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가 미래형 교육 공간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인 SK미래관은 교육의 혁신도 함께 불러올 전망이다. 동영상 강의 등을 이용해 먼저 강의를 듣고 세미나실에서는 소그룹별로 그 내용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을 이어가는 flipped-class와 튜토리얼 제도가 정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식 수업 뿐 아니라 개인집중실에서 자신만의 학업으로 승화시키는 것도 주목된다. 개인집중실은 약 3.3㎡(1평) 정도의 공간으로 자기학습을 위한 몰입에 적절한 구조를 갖췄다. 106개의 랩(Lab) 및 그룹스터디룸, 113개의 캐럴(개인집중실) 등 자유로운 공간 구성으로 학생들 스스로 탐구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며 미래 대학의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2016년 11월 17일 첫 삽을 뜬 SK미래관은 오는 11월 12일(화) 오후 2시 준공식을 갖는다. SK미래관은 연면적 27,370.61㎡(약 8,280평)에 지상 5층, 지하 2층의 규모로 건립됐다.

고려대를 상징하는 본관을 중심축으로 중앙광장의 오른편에는 백주년기념삼성관이 자리하고 있다.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며 2005년 지어진 백주년기념삼성관이 고려대 과거 백년을 기념했다면 이번에 준공된 SK미래관은 중앙광장의 왼편에서 고려대 미래 천년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잡는다.   

약 7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유리천장의 하나프라자를 만들어 기존의 대강당 건물과 SK미래관이 하나로 통합되는 다양한 소통의 공간으로 새롭게 선보이게 된다. 이 외에도 최첨단 ICT/IoT기술의 체험과 전시공간, 지열시스템, LED 등 에너지효율1등급 제품과 친환경 제품 등으로 계획하여 고려대 캠퍼스 중심축의 마스터플랜을 완성하는 기념비적인 건물이 될 것이다.

SK미래관 내부는 비정형적 순환형 동선을 따라 공간들이 배치되어 일률적 반복이 없이 대부분의 공간이 다른 모양과 크기를 갖도록 계획됐다. 지하 1층은 희망과 새로움을 뜻하는 노란색, 1층과 2층은 오픈된 공간이자 고려대의 열정을 표현하는 진홍색, 3층은 성장과 조화의 초록색, 4층은 집중과 지성의 파란색, 5층은 창의와 변화의 보라색으로 층마다 주제에 맞게 색상을 부여했다.

고려대 졸업생들에게 가장 많이 기억되는 공간 중 하나가 대강당이다. 이번에 준공되는 SK미래관은 하나플라자를 통해 대강당과 연결된다. SK미래관은 대강당의 옛 추억들을 최대한 복원하여 고려대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도록 했다.

SK미래관은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기술이 직접적으로 적용된 구성원 참여형 스마트캠퍼스가 구현된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공간예약/출입관리/재실관리/센서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다. ICT/IoT 기반 스마트캠퍼스로서 하나의 실험장이자 체험장이 되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바로 예약하고 출입장치에 갖다 대기만 하면 빈 스터디룸을 즉시 대여할 수 있다. 학습과 토론 공간 확보가 매우 쉬워지는 셈이다. 이용 현황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마일리지로 쌓이며 졸업생과 지역주민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강의실에는 온·습도, 비명 센서가 탑재되어 쾌적한 환경 뿐 아니라 안전도 보장한다. 시스템 구축 사업은 SK텔레콤이 맡았다. 

 교내 구성원의 연구 기술이 캠퍼스에 적용되는 참여형 스마트캠퍼스의 한 예로 딥러닝 기반의 실내 측위 기술이 있다. 전기전자공학부의 최린 교수 연구실에서 개발한 이 기술은 비콘 등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지구자기장 신호를 이용해 세계 최고 수준인 1미터 이하의 실내 측위가 가능하며 이를 이용, 실내 지도 안내, 전자출석부 등의 위치 기반 서비스를 실제 캠퍼스에 국내외 최초로 시험 적용될 예정이다. 

고려대는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해 'ICT/IoT 캠퍼스 위원회'를 설립했다. 위원회는 학내 구성원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 캠퍼스 구현을 위한 서비스, 기술, 예산, 제도 개발·수립을 추진한다. 
구성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빈 공간 활용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아서 스터디룸 대여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다. 스마트캠퍼스는 학교 구성원의 요구 사항을 최우선으로 반영하여 이뤄지게 되고 내년에는 학교 전체로 스마트 캠퍼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교내외 데이터가 모이는 '데이터 허브' 중심으로 스마트 캠퍼스를 운영한다. 고려대는 AI를 적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의 데이터 허브 사이트를 최근 오픈했다. 데이터 허브에서 수강 신청 분석, 융합 전공 현황 분석 등 각종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고려대는 학내 주요 데이터 분석 자료를 매달 첫째 날에 학내 구성원에게 뉴스레터 형식으로 발송한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 전달하는 기술, 그것을 분석하는 기술, 정책으로 일반화시키는 기술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주는 것이 ICT/IoT 기반의 스마트캠퍼스가 된다.

ICT/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구축될 스마트 캠퍼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참여형 리빙랩을 캠퍼스에서 실현시킬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며 데이터공유와 접근 그리고 기존 업무의 효율화 등 다각적인 방향을 고려하여 구현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다섯 개 캠퍼스 (서울 캠퍼스/세종 캠퍼스/안암병원캠퍼스/구로병원캠퍼스/안산병원캠퍼스)를 데이터와 ICT/IoT 인프라를 연결 지을 계획이며 최근 부각되는 스마트시티의 좋은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미래관 건립소식이 알려졌을 때 소식을 들은 교내 구성원들과 교우들의 손길은 계속 이어졌다. 약 1,200여 명의 교우들이 기부에 참여하여 기부자들의 이름은 그룹스터디룸, 캐럴(개인집중실), 지혜의 기둥, 도너스 월 등 공간 곳곳에 명명될 예정이다.

대강당에도 기부자들을 기리는 네이밍(기부자들에 대한 명명 예우)이 이뤄진다. 대강당 리모델링에 성원해준 600여 명 기부자들의 성명이 전 좌석 뒷면에 새겨져 새로이 사용할 학생들과 만난 준비를 마쳤다.   

사진=고려대 제공
사진=고려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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