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영 ‘월선헌십육경가’, 권근 ‘어촌기’ 등 출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0수능 국어영역은 어떻게 출제됐을까. 전체 45개문항 가운데 화법 5문항, 작문 5문항, 문법 5문항, 독서 15문항, 문학15문항이 출제됐다. 문학영역의 경우 신계영의 ‘월선헌십육경가’와 권근의 ‘어촌기’를 소재로 한 고전시가/수필 복합 지문, 김소진의 ‘자전거 도둑’을 소재로 한 현대 소설 지문, 작자 미상의 ‘유씨 삼대록’을 소재로 한 고전소설 지문, 윤동주의 ‘바람이 불어’와 김기택의 ‘새’를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 등으로 출제했다. 예년과 동일하게 ‘대학 과정의 학업에 필요한 국어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0수능에서 국어영역은 화법과작문 독서와문법 문학 등에서 45문항 출제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0수능에서 국어영역은 화법과작문 독서와문법 문학 등에서 45문항 출제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평가문항은 국어영역 출제과목인 ‘화법과작문’ ‘독서와문법’ ‘문학’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평가 상황에 맞게 변형해 개발했다. 출제본부는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며 “국어과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기초해 출제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EBS 수능 교재를 연계해 출제함으로써 학생들의 시험 준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출제범위는 화법과작문 독서와문법 문학의 세 과목이다. 과목별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목표와 내용을 바탕으로 해 출제하되, 폭넓고 다양한 국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 지문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문항유형을 살펴보면 ‘화법과 작문’ 교과서에서 화법과 작문 영역의 중요 학습 활동으로 등장하는 ‘토론과 글쓰기’를 문제화한 4~7번 문항, ‘문학’ 교과서의 중요 학습 단원 중 하나인 ‘문학 작품의 수용과 생산’ 등의 학습 내용을 문제화한 21~25번 문항, ‘독서와 문법’ 교과서에서 독서 영역의 중요한 학습 활동으로 설정하고 있는 ‘특정한 주제 혹은 화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분야의 글들을 종합적으로 읽는 활동’을 문제화한 37~42번 등이다. 

‘토론과 글쓰기’를 소재로 한 4~7번 문항은 ‘인공 지능 면접’에 대한 토론을 제시하고 토론에 청중으로 참여한 학생이 ‘토론 후 과제’에 따라 쓴 글의 초고를 문제화해, 화법과 작문 활동을 통합한 의사소통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했다. 

신계영의 ‘월선헌십육경가’와 권근의 ‘어촌기’를 문제화한 21∼25번 문항은 가사와 고전 수필 작품을 제시해 다양한 갈래의 내용 및 형식적 특성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했다. 

‘바젤 기준’을 소재로 한 37~42번 문항은 바젤 기준의 내용과 그 변화 양상을 통해 국제 사회에 작용하는 규범성의 특성을 설명한 법/경제 융합 지문을 제시해, 여러 관점이 포함된 글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했다.

하위 평가 내용 영역별로 살펴보면 ‘화법’의 경우, 총 5개 문항(1~3번, 4~5번)을 출제했다. ‘화법과 작문’ 중 화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화법의 개념, 원리, 과정 등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담화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화법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볼펜에 대한 학생 발표’를 소재로 한 문항(1~3번), ‘인공 지능 면접에 대한 토론’을 소재로 한 문항(4~5번) 등을 출제했다.

‘작문’의 경우, 총 5개 문항(6~7번, 8~10번)을 출제했다. ‘화법과 작문’ 중 작문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작문의 개념, 원리, 과정 등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작문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작문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인간과 인공 지능의 관계에 대한 주장하는 글쓰기’를 소재로 한 문항(6~7번), ‘지역 방언 보호에 관한 글쓰기’를 소재로 한 문항(8~10번) 등을 출제했다.

‘문법’의 경우, 총 5개 문항(11~15번)을 출제했다. ‘독서와 문법’ 중 문법 교육 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국어의 구조, 국어의 변천, 국어 생활에 관한 이해와 탐구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다의어의 의미 관계’를 설명한 지문을 바탕으로 출제한 문항(11~12번), ‘음운 변동 및 음절 유형’을 소재로 한 문항(13번), ‘관형사형 어미의 체계’를 소재로 한 문항(14번), ‘국어 자료의 탐구 활동’을 소재로 한 문항(15번) 등을 출제했다.

‘독서’의 경우, 총 15개 문항(16~20번, 26~29번, 37~42번)을 출제했다. ‘독서와 문법’ 중 독서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독서의 개념과 원리, 다양한 분야와 시대에 대한 능동적이고 통합적인 독서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조건화 원리에 따른 믿음의 정도 변화’를 소재로 한 인문 지문(16~20번), ‘장기 이식과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과학 지문(26~29번), ‘국제적 기준의 규범성’이라는 화제에 대해 법학, 경제학적 설명을 연계한 융합 지문(37∼42번) 등 다양한 분야와 제재를 활용해 출제했다.

‘문학’의 경우, 총 15개 문항(21~25번, 30~32번, 33~36번, 43~45번)을 출제했다. ‘문학’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학의 수용과 생산, 한국 문학의 범위와 역사, 문학과 삶에 대한 이해와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 목표로 해, 신계영의 ‘월선헌십육경가’와 권근의 ‘어촌기’를 소재로 한 고전시가/수필 복합 지문(21~25번), 김소진의 ‘자전거 도둑’을 소재로 한 현대 소설 지문(30~32번), 작자 미상의 ‘유씨삼대록’을 소재로 한 고전 소설 지문(33~36번), 윤동주의 ‘바람이 불어’와 김기택의 ‘새’를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43~45번) 등 현대와 고전의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을 활용해 출제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