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10가지 다른 국적을 가진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국의 문화를 나눈다. 인하대(총장‧조명우)는 7, 8일 이틀간 인하대 학생회관 앞 통일광장과 후문 근처 등 학교 곳곳에서 외교부 국제교류재단이 후원하고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가 주관하는 ‘2019 공공외교 한마당’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인하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모잠비크, 몽골, 스페인, 우즈베키스탄, 중국, 터키, 프랑스, 헝가리, 우리나라 등 10개 나라 학생 65명이 나라별 부스를 만들고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전한다.

공공외교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서로의 역사와 전통, 문화, 예술, 가치,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고 신뢰를 확보해 외교 관계를 증진시키는 외교 활동을 말한다.

행사 첫날은 각 나라 부스에서 갖가지 전통의상과 음식, 놀이 등을 맛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 학생들은 ‘바주쿠롱’, ‘바주믈라유’ 등 전통의상과 말레이시아 간식을 준비한다. 모잠비크 학생들은 전통 춤인 ‘마라 벤타’를 소개하며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흥을 나눈다. 모잠비크에서 즐기는 게임 ‘네카’와 ‘마타쿠자나’로 승부를 겨룬다.

몽골 학생들은 양의 복사뼈로 만든 도구로 하는 놀이인 ‘사가이’를 소개하고 아니스 주스와 빵인 ‘예왠’, 유제품 ‘아롤’을 소개한다. 스페인 부스에선 츄러스가 기다린다. 간단한 스페인어 일상 회화를 배우고 소소한 지식이 담긴 퀴즈도 풀며 스페인을 공부한다. 이곳에 들러 플라밍고 의상을 입고 사진 한 장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온 학생들도 간단한 터키어를 알려준다. 또 전통 음식으로 유명한 케밥과 아이스크림 외에도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터키 음식을 선보인다.

일일 소믈리에 체험도 해보자. 프랑스에서 온 학생들은 소믈리에 워크샵을 연다. 프랑스 식문화 퀴즈도 풀고 중세 귀족 문화를 따라해 보며 중세와 현대 프랑스를 비교 체험한다.

헝가리 학생들은 헝가리의 풍경 사진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헝가리 스프인 ‘굴라쉬’도 맛 볼 수 있다. 헝가리에서 시작된 ‘큐브’ 게임 한 판이 펼쳐진다.

한국 부스에서도 호패만들기 체험, 전 부치기, 순 우리말로 이름 짓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통 문양이 들어간 엽서, 부채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외국인 학생들과 상식 대결을 펼치는 퀴즈 대결도 마련된다.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8일 행사에 참여해보자. 각 나라 부스에서는 그 나라를 여행하려는 이들에게 ‘현지인’들만이 아는 여행 팁을 전한다. 여행상품을 소개하듯이 각 나라마다 나에게 맞는 여행 일정도 제안한다.

또 꼭 들러야하는 맛 집과 자연환경, 주의사항, 각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 특색 등 어느 여행 서적보다도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정치외교학과 기영기(24) 학생은 “우리나라를 외국인 학생들에게 어떻게 소개해주면 좋을까 고민하면서 우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잠비크에서 온 토목공학과 발레리아(24) 학생은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잠비크에 대해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되고 한 번 여행가보고 싶은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진영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은 “인하대에서 열리는 공공외교한마당에 학생뿐 아니라 인천시민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며 “형형색색 단풍이 든 인하대 캠퍼스에서 10가지 다른 색깔의 문화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인하대 제공
사진=인하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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