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순천대는 지난 5월 말 고영진 총장 취임 이후 대학 재정 확보를 위한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고 총장의 제자인 교사/공무원 부부가 대학 발전 기금으로 2000만원을 기탁하기로 약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순천대 농생물학과(식물의학과 전신) 89학번 동기인 진해중앙고 교사 서정규씨와 창원교육지원청 정희정 주무관 부부로, 두 사람 모두 고영진 총장의 지도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각각 교육대학원(교육학과)과 일반대학원(농생물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진해중앙고에서 생물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서 교사는 99년 교육학석사 학위 취득 후 이듬해인 2000년 진해중앙고 교사로 입직해 현재는 학내에서 인성안전부장으로서 학생들의 인성과 안전을 관리하며 교사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다.

정희정 주무관은 2000년 지방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임용돼 현재는 창원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 학사관리팀에서 중학교 학생 재적 및 전학 업무와 청렴업무를 담당하며 교육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서 교사 부부는 순천대 농생물학과에 동기로 입학해 고영진 총장의 지도를 받으면서 결혼에도 성공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같은 해에 동시에 취직하며 '부부는 닮는다'는 격언을 세삼 증명한 데 이어 이번에 적지 않은 금액의 기탁을 약정하며 또 한번 식물의학과 선후배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탁식에서 서정규 선생은 "고 총장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각각 적성에 맞는 길을 지도해 주셔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고, 부부가 모두 교육계에서 일하면서 관심과 사랑으로 학생을 교육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우고 있다"라며 "오늘의 기탁이 후배들에게 작은 빛이라도 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순천대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영진 순천대 총장은 "동기로 입학해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서로를 위하던 모습이 선한 서 선생 부부가 연어가 자신이 난 곳으로 돌아오듯 이렇게 발전기금 기탁이라는 큰 선물을 가지고 학교를 방문해주니 참으로 감개무량하다"라며 "부부의 뜻이 후배들에게 잘 전달되고, 순천대가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총장으로서 더욱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사진=순천대 제공
사진=순천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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