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건국대와 부산대는 지난해 401-500위권이었지만 올해 순위가 하락했다. 601-800위권은 아주대 충남대 경북대 서울시립대 서강대 울산대, 801위이상은 인천대 강원대 국민대 서울과기대 숭실대 순이었다. 강원대와 숭실대는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1위 칼텍 스탠퍼드대.. 케임브리지 하버드 옥스퍼드 톱5>
세계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칼텍과 스탠퍼드대가 공동1위다. 미국대학에서 톱20 절반이상을 휩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두 대학까지 차지한 쾌거다. 전년보다 칼텍은 3계단, 스탠퍼드는 1계단 올라섰다. 전년에 6위였던 케임브리지대는 순위가 3계단 상승하며 하버드대와 공동3위를 기록했다. 반면 전년 1위였던 옥스퍼드는 5위로 하락했다.

톱20까지 대학을 살펴보면 MIT(미국) 프린스턴대(미국) 취리히연방공대(스위스) UCLA(미국) 조지아공대(미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영국)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 베이징대(중국) UC버클리(미국) 난양공대(싱가포르) 카네기멜론대(미국) 미시건대(미국) 칭화대(중국) 로잔연방공대(스위스) 예일대(미국) 순이었다.

미국대학이 절반이 넘는 11개대학을 기록했고, 영국대학이 3개대학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싱가포르 스위스 중국이 각2개 이름을 올렸다.

<THE 세계대학 기술/공학부문 순위>
THE 세계대학 기술/공학부문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0 by subject: engineering and technology)는 세계대학순위와 동일한 성과지표를 사용하지만 비중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교육여건(Teaching: the learning environment) 30% ▲연구실적(Research: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 research influence) 27.5%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innovation) 5%의 5개지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긴다. THE세계대학순위와 비중을 비교하면 교육여건 연구실적 국제화의 비중은 동일한 반면, 논문피인용도 비중이 2.5%p 줄어들고 산학협력 비중이 2.5%p 늘어난 특징이다. 

THE세계대학순위는 ▲교육여건(Teaching: the learning environment) 30% ▲연구실적(Research: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 research influence)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Knowledge transfer) 2.5%로 합산한다.

THE는 세계대학순위 아시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 다양한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대상의 방법론을 약간씩 변경하고 대상을 달리하는 정도다. 다양한 순위발표가 여러 관점에서 대학들을 평가해 수요자들에게 선택잣대를 다수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긴하나, 교육계에서는 평가기관의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대학평가기관들이 발표하는 순위들은 결국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 여러 범주의 대학순위를 발표해 추후 순위개선방안 등과 연계한 세미나/컨설팅 등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더 많은 수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세계대학순위 외에도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존재한다.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평가방식이 순위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국내대학들이 받아드는 성적표도 순위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종종 발생한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상하이자오퉁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산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달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비율순위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 대학이 상대적인 불리함을 떠안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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