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3명 자연2명.. 재학생 4명 N수 1명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2020수능에서 만점자가 5명째 확인됐다. 추가로 확인된 2명의 학생 모두 인문계열 만점자로 재학생이다. 외대부고와 하나고에서 각1명 나왔다. 두 학생 모두 제2외국어를 응시해 서울대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다.

수능 다음날인 15일 현재까지 확인된 수능 만점자는 5명으로 늘었다. 먼저 파악된 자연계열 N수생 이외에는 모두 재학생으로 파악됐다. 수능 가채점 상황인 만큼 만점자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수능은 ‘역대급 난도’는 아니었지만 만만치 않았다고 평가된다. 국어 영어는 전년 수능보다 쉬웠던 반면 수학은 어렵게 출제되면서 전반적으로 변별력을 갖추었다는 분석이다. 2018수능과 초반 만점자 현황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수능 다음날 4명의 만점자가 확인됐고, 최종 만점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만점 기준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한국사다. 이 중 국어 수학 탐구는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아야 만점이지만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한국사는 1등급이면 만점처리한다. 원점수 기준 영어는 90점이상, 한국사는 40점이상이면 만점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만점자 5명 모두 서울대 지원이 가능하다. 인문계열의 경우 모두 제2외국어/한문을 선택했고, 자연계열은 과탐Ⅰ+Ⅱ 조합으로 응시했기 때문이다.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더라도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하지 않았거나, 과탐 Ⅰ+Ⅰ조합을 선택했다면 서울대 지원이 어렵다. 

다만 만점자의 이름 등 정보는 모두 밝히지 않는다. 개인정보보호의 필요성과 아직 가채점 결과 만점자라는 이유에서다. 수시에 지원한 상태로 아직 남은 수시전형 일정이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일부 학생들은 출신 고교 소재지 역시 학생 본인이 비공개 방침을 전했다. 실채점 결과가 나온 이후에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9수능의 경우 만점자는 총 9명으로 인문3명 자연6명이었다. 그 중 재학생은 4명, N수생은 5명이었다.

2020수능에서 만점자가 5명째 확인됐다. 추가로 확인된 2명의 학생 모두 인문계열 만점자로 재학생이다. 외대부고와 하나고에서 각1명 나왔다. 두 학생 모두 제2외국어를 응시해 서울대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인문계열 만점자 3명.. 외대부고 하나고 재학생 '확인'>
현재까지 확인된 인문계열 만점자는 모두 3명으로 전원 재학생이다. 새로 파악된 두 학생은 각각 외대부고와 하나고 학생이다. 만만치 않던 난도로 변별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이번 수능에선 인문계열 재학생들의 성과가 돋보이고 있다. 외대부고의 ◇◇◇학생은 사탐으로 한국지리와 사회문화를 선택했다. 하나고 ◆◆◆학생은 경제와 사회문화를 응시했다. 두 학생 모두 제2외국어로 아랍어를 선택해 서울대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대 인문계열 지원을 위해서는 제2외국어/한문을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먼저 확인됐던 인문계열 만점자 역시 재학생이었다. 메가스터디 러셀학원 출신 △△△학생 역시 다른 만점자들과 마찬가지로 제2외/한문으로 아랍어를 응시해 서울대 지원이 가능하다. 사탐 선택과목은 한국지리+사회문화다. 

<자연계열 만점자 2명.. N수생1명, 재학생1명>
현재까지 파악된 자연계열 만점자 2명은 N수생과 재학생 각1명이다. 두 학생 모두 서울대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확인된 □□□학생은 인문계열 만점자와 마찬가지로 메가스터디 러셀학원 출신이다. 과탐에서 물리Ⅰ+지구과학Ⅱ를 응시해 서울대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대는 과탐을 선택한 수험생이 서로 다른 Ⅰ+Ⅱ조합 또는 Ⅱ+Ⅱ조합을 선택하는 경우에만 지원을 허용한다. 

첫 번째 수능 만점자로 확인됐던 ○○○학생은 강남 대성학원 출신 N수생이다. 과탐은 화학Ⅰ+생명과학Ⅱ를 응시했다. ○○○학생도 서울대 지원자격을 충족한 셈이다. 학교명이나 이름 등은 실채점이 끝날 때깨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만점자가 서울대에 원서조차 낼 수 없는 사례는 지난해에도 발생했다. 전체 만점자 9명 중 서울대 지원요건을 갖추지 못한 학생은 2명이었다. 인문계열 3명의 경우 모두 제2외/한문을 응시해 서울대 지원이 가능했다. 반면 자연계열은 4명만 Ⅰ+Ⅱ 조합으로 응시했고, 나머지 2명은 Ⅰ+Ⅰ조합으로 응시해 서울대를 지원할 수 없었다. 자연계열에서 높은 성적대를 유지해온 학생이 Ⅰ+Ⅰ 조합을 선택하는 경우는 주로 의학계열 진학을 목표로 둔 경우로 볼 수 있다.

<만점자 5명에서 끊길까.. ‘추가 가능성 존재’>
앞으로 수능 만점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해 수능이 변별력을 갖춘 편이지만, 국어가 ‘역대급’으로 평가됐던 지난해에도 만점자가 9명 나왔다. 이번 수능에서도 만점자가 추가확인될 수 있다는 얘기다. 예년의 사례에 비춰볼 때 숨어있는 고득점자들이 종종 있어왔기 때문에 추후 만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만점자가 예상보다 많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입시기관들은 올해 수능의 예상 등급컷을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높아진 반면 수(나)는 낮아졌다. 수(가)는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했다. 추정등급컷으로 따져봐도 국어는 쉬워진 반면 수학은 비슷하거나 어려웠던 셈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 작년만큼 어려웠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만만치 않은 시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학이 다소 어렵게 출제된 부분이 학생들의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과탐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수험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지구과학Ⅰ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자연계열 학생들의 만점자가 다소 적게 나타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