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5.89대1, 지역인재 5.4대1.. 전년 대비 모두 '하락'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올해 전국 37개약대 경쟁률이 하락했다. 지난해까지 35개였던 약대가 올해는 전북대와 제주대의 약학대학 신설로 인해 37개로 늘어났다. 정원내 전형 기준, 1753명 모집에 1만232명이 지원해 5.84대1의 경쟁률을 나타났다. 지난해 35개약대 경쟁률은 6.19대1(모집1693명/지원1만487명)이었다. 2011학년부터 도입된 2+4체제의 약대 입시는 2022학년부터 고졸신입생을 선발하는 대입체제로 복귀한다.  

올해 PEET 응시자는 1만6222명으로 지난해 1만5949명보다 273명이 증가했으나, 올해 전북대와 제주대가 약대를 신설하면서 약대 정원도 60명 늘어나 경쟁률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올해 전국 37개 약대 정원 1753명과 비교할 경우 경쟁률은 9.3대1 수준으로, 지난해 경쟁률은 9.4대1(접수자 1만5949명/약대정원1693명)이었다. 

정원내 전형 기준 최고경쟁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의과학대다. 차의과학대는 일반전형 30명 모집에 663명이 지원해 22.1대1의 경쟁률이었다. 차의과학대는 1단계에서 PEET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특징으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대학이다. 1단계에서 전적대 성적, 공인영어성적, 서류만을 반영한다. 

일반전형에서도 경쟁률이 하락했다. 37개약대에서 1465명 모집에 8636명이 지원해 5.89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35개약대 일반전형 경쟁률은 6.27대1(1434명/8993명)이었다. 지난해 최고경쟁률도 차의과학대다. 30명 모집에 785명이 지원해 26.17대1의 경쟁률이다.

지역인재 전형은 278명 모집에 1500명이 지원해 5.4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5.61대1(253명/1420명)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최고 경쟁률은 인제대다. 가/나군 각 4명 모집에 각 48명이 몰려 가/나군 모두 12대1의 경쟁률이었다. 지역인재 중에서는 원광대 나군과 함께 10대1의 경쟁률을 넘겼다.

올해 전국 36개약대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쟁률을 비공개한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 평균 경쟁률은 5.98대1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전국 37개약대 경쟁률이 하락했다. 2020학년 약대 평균 경쟁률은 5.84대1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일반전형 경쟁률, 가군 6.27대1, 나군 5.59대1>
올해 37개약대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총 1465명이다. 대학별 모집인원은 대동소이하다. 신설 약대인 전북대와 제주대는 일반전형에서 각 15명 20명을 모집했다. 우석대의 경우 지난해까지 가군 일반전형에서 14명을 모집했지만 올해부터 일반전형을 10명으로 줄이고, 4명을 신설전형인 'PEET우수자‘전형으로 모집했다.

37개약대 일반전형 총 경쟁률은 모집 1465명에 8636명이 지원해 5.89대1이다. 지난해에는 1434명 모집에 8993명이 지원해 6.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비해 하락한 모습이다. 군별 경쟁률은 가군6.27대1(657명/4117명) 나군6.31대1(808명/4519명)이다.

- 가군 차의과학대 22.1대1 ‘최고’
가군에서는 차의과학대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나군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차의과학대는 올해 30명 모집에 663명이 지원해 22.1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30명 모집에 785명이 지원했던 것과 비교해 하락한 수치다. 차의과학대는 1단계에서 PEET성적을 활용하지 않아 매년 약대 수험생들에게 높은 인기다. 

이어 제주대18.4대1(10명/184명) 인제대14대1(11명/154명) 계명대10.1대1(10명/101명) 원광대10대1(14명/140명) 우석대9.3대1(10명/93명) 삼육대8.73대1(15명/131명) 가톨릭대6.83대1(30명/205명) 덕성여대6.75대1(40명/270명) 가천대6.53대1(30명/196명) 단국대6.32대1(25명/158명) 영남대6.3대1(20명/126명) 순이다.

반면 부산대5.58대1(40명/223명) 충북대5.29대1(17명/90명) 전남대5.11대1(18명/92명) 숙명여대4.92대1(60명/295명) 이화여대4.38대1(50명/219명) 경희대4.1대1(20명/82명) 충남대4대1(18명/72명) 중앙대3.94대1(65명/256명) 아주대3.79대1(24명/91명) 동덕여대3.55대1(20명/71명) 한양대(에리카)2.7대1(30명/81명) 성균관대2.48대1(50명/124명) 순으로 평균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군 일반모집을 실시한 24개대학 중 경쟁률이 하락한 대학이 더 많았다. 차의과학대 원광대 삼육대 덕성여대 단국대 영남대 부산대 충북대 전남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경희대 중앙대 아주대 동덕여대 한양대(에리카) 성균관대의 17개대학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반면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인제대 계명대 우석대 가톨릭대 가천대 충남대의 6개대학이다. 나머지 하나는 올해 신설한 제주대다.

특히 올해 신설된 제주대의 경쟁률이 눈에 띈다. 제주대는 올해 첫 모집에서 18.4대1(10명/184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3월29일 교육부는 ‘2020학년 약대신설 최종선정 결과’ 발표를 통해 12개대학 중 전북대와 제주대를 신설약대로 최종 선정했다. 제주대는 가군 일반전형에서 PEET성적 공인영어성적 출신대학성적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전형요소별 반영점수는 PEET성적650점+공인영어성적150점+출신대학성적150점 총 950점 만점이다. PEET성적 영역별 반영비율은 생물추론30%+화학추론50%(일반20%/유기30%)+물리추론20%다.

많은 학교들이 경쟁률이 하락한 가운데, 경쟁률 상승폭이 큰 곳은 계명대다. 지난해 7대1(10명/70명)에서 올해 10.1대1(10명/101명)로 경쟁률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19학년과 비교해 전형방법이 변경된 부분은 PEET성적 반영 점수다. 1,2단계에 반영하던 자기소개서와 기타서류(수상/자격취득/대내외활동/봉사활동 등) 점수 5점을 없애고, PEET반영 점수를 5점 상향했다. 변경된 전형요소별 점수는 1단계에서 PEET성적75점+공인영어10점+대학성적5점 총 90점으로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PEET성적75점+공인영어10점+대학성적5점+심층면접10점 총 100점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지난해의 경우 덕성여대와 숙명여대에서 PEET 반영비율이 낮아져 지원성적에 부담을 덜어낸 지원자들이 몰린 현상과는 상반되는 상황이다.

- 나군 인제대 14.73대1 ‘최고’
나군에서는 인제대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11명 모집에 162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14.73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11명 모집에 102명이 지원해 9.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지원자가 60명이나 늘었다. 많은 대학들이 경쟁률이 하락한 가운데 전년 경쟁률 대비 5.46%p나 상승했다.

이어 덕성여대11.98대1(40명/479명) 제주대11.6대1(10명/116명) 삼육대9.73대1(15명/146명) 고려대(세종)9.48대1(25명/237명) 원광대9.07대1(14명/127명) 전북대8.2대1(15명/123명) 계명대7.8대1(10명/78명) 부산대7.3대1(30명/219명) 경희대6.45대1(20명/129명) 목포대6.33대1(18명/114명) 순으로 평균을 넘는 경쟁률이었다.

반면 대구가톨릭대5.8대1(30명/174명) 우석대5.79대1(14명/81명) 연세대5.7대1(30명/171명) 전남대5.5대1(24명/132명) 영남대5.4대1(20명/108명) 동국대5.37대1(30명/161명) 조선대5.35대1(52명/278명) 경성대5.17대1(30명/155명) 순천대4.89대1(18명/88명) 충남대4.41대1(17명/75명) 경상대4.35대1(20명/87명) 경북대4.27대1(15명/64명) 이화여대4.17대1(70명/292명) 강원대4.1대1(40명/164명) 성균관대3.73대1(15명/56명) 충북대3.71대1(17명/63명) 숙명여대3.65대1(20명/73명) 중앙대3.31대1(55명/182명) 동덕여대3.2대1(20명/64명) 서울대(63명/121명) 순으로 평균보다 경쟁률이 낮았다.

나군 일반전형 선발을 실시한 31개 대학 중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이 7곳, 하락한 곳이 22곳으로 하락한 곳이 3배가 넘게 많았다. 나머지는 제주대와 전북대로 올해 신설된 약학대학이다. 상승한 대학은 인제대 원광대 계명대 연세대 영남대 동국대 충남대다.

<지역인재전형 5.4대1>
올해 지역인재 전형 경쟁률은 5.4대1이다. 278명 모집에 1500명이 지원한 결과다. 최고경쟁률은 가/나군 인제대로 각 4명 모집에 각 48명이 지원해 두 모집군 모두 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가군9.25대1(4명/37명) 나군11.75대1(4명/47명)의 경쟁률로 올해 모두 상승했고, 특히 가군이 크게 상승했다.

인제대 다음으로는 원광대(나군)10.5대1(6명/63명) 전북대(가군)8.38대1(8명/67명) 우석대(나군)8.33대1(6명/50명) 제주대(나군)8.2대1(5명/41명) 단국대(가군)8.2대1(5명/41명) 원광대(가군)8.17대1(6명/49명) 계명대(가군)7.8대1(5명/39명) 계명대(나군)7.8대1(5명/39명) 전북대(가군)7.43대1(7명/52명) 우석대(가군)7.33대1(6명/44명) 고려대(세종)(나군)7.2대1(5명/36명) 제주대(가군)6대1(5명/30명) 순으로 평균을 넘는 경쟁률이었다.

반면 목포대(가군)5.2대1(5명/26명) 전남대(가군)5.11대1(18명/92명) 대구가톨릭대(가군)5대1(20명/100명) 조선대(나군)4.91대1(23명/113명) 충남대(가군)4.86대1(7명/34명) 경성대(가군)4.75대1(20명/95명) 강원대(나군)4.5대1(10명/45명) 충북대(나군)4.38대1(8명/35명) 순천대(가군)4.33대1(3명/13명) 충북대(가군)4.13대1(8명/33명) 순천대(가군)4대1(9명/36명) 충남대(나군)4대1(8명/32명) 경북대(가군)4대1(15명/60명) 영남대(가군)3.2대1(15명/48명) 경상대(나군)3.2대1(10명/32명) 영남대(나군)3.07대1(15명/46명) 목포대(가군)1.86대1(7명/13명) 순으로 평균보다 경쟁률이 낮았다.

올해 지역인재 정원은 지난해 253명보다 25명 늘어난 278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모집인원인 252명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올해는 전북대15명과 제주대10명이 추가돼 인원이 늘어났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대학출신전형과 지역고교출신전형, 지역내 대학/고교출신전형으로 구분된다. 지역대학과 고교출신을 구분해 모집하는 약대는 목포대와 순천대 전북대다. 나머지 지역인재전형은 대학/고교출신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자격요건을 부여한다. 

<정원내 전체 경쟁률 5.84대1>
군별/전형별 구분없이 대학 정원내 전형의 전체경쟁률을 따지면 전체 1753명 모집에 1만232명이 지원해 총 5.84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6.19대1(1693명/1만487명)보다 하락한 수치다.

최고경쟁률은 차의고학대다. 30명 모집에 663명이 지원해 22.1대1의 경쟁률이었다. 이어 인제대13.73대1(30명/412명) 제주대12.37대1(30명/371명) 원광대9.48대1(40명/379명) 덕성여대9.36대1(80명/749명) 삼육대9.23대1(30명/277명) 고려대(세종)9.1대1(30명/273명) 계명대8.57대1(30명/257명) 전북대8.07대1(30명/242명) 우석대7.33대1(40명/293명) 가톨릭대6.83대1(30명/205명) 단국대6.63대1(30명/199명) 가천대6.53대1(30명/196명) 부산대6.31대1(70명/442명) 순으로 평균을 넘는 경쟁률이었다.

반면 연세대5.7대1(30명/171명) 대구가톨릭대5.48대1(50명/274명) 아주대5.4대1(30명/162명) 동국대5.37대1(30명/161명) 경희대5.28대1(40명/211명) 전남대5.27대1(60명/316명) 조선대5.21대1(75명/391명) 목포대5.1대1(30명/153명) 경성대5대1(50명/250명) 영남대4.69대1(70명/328명) 숙명여대4.6대1(80명/368명) 순천대4.57대1(30명/137명) 충북대4.42대1(50명/221명) 이화여대4.26대1(120명/511명) 충남대4.26대1(50명/213명) 강원대4.18대1(50명/209명) 경북대4.13대1(30명/124명) 경상대3.97대1(30명/119명) 중앙대3.65대1(120명/438명) 동덕여대3.38대1(40명/135명) 성균관대2.77대1(65명/180명) 한양대(에리카)2.7대1(30명/81명) 서울대1.92대1(63명/121명)순으로 평균보다 경쟁률이 낮았다.

<약대 입시는>
현재 약대 입시는 2009년 도입된 2+4 제도다.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다른 학부(학과)로 입학해 최소 2년간 기초/교양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응시가 필수다. 대학별 입학전형을 거쳐 합격하면 4년의 전공 교육과정을 거친 후 약사시험에 합격하면 면허를 취득하게 된다.

- 2+4체제 부작용
학사편입학 체제를 운영하는 탓에 화학 생물학 수학 등 자연계열 학생들의 이탈현상이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학부 2학년을 마치면 약대 입시에 뛰어들 수 있어 기초학문 붕괴에 더해 수도권 대학의 화학계열 생명과학계열 학생들의 중도이탈 문제도 제기됐다. 2016년 박경미(더불어민주)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 약대 입학생의 55%가 화학 생물학 수학 등 자연계열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자연과학계열 학생 상당수가 약대 입시에 뛰어들어 기초학문 분야가 붕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약대 입시생 증가는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치의학전문대학원)이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의전원/치전원 체제와 달리 약대 입시는 학사편입학 형태로 이뤄져 자연계열학생들의 이탈이 가속화된다는 분석이다.

대학 2학년을 마친 후 학사편입 방식으로 약대에 입학하는 탓에, 화학계열 이공계열 생명과학계열에서 휴학생과 중도탈락생(자퇴/제적) 등 ‘이탈학생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약교협이 2016년 발간한 ‘6년제 약학교육의 학제 변화 연구 보고서’에서도 학생 이탈 증가 현상이 드러났다. 약교협은 수도권 주요 11개 대학의 화학과 자퇴율이 약대 2+4체제 시행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 2.2%에 불과하던 자퇴율은 2011년부터 매년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되자 2년 전 수도권의 한 대학 교수가 작성한 '민폐만 끼치는 기형적 약대 입시'라는 기고가 교수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약대입문자격시험인 PEET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매년 이어졌다. PEET 시험과목은 일반화학추론 유기화학추론 물리추론 생물추론 등 4과목으로 나뉜다. 시험 난도는 이과계열 입시 가운데 의/치전원 입학을 위해 치르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 5급 기술고시, 변리사 시험 다음으로 어렵다는 게 일반적이다. 화학 생물 물리 등 대학에서 관련 선수과목을 충실히 들었더라도 시험 특성 상 독학으로 고득점을 받긴 힘들다. PEET 자체가 자격시험의 역할보다 변별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난도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교육에 의지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대다수다. 2014년 약교협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약대 학생의 53%가 6개월이상 PEET전문학원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1년이상 사설 강좌를 수강했다고 답한 학생도 25%를 차지했다.

- 2022약대 입시, 6년제 복귀.. 자연계열 ‘다크호스’ 전망
게다가 2022학년부터 약대에서는 고졸 신입생을 선발한다. 약대는 현행 2+4년제와 통합6년제 중 자유롭게 학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다. 2+4년제는 대학교육을 2년 이상 이수한 후 약대에 편입해 4년의 전공교육을 이수하는 체제인 반면, 6년제는 고졸신입생을 선발해 6년간 교육하는 체제다. 약대가 마지막으로 고졸 신입생을 선발한 것은 2008학년이다. 당시 교육부는 약사 전문성 강화, 기초/소양교육 필요성, 진로 선택 기회 등을 이유로 약대 수업연한을 4년에서 6년으로 늘리며 2+4년제를 2009학년 전면 도입해 2011학년부터 실시했다.

약대에 6년제와 2+4년제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한 것이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상 ‘6년제 전환’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한다. 약학계열 전반에서 6년제에 대한 지지가 높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입법예고 당시 진행한 의견조사에서도 모든 약대가 6년제 전환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약대인 전북대와 제주대도 이미 약대 유치과정에서 예과2년 본과4년의 통합6년제 운영 계획을 밝혔던 만큼 2022학년 이후 6년제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 약대에서 6년제 전환을 지지하는 것은 현행 ‘편입’ 형태의 2+4년제가 다른 학문을 황폐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특히 약대와 관련성이 높은 화학/생물계열 자퇴인원이 정원의 20% 이상인 곳은 15개교 31개학과에 달했다.

약대가 2022학년 대입에 고졸자 대상 신입학 체제인 ‘통합 6년제’로 복귀할 경우 자연계열 수험생들 사이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약대가 마지막으로 고졸 신입생을 선발한 2008학년 당시 약대를 향한 수험생들의 선호도와 2+4년제 전환 이후에도 꾸준했던 수험생들의 관심을 고려하면 자연계열의 판도를 뒤흔들 선호 모집단위가 될 것이란 예측이 힘을 얻는다. 대입 전문가들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의치한’ 중 치대에 버금가는 선호도를 보이지 않겠냐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PEET 응시자 소폭 증가.. ‘정원확대’로 경쟁률 ‘소폭하락’>
한국약학교육협의회가 공개한 2020PEET채점결과에 따르면 올해 응시자는 1만6222명으로 지난해 1만5949명보다 늘었다. 응시자가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전북대와 제주대의 약대 신설에 의한 정원확대로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PEET응시인원은 2009학년 2+4체제 전환 이후 실시한 첫 시험인 2011학년 1만47명이 응시한 이후 2012학년 1만2194명, 2013학년 1만3142명, 2014학년 1만4330명, 2015학년 1만4706명, 2016학년 1만4759명, 2017학년 1만5206명, 2018학년 1만5107명, 2019학년 1만4892명, 2020학년 1만5949명의 추이다. 2017학년부터 2019학년까지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올해 다시 상승했다.

올해도 공학 전공자의 응시인원이 가장 많았다. 4644명(28.6%)이 응시해 최근 5년 기준으로 비교해도 최대 인원이었다. 공학 다음으로 접수자가 많았던 생물학 전공자는 4039명(24.9%)으로 전년 대비 63명이 늘었다. 이어 화학3298명(20.3%) 기타1241명(7.7%) 물리/통계/수학1173명(7.2%) 인문사회844명(5.2%) 의약학501명(3.1%) 농학482명(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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