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14일 시행된 2020수능 사회탐구영역에 대해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 생활과 윤리는 다소 어렵게, 한국지리는 비슷하게, 사회/문화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투스에 의하면 2020수능 생활과 윤리는 교과 과정 내의 기본 개념을 활용한 다양한 문항들이 출제되었다. 문제의 유형과 내용은 기존의 기출 문항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지문 독해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되어 평소보다는 문항 해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배 정의, 형벌에 대한 입장, 시민 불복종과 같은 일반적인 킬러 주제들이 2점 문항으로 출제되었고, 장기 이식과 관련된 토론의 쟁점, 통일에 대한 입장, 공직자의 자세와 같이 비문학 독해를 통해 답을 고를 수 있는 문항들이 3점 배점된 것이 특징적이다.

한국 지리는 출제 방식이나 문제의 유형과 구조가 2019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되었다. 기본 교과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을 측정하고, 자료 분석을 통해 문항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들이 출제되었다. 기출 문제와 유형은 비슷하나 약간의 변형이 있고 생소한 선지도 출제되었다.

사회/문화는 지난 6월 모의평가에 이어 카드 게임 형식을 차용한 문항 등 비교적 조건 처리가 까다롭고, 많은 시간 소요를 필요로 하는 유형의 문항들이 다수 출제되어 상당수의 학생들이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2019수능에서 최고난도로 출제되었던 계층 이동과 관련한 20번 문항은 2020수능에서는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었으나, 여전히 풀기 쉽지 않은 문항임에도 2019수능과 마찬가지로  ‘2점’으로 역배점되었다.

고난도 특이 문항으로 생활과 윤리 10번, 한국지리 7번, 사회/문화 10번을 꼽았다.

생활과 윤리 10번은 롤스와 노직의 분배 정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문항으로, 익숙한 킬러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롤스가 사적 소유권(사유 재산권) 자체를 기본권으로 본 것을 간과한 학생들이 많아 오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지리 7번은 지도에 표시된 네 지역의 산업 구조와 취업자 수를 나타낸 자료를 통해 해당 지역의 특징을 묻는 문항이다. 제주는 경북보다 지역 내 총 발전량 중 화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사회/문화 10번은 일탈 이론에 대한 문항은 2019수능뿐만 아니라 올해 6월과 9월의 모의평가에서도 교과 개념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항으로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어 왔으나, 2020수능에서는 수행 평가 형식을 빌려 조건 처리가 까다롭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되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