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모평보다는 약간 쉬워”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14일 시행된 2020수능의 한국사와 사회탐구영역에 대해 대성학원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9월모평보다 약간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대성에 의하면, 2020수능의 한국사 영역은 역사의 기본 소양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게 한국사 과목의 핵심 내용들을 묻는 문제들로 출제되었다. 주요 주제로는 나·당 전쟁, 공민왕, 조선 세종, 신미양요, 독립 협회, 5.10 총선거, 노태우 정부 시기의 통일 정책 등이 출제되었다.

사회탐구영역은 2009개정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여 출제되었으며, 문제들은 핵심적이고 심도 있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사회탐구 영역은 각 과목들이 지니고 있는 특성들을 반영하여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평가하고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생활과윤리는 평가원 모의고사의 출제 형식과 경향에 충실하게 맞추어 출제되었다. 엘리아데의 성현을 심도 있게 파악하는 문제와 동양 사상에서 예악의 가치를 판단하는 내용, 형벌에 대한 베카리아와 칸트의 입장, 환경 윤리, 롤스의 시민 불복종 관련 문제가 까다로운 편이었다.

윤리와사상은 동서양 사상가들의 입장을 비교하는 내용들이 다수 출제되었으며, 순자와 맹자의 인성론, 노자와 장자의 사상 등이 출제되었고, 쾌락을 내세우는 고대의 에피쿠로스와 근대 사상가 밀의 사상을 비교하는 내용이 까다로운 편이었다. 그밖에 홉스와 로크, 루소의 사회계약설을 비교하는 내용이 까다로웠다.

한국지리는 기존과 같이 빈출주제로 구성되어 익숙한 문항들이 많았다. 다만 지역 지리에서 지금까지는 많이 등장하지 않았던 지역들의 세부적인 사항들을 물어보는 문항들이 있어 변별력을 갖추었다.

세계지리는 전반적으로 자주 볼 수 있었던 유형과 주제들이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신유형으로 하나의 자료를 통해 연속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왔으므로 향후 이와 같이 파생될 수 있는 문항들에 대비하여야 한다.

동아시아사는 과목의 특성에 맞게 해당 시기 동아시아 각국의 상황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한·일 기본 조약과 파리 평화 협정 체결 사이의 사실, 장제스의 북벌 선언 시기, 조선 의용대 조직과 카이로 선언 사이의 사실을 묻는 문제의 경우 특정 시기를 정확히 알아야하는 문제로 출제되어 까다로웠다.

세계사는 중국사 및 서양사는 물론, 일본사, 인도 및 동남사, 서남사, 라틴 아메리카사 등 각국의 사건들이 고루 출제되어 타당도를 높였으며, 비교적 세밀한 내용들을 다루는 문제로 출제되어 난이도를 높였다. 특정 시기의 사실을 묻는 문제보다는 나라, 사건, 인물 그 자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는 문항으로 다수 출제되었다. 카노사의 굴욕과 보름스 협약 사이의 사실, 아이티 독립, 과학 혁명과 근대 철학 문제의 경우 까다로웠다.

법과 정치는 법적 개념에 대한 문제가 깊이 있게 출제되었으며 사례 분석 문제도 심도 있는 법적 지식을 바탕으로 풀어야 하는 선지들이 많아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는 특이한 유형의 문제가 없었고 기존에 자주 출제되던 유형들을 이용하여 문제가 구성되었다. 다만 15번 누진세율, 비례세율 문제, 19번 매몰 비용, 기회비용 문제 등 계산에 시간이 걸리는 문제들이 포함되어 난이도를 조절하고 있다.

사회․문화는 개념형 문제들은 단순하고 쉬운 편이었으며, 자료 분석 문제들도 비교적 복잡하지 않게 출제되었다. 변별력을 위해 출제된 20번 세대 간 계층 이동 문항에서 유형의 변화가 시도되었는데, 자녀의 최초 계층과 현재 계층 간 이동을 파악하도록 하여 꼼꼼한 분석이 필요한 문제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향후 한국사와 사탐 학습에 대해 “교과서를 기본으로 하고 EBS 수능 연계교재에 제시된 내용들을 심도 있게 학습해 놓으면 기본 실력을 배양할 수 있다. 단원별로 중요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 문제들을 접해본 다음 수능 기출 문제, 모의평가, 기타 모의고사들을 많이 풀어보고 마무리하면 실전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특히 사회탐구 과목은 국내외의 시사적 이슈들을 소재로 하여 문제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근의 국제 정세나 환경 문제, 국내의 큰 사건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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