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 과탐 가산점 ‘유의’ .. 이대 건대 숙대 단대 ‘수(나)+과탐 지원가능’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올해 정시에서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어디일까. 교차지원이란 인문계열 수험생이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하거나, 반대로 자연계열 수험생이 인문 모집단위를 지원하는 경우를 말한다.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의 경우 수(나)+사탐, 자연은 수(가)+과탐으로 응시영역을 제한한다. 그렇지만 모집단위의 특성에 따라 응시영역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최근 융합교육 트렌드와 함께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정시부터 전 계열 교차지원을 전면 허용한 서강대가 대표적이다. 서울 상위대학 사이에서도 점차 교차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늘고 있다.

자연계 모집단위보다는 인문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많다. 2020정시에서는 서울소재대학을 기준으로 27개교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모집단위에 따라 사/과탐의 선택 응시를 허용하거나, 수(가/나)와 사/과탐의 구분을 모두 없앤 경우도 있다. 고득점을 위해 수학 응시유형을 나형으로 바꾼 자연계 수험생들은 수(나)+과탐 조합으로도 지원이 가능한 셈이다. 일부 대학들은 수(가) 또는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교차지원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능반영방법을 상세히 살펴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올해 정시에서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어디일까. 2020정시에서는 서울소재대학을 기준으로 27개교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교차지원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능반영방법을 상세히 살펴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정시에서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어디일까. 2020정시에서는 서울소재대학을 기준으로 27개교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교차지원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능반영방법을 상세히 살펴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가/나)+사/과탐 모두 허용’ 25개교.. 서강대 ‘전 모집단위 교차지원 가능’>
서울소재대학 가운데 수학 가/나형은 물론 탐구도 응시과목을 특정하지 않은 대학은 25곳에 달한다. 특히 서강대가 지난해부터 전 모집단위 교차지원을 허용하면서 ‘계열통합’에 앞장서고 있다. 계열별 수능응시기준을 폐지해 어떤 조합으로도 모든 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다. 수(나)+사탐 조합으로 응시한 인문계열 수험생이 자연 모집단위를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수(가)+과탐으로 수능을 치른 자연계열 수험생이 인문 모집단위로 지원하는 것도 허용된다. 수(나)+과탐 조합인 경우에도 역시 어느 학과나 지원 가능하다.

계열구분을 없앴지만 서강대는 수(가) 응시자가 유리하다. 수능에서 수(가)를 응시할 경우 표준점수의 10%가 가산점으로 부여되기 때문이다. 영역별 가중치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국어1.1 수학(가/나)1.5 사/과탐0.6의 가중치를 뒀다. 백분율로 환산할 경우 국어34%+수학(가/나)47%+사/과탐19%로 수학 비중이 월등히 높다. 지원자가 수(가)를 응시한 경우 수학 표준점수에 가산치1.1을 곱한 뒤 수학 가중치1.5를 다시 곱해 결과가 산출된다. 같은 점수대라도 수학 나형보다 가형을 응시한 경우 전형점수가 높아지는 구조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상위대학들은 인문계열 모집단위로의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의 10개교가 포함된다. 수(가)를 응시한 자연계열 학생들은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까지 폭넓게 고려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서울대 성대 중대는 수학반영비율이 40%로 높은 편이다.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에 뚜렷한 강점이 있는 학생들은 인문계열로 교차지원 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고대는 가정교육과 간호대 컴퓨터학과의 3개모집단위에 한해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교차지원이 가능한 특징도 있다. 가정교육과는 수(가/나)+사/과탐 어느 조합으로 응시했더라도 지원할 수 있다. 간호대와 컴퓨터학과는 모집인원의 절반은 수(가)+과탐 조합으로 모집하고, 나머지 절반은 수(가/나)+사/과탐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수능성적은 국어36%+수학(가/나)36%+사/과탐29%로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높다. 제2외국어/한문의 탐구과목 대체는 불가능하며, 수(가) 과탐 응시에 따른 가산점도 없다. 상위권 인문계열 학생들이 교차지원을 노릴 경우에도 크게 불리하지 않은 셈이다.

단국대는 죽전캠 건축학과와 천안캠 대부분의 학과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죽전캠 건축학과는 수(가/나)+사/과탐 조합을 모두 허용하는 대신 수(가) 응시자에게 백분위 가산점 15%를 부여한다. 제2외국어/한문 1과목을 탐구로 대체할 수 없다.

단대 천안캠은 예술대학과 스포츠과학대학 의예 치의예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한다. 인문계열 수험생도 간호학과 심리치료학과 등 자연계 모집단위를 지원할 수 있고, 자연계열 수험생도 외국어대 보건복지대에 지원 가능하다. 다만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죽전캠과 마찬가지로 수(가) 응시자에게는 15%의 가산점이 있다. 제2외국어/한문 대체는 외국어대만 가능하다. 

세종대는 창의소프트학부 국방시스템 항공시스템의 3개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창의소프트학부는 2017학년 신설한 SW융합대학 소속 학부로 산업디자인학과와 만화애니메이션학과가 각각 디자인이노베이션전공과 만화애니메이션텍전공으로 개편됐다. 수(가/나)+사/과탐 응시생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수(가)를 선택한 경우 반영점수의 5% 가산점이 있다. 국방시스템과 항공시스템은 군과 협약해 입학 이후 학비부터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보장하는 계약학과다. 창의소프트학부와 마찬가지로 수(가/나)+사/과탐 응시한 경우 지원 가능하다. 그렇지만 수학반영비율이 40%인데다 수(가) 응시자에게 10% 가산점이 부여되는 만큼 자연계열 학생이 유리하다. 

<수(나)+과탐 조합 허용.. 건대 단대 숙대 이대>
자연계 수험생들 중에선 입시레이스 막바지에 수학 응시유형을 나형으로 바꾸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학은 나형으로 지정한 반면 사/과탐을 모두 허용하는 대학에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다. 반대로 수학 가/나형 응시가 가능하지만 탐구를 과탐으로 지정된 모집단위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건국대 광운대 국민대 단대 덕성여대 상명대 성신여대 숙대 이화여대 일부학과에서 수(나)+과탐 조합이 가능한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건대 인문계열은 수(나)+사/과탐 응시한 수험생이 지원 가능하다. 다만 모집단위별로 국어와 수학 반영비율의 차이가 있다. 문과대 예술디자인대(인문) 사범대(인문) 공과대(인문) 사회과학대(융합인재학과, 글로벌비즈니스학과)의 모집단위는 국어30%+수학(나)25%+사/과탐25%+영어15%+한국사5%를 반영한다. 사회과학대(정치외교학과, 경제학과, 행정학과, 국제무역학과, 응용통계학과) 경영대 부동산과학원 모집단위의 경우 반영비율은 국어25%+수학(나)30%+사/과탐25%+영어15%+한국사5%다.

단대는 죽전캠 경제경영대 문과대 법대 사회과학대 특수교육과 한문교육과에서 수(나)+사/과탐 조합을 허용한다. 건대와 마찬가지로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반영비율이 다른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경제경영대는 수(나)를 35%, 나머지 모집단위는 25%로 반영해 인문계 수험생들에 비해 수학점수가 높은 자연계열 학생은 상경 모집단위로 지원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숙대는 통계학과 컴퓨터과학전공 소프트웨어융합전공 의류학과에서 수(나)+과탐 조합이 가능하다. 특히 통계학과는 수(나) 반영비율이 30%에 달하고 국어와 탐구 중 한 가지를 택해 30%를 반영하기 때문에 국어에 약한 자연계 수험생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이대는 인문계열에서 수(나)+과탐 조합을 허용한다. 계열통합선발을 실시해 학과 구분이 없다. 다만 국수영탐 각25%로 수능성적을 반영해 일반적으로 수학에 강한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다소 불리할 수 있다.

광운대 국민대 덕성여대 상명대 성신여대의 5개교는 수(가/나)+과탐 조합으로 지원할 수 있는 모집단위가 있다. 모두 자연계열 모집단위로 수(나)와 과탐을 응시한 인문계열 학생도 지원이 가능한 셈이다. 그렇지만 5개대학 모두 수(가)나 과탐 응시에 대한 가산점이 있다. 인문계열 학생 가운데서도 뚜렷한 목적이 없다면 탐구영역을 과탐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드물다. 결과적으로 교차지원 자체는 가능하지만 대부분 자연계열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 수(가)/과탐 가산점.. ‘5%미만 극복가능’>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자연계 모집단위 상당수는 수(가) 또는 과탐을 응시한 경우 5%에서 1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상위권대학보다는 중하위권대학에서 가산점 비율이 높은 편이다. 사교육기관 입시전문가는 “영어 절대평가 이후 수학과 탐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확대되면서 가산점 영향력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가산점이 5%미만이면 불이익이 거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소신지원이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다. 자신의 성적과 영역별 반영비율, 성적활용지표를 모두 고려해 가산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광운대 정보융합학부 건축학과, 단대(죽전) 건축학과, 단대(천안)은 수(가) 응시생에게 1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광운대 정보융합학부의 경우 수(가)와 함께 과탐도 5%의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수(가)+과탐 조합의 자연계열 수험생이 상당히 유리해진다.

국민대(자연) 덕성여대(과학기술대) 동덕여대(자연) 명지대 삼육대(자연) 상명대(식품영양, 의류, 자연) 서강대 서울여대(자연) 성공회대(IT융합자율) 성신여대(간호, 글로벌의학, 식품영양) 세종대(국방시스템, 항공시스템) 숭실대(자연)은 수(가) 응시생에게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명지대 서울여대는 과탐 선택자에게 각10%, 성공회대(IT융합자율) 숭실대(자연)은 각5%의 가산점이 추가된다. 성신여대 간호학과 글로벌의학은 물화생Ⅱ 선택 시 5% 가산된다. 서경대 이공 전 모집단위는 수(가)와 과탐 선택시 각5%의 가산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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