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 분실 대비 원판사진 챙겨두는 것도 방법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0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수시가 확대되면서 수능의 중요성이 줄어든 것처럼 느껴지지만 여전히 수능이 가진 영향력은 상당하다. 수능은 사소한 실수로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시험이다. 첫 수능을 치르는 재학생들은 사소한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당황하기 쉽다. 반대로 생각하면 수능날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을지 미리 시뮬레이션해보는 것만으로도 ‘막판 뒤집기’를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갑작스러운 비상상황이나 돌발상황에도 일단 당황하지 말자.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길은 열리는 법이다. 수능날 꼭 숙지해야 할 ‘돌발상황 대처법 10가지’를 정리했다.

올해 첫 수능을 치르는 재학생들은 사소한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당황하기 쉽다. 수능 당일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긴장감을 낮추고 돌발상황에도 크게 당황하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 할 필요가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첫 수능을 치르는 재학생들은 사소한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당황하기 쉽다. 수능 당일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긴장감을 낮추고 돌발상황에도 크게 당황하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 할 필요가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험표를 분실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고사본부로’>
수능 당일은 반드시 지참해야 할 것이 수험표와 신분증이다. 당일 긴장한 끝에 수험표를 잃어버렸다면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사진 1장을 소지하고 시험 당일 오전8시까지 시험장 관리본부에 신고해 임시수험표를 발급받으면 된다. 임시수험표 발급을 위해 비상용 사진을 챙겨두는 것이 좋다. 

<차가 막혀 지각이 걱정된다면?.. ‘112’ 또는 ‘수험생 태워주기’>
수능 당일 시험장 입실시간은 오전8시10분이다. 1교시 국어영역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도 시간에 맞춰 도착해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입실완료시각은 오전8시10분이지만, 되도록 1시간 정도의 여유를 두고 시험장에 도착해 시험환경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다만 오전8시40분까지는 입실 자체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시간이 늦었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다. 

교통편은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침에는 관공사나 금융기관 등 출근시간은 오전9시에서 오전10시로 조정되고 지하철, 버스가 증차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지각없이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서울시의 경우 지하철 집중 배차 시간을 평상시의 오전7~9시에서 오전6~10시로 2시간 연장한다. 시내버스/마을버스의 배차 간격도 단축되고 증차해 운영된다. 

만약 시험장을 잘못 찾거나 교통상황 때문에 지각이 우려된다면 범죄신고전화 ‘112’에 전화하면 순찰차나 경찰 오토바이의 도움을 받아 지체 없이 시험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가까운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에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 전자담배 모르고 가져왔다면?.. ‘감독관에게 제출’>
모든 전자기기는 수능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휴대전화를 비롯해 스마트워치, 전자담배, 블루투스 이어폰도 반입금지 품목이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수능 부정행위 10건 중 4건 이상이 휴대폰 등 전자기기 반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장에서는 시침과 분침(초침)이 있는 순수 아날로그시계만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전자기기를 소지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 지시에 따라 미리 제출해야 한다. 전원이 꺼진 상태라도 전자기기를 소지한 것이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간주되며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시험 당일 갑자기 몸이 아프다면?.. ‘보건실에서 응시가능’>
수능 당일 갑자기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학교 보건실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수능 전 입원을 하게 된 경우 미리 교육청에 통보하면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 

<시험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감독관 동행 하에 화장실로’>
시험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을 수도 있다. 감독관의 허락을 받으면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화장실로 고민할 필요는 없다. 감독관에게 얘기하면 복도 감독관이 휴대용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수험생의 소지품을 검사한다. 검사가 끝나면 수험생과 동성인 감독관과 함께 수험생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수험생은 감독관이 정해준 화장실 칸만 이용해야 한다. 

<짝수형? 홀수형?.. ‘문제지 유형과 문형 구분해야’>
수능 당일은 모평과 달리 문제지를 짝수형과 홀수형으로 나눠 배분한다. 수험생들은 책상에 부착된 스티커를 통해 자신이 받은 문제지의 유형과 문형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교시 수학영역 시험지는 짝수형 홀수형 문형구분과 함께 문제지 유형도 가/나형으로 나뉜다. △1교시 국어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 영역은 문형만 홀수형과 짝수형으로 구분된다. 4교시 탐구영역과 5교시는 문제지 유형/문형의 구분이 없다. 문제지 유형을 반드시 확인해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유형으로 시험을 치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예비마킹 가능할까?.. ‘흔적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OMR카드에 마킹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예비마킹을 하는 경우가 있다. 실수를 없애기 위해 예비마킹을 하다가 오히려 실수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 스캐너는 펜의 종류와 상관없이 예비마킹 등 필기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경우, 중복 답안으로 채점한다. 연필이나 샤프펜으로 마킹을 해 흔적이 남아도 중복답안이 되는 셈이다. 표기한 답안을 수정하는 경우 시험실 감독관이 제공하거나 본인이 가져간 흰색 수정테이프를 사용해야 한다. 예비마킹을 한 경우 반드시 예비마킹의 흔적을 지우개나 수정테이프로 지워야 한다. 되도록 예비마킹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진/화재 등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땐?.. ‘감독관 지시 따라야’>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진동이 크지 않다면 시험은 중단 없이 진행된다. 큰 지진일 경우 답안지를 뒤집고 책상 아래로 대피해야 한다. 유리창 파손 등 건물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감독관 지시에 따라 교실 밖으로 대피한다. 

화재 시에는 책임자가 해당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시험이 다시 진행된다. 화재사고로 소요된 시간만큼 시험 시간이 연장된다. 다만 지진이나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해도 응시생 간 대화, 외부 연락은 절대 금물이다. 이 같은 행동을 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수능당일 청심환, 먹을까 말까?.. ‘가급적 자제, 부득이 한 경우 미리 테스트’>
평소 긴장하기 쉬운 체질로 시험 당일 청심환이나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싶다면 수능 전 미리 테스트해볼 것을 권한다. 평소에 복용하지 않았던 약을 무턱대고 복용해 시험 당일 오히려 몸의 균형을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평소에 먹어본 게 아니라면 수능이라고 해서 갑자기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경우 미리 테스트하고 복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수능 당일 커피나 에너지 음료에 의지하는 것도 추전하지 않는다. 카페인이나 에너지 드링크는 일시적인 각성작용으로 사고활동을 활발하게 해주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조바심, 두근거림, 어지러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이뇨작용히 활발해져 시험에 방해가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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