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예 사교육기관보다 높아 '눈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광주교육청 대입진학지원단과 광주진학부장협의회(이하 광주진협)가 국수탐 300점을 기준으로 서울대 의예 지원가능 점수를 297점으로 분석했다. 앞서 대성학원이 295점, 종로하늘이 294점, 유웨이가 293점, 메가스터디가 293점으로 분석한 것보다 높아 눈길을 끈다.

광주진협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학년 수능 가채점 점수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대학 경제학부가 각 291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치외교학부 심리학과가 각288점으로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예상합격선(지원가능점수) 분석은 사교육 입시기관의 리그로 여겨지는 반면 광주진협은 공교육 교사들이 공식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에 나서 신뢰도를 더했다. 수년 전부터 분석결과를 발표해 신뢰도도 높다. 

이날 함께 공개한 광주시내 고교 가채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어 1등급컷은 92점 수준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쉬웠지만 여전히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수(가)는 1등급 예상컷이 92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으며, 수(나)는 1등급 예상컷이 84점으로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전년에 비해 평이하게 출제돼, 1등급 비율이 7%정도로 예상된다.

광주진협은 매년 배치표를 분석해 발표함으로써 공교육의 분석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광주진협은 매년 배치표를 분석해 발표함으로써 공교육의 분석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주요대 예상합격선.. 서울대 경영 경제 291점, 의예 297점>
인문계열 기준 예상합격선은 서울대 경영, 경제이 각291점으로 가장 높다. ▲서울대 정치외교, 서울대 심리 각288점 ▲서울대 인문계열(광역), 서울대 사회학 각287점 ▲서울대 사회복지, 서울대 영어교육, 서울대 국어교육, 연세대 경영, 고려대 경영, 이화여대 의예 각286점 순으로 주요학과 예상합격선이 형성됐다.

자연계열 기준 예상합격선은 서울대 의예가 297점으로 가장 높다. ▲연대 의예, 고대 의대, 성대 의예 각292점 ▲이대 의예, 한양대 의예, 중앙대 의학부, 경희대 의예과 각291점으로 뒤를 이었다. 의예를 제외한 자연계열 주요학과 중에서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연세대 치의예과 각286점으로 높았다.

<서울대 지원가능점수.. 인문 285점, 자연 275점 이상>
광주진협은 서울대의 경우 국수탐 300점을 기준으로 인문은 285점 이상, 자연계열은 275점 이상이 돼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영비율은 국어100+수학120+탐구80이기 때문에 같은 총점이라면 수학 점수가 높은 학생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연고대는 300점 기준으로 인문계열 276점 내외, 자연계열 272점 내외가 될 것으로 봤으며 상위권 학과의 경우 인문은 286점 내외, 자연은 292점 정도에서 지원선이 형성될 것으로 부석했다. 

지스트대학은 수(가) 응시자 기준 271점 정도에서 지원 가능할 것으로 봤다. 

<광주진협 정시설명회 19일, 내달 11일 2회 실시>
광주진협은 이번 분석자료는 원점수를 바탕으로 한 가채점 결과이기 때문에 내달4일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 등에 따라 대학별 반영점수를 파악해 정확한 지원선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진협 관계자는 “실제 성적이 나오면 탐구과목의 경우 상위권 대학은 백분위에 따라 대학 자체적으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백분위 점수가 중요하며, 영어 등급에 따른 대학별 영어영역 반영 방법도 필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에서 한국사의 경우 전년 수능보다 난도가 소폭 상승했다고 봤다. 반면 탐구에서 사탐은 전반적으로 변별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9개과목 중 2개과목(윤리와사상, 한국지리) 1등급컷은 50점 만점일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진협 관계자는 “변별력이 높은 경제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도 1등급 컷이 47~48점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과목 선택에 따라 실채점 결과에서 유불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탐구영역은 물리Ⅰ과 지구과학Ⅰ이 전년도에 비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구과학Ⅰ은 1등급 컷이 42점으로 예상될 정도로 어렵게 출제되었다. 과학탐구영역 역시 과목 선택에 따라 실채점 결과에서 유․불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수(나) 과탐 일부과목이 전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고, 국어도 여전히 난도있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변별력을 갖춘 수능으로 봤다. 광주진협 관계자는 “정시지원에서는 대학별 점수산출 방법 등을 고려해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며, 또한 작년보다 상승한 11.16%의 결시생 비율이 실채점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광주교육청은 수험생들의 대입상담을 위해 19일과 내달11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서 ‘수능 결과 분석과 정시지원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내달16일부터 5일간 30여명의 진학상담 전문교사들의 ‘정시집중 일대일 대면상담’ 기회도 제공한다. 대면상담은 광주진로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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