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출제기조 유지.. EBS 연계율 70%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14일 전국 86개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실시중인 2020수능은 지난해 ‘불수능’으로 불리게 했던 국어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심봉섭 수능 출제위원장(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은 14일 오전 8시40분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심 위원장은 “올해 6월 9월 두 번에 거친 모평을 통해 이런 문항은 내지 않겠다는 기조”라고 말했다. 

배경지식에 따른 유불리도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국어과 교육과정 내용과 교과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모든 학생들이 유불리 느끼지 않을만한 소재와 제재 중심으로 지문을 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답률 예측 실패가 난도 조절 실패로 이어진 것에 비춰, 올해는 정답률 예측 훈련내용을 강화했다는 방침이다. 기존 수능 검토위원이 본격적인 검토가 시작되기 이틀 전 입소해 워크숍을 진행했던 데서 올해부터는 하루 더 당긴 3일 전 입소하도록 변경해 난이도 예측 훈련을 강화하도록 했다. 노경주 검토위원장(춘천교대 교수)은 “올해 모평부터 검토위원 입소를 하루 앞당겨서 워크숍을 강화했고, 이를 통해 검토위원 정답률 예측력을 제고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검토위원단은 제2외/한문영역을 제외하면 모든 영역에서 현장 교사가 100%”라고 말했다.

2019수능(2020학년 수능)에서 지난해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하지 않았다고 심봉섭 수능 출제위원장이 14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사진=e-브리핑 캡쳐
2019수능(2020학년 수능)에서 지난해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하지 않았다고 심봉섭 수능 출제위원장이 14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사진=e-브리핑 캡쳐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 EBS연계율 70%>
2019수능(2020학년 수능)은 전 영역/과목에 걸쳐 2009개정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수준을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학교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 특히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 이미 출제됐던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방식 등을 다소 수정해 출제했다.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 수학 영역과 사회 과학 직업탐구영역, 제2외/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함으로써 수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했다.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그리고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하며, 분석하고 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했다. 각 문항은 교육과정 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및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등 배점했다.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으며, 이 과정에서 올해 2차례에 걸쳐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과 모의평가 대비 수능 학습 준비 향상 정도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선택과목 간 응시집단의 수준과 규모가 유동적인 사회 과학 직업탐구 영역과 제2외/한문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고자 했다.

올해도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다.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 이며, 연계 대상은 올해 고3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이를 이용해 강의한 내용이다. 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되었다. 영어 영역은 2019학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대의파악(중심내용과 맥락 파악)과 세부정보(세부내용)를 묻는 연계 문항의 경우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여 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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