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18일 정부가 '중소기업 주 52시간제 보완책'을 발표했다. 50~299인 기업에 계도기간을 부여하고 특별연장근로도 완화한 것. 그런 가운데 내년 주 52시간제 전면 시행을 앞둔 중소기업 3곳 중 2곳은 준비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7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19일 전했다.
먼저 조사에 참여한 기업 회원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준비현황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 24%, 즉 1/4가량은 이미 주 52시간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이들 기업 중에는 대기업 비중이 56%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도 각 38%, 16% 포함되어 있었다. 일부 중견중소기업은 일찌감치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미시행 중인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아직 준비가 미비하다고 밝혀 대조를 보였다. 나머지 76%의 기업 중 36%가 ▲'준비가 미비하다'를, 18%는 ▲'전혀 준비가 안됐다'를 각각 선택한 것.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8%에 불과했다.
특히 준비되지 않은 기업 중에서는 ▲'중견기업'이 41%, ▲'중소기업'은 그 보다 더 많은 66%가 해당됐다. 내년 초 시행을 앞둔 만큼 관심이 쏠리는 곳들이지만 정작 중소기업 3곳 중 2곳에서는 주 52시간제에 대해 준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정부의 주 52시간제 보완책이 일단 반갑게 됐다.
사업주의 경우 정부의 주 52시간제 보완책이 일단 반갑게 됐다. 하지만 일시적인 업무량 급증 등 경영상 사유에 대해서도 특별연장근로 요건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 근로자들의 반발 역시 예상된다.
한편, 주 52시간제와 관련해 기업에서 가장 중점 두는 부분은 ▲'초과근로 처리방안'이 32%의 득표로 1위에 올랐다. 이어서 ▲'변경안에 대한 노사 간 원만한 합의' 및 ▲'실제 적용 시 결재, 합의 과정 시뮬레이션'이 각 20%로 동률을, ▲'(출퇴근시간이 상이할 수 있는)각 직군별 적용 과정 시뮬레이션', ▲'사규(취업규칙)의 매끄러운 변경'이 각 14%씩 선택되며 주 52시간제에 대비하는 기업들의 고민 지점이 다양함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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