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수시이월 SKY 7%육박..‘교육특구 쏠림 기폭제 될 듯'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수시 미충원인원을 정시에서 선발하는 수시이월이 더해질 경우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정시비중이 50%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 발언으로 논의가 시작된 정시확대 방침이 40%일 경우의 예측치다. 서울의 상위대학(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15개교 역시 수시이월 이후 최종 정시모집비율이 45%에 이를 전망이다. 2016학년부터 2019학년까지 최근 4년간 수시이월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상위대학의 최종 수시/정시 합산모집인원 대비 수시이월인원의 비율은 2016학년 3.1%, 2017학년 3.9%, 2018학년 3.6%, 2019학년 3.1%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수시이월 이후 정시비중이 3%이상 늘었다는 얘기다. 특히 SKY대학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는 '대입의 블랙홀' 의대의 영향권인 만큼 타 대학에 비해 수시이월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2016학년 5.5%, 2017학년 7%, 2018학년 6.3%, 2019학년 6.9%의 추이다. 매년 5~7%가량 정시 모집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정시가 40%로 확대되면 SKY대학의 경우 실질적인 비중이 5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장에선 정시확대가 교육격차를 확대시킬 가능성이 큰 교육특구 부활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 교육전문가는 “이미 문재인 정부는 교육정책의 방향을 정시확대라고 대놓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가 ‘과도기적 조치’라고 언급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수시이월까지 합치면 정시비율은 4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요자들은 결국 정시를 대비하라는 ‘사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미 시장의 반응은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강남이나 목동 등 교육특구의 전세값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종 중심의 수시확대를 통해 확산되던 고교 현장의 변화가 다시 문제풀이 중심의 과거로 회귀할 것이다. 특히 정부가 자사고 외고 국제고 일괄폐지까지 밀어붙인다면 이미 조짐이 보이는 정시확대로 인한 교육특구 쏠림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정시확대가 재수생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 역시 확인된 사실이다. 사교육 영향력의 강화도 우려된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의 방향은 ‘강남8학군’으로 대표되는 교육특구의 부활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수시이월인원은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만큼 늘어나는 정시 모집인원을 뜻한다. 수시6장체제인 현행 대입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인원이다. 다른 대학과의 중복합격 등으로 인해 등록을 포기하는 인원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인 까닭이다. 일부 대학들에선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제외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학들은 정해져 있는 전체 입학정원을 채우기 위해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결원을 정시로 이월시킨다. 대학별 차이가 있지만 평균 전체 모집인원 대비 3~5%의 인원이다. 많게는 8~10%까지 수시이월인원이 발생하는 대학도 있다. 

수시이월을 반영할 경우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정시비중이 50%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 발언으로 논의가 시작된 정시확대 방침이 40% 정도의 비율을 권장하는 것으로 구체화될 경우의 예측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시이월을 반영할 경우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정시비중이 50%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 발언으로 논의가 시작된 정시확대 방침이 40% 정도의 비율을 권장하는 것으로 구체화될 경우의 예측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정시40%확대’ 파장 우려.. 수시이월 반영 시 ‘SKY 45~50%선’>
다수의 언론에서 예상하는 대로 ‘정시40%확대’ 권고로 결정이 난다면 서울 상위대학의 실질적인 정시비중은 45% 근처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2016학년부터 2019학년까지 서울 상위대학 15개교의 정시비율을 분석한 결과 수시이월을 반영할 시 평균적으로 3.5%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요강상 모집인원 기준 정시비중이 28.5%에 불과했던 지난해에도 수시이월 이후 최종 모집비율은 30%을 넘긴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상위대학 가운데서도 ‘SKY대학’의 수시이월비율의 평균은 6.9%로 더 높았다. 결과적으로 정시가 40%이상으로 확대된다면 세 대학에의 정시비중이 50%에 육박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서울 상위대학의 정시비율을 40%까지 늘릴 경우 45%선에서 최종 모집비중이 정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수시이월을 반영할 시 정시비율이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4년간 자료에 의하면 서울 상위대학 15개교의 최종모집정원 기준 정시비율은 30%이상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서울소재 상위대학들은 수시확대기조를 유지하며 정시비중은 꾸준히 줄여왔다. 2016학년 36.6%, 2017학년 33.2%, 2018학년 29.4%, 2019학년 28.5%의 추이다. 정시 모집인원 역시 2016학년 1만7358명에서 2019학년 1만3376명으로 3982명 줄었다. 그렇지만 수시이월을 합산한 최종 모집인원을 기준으로 본다면 가장 낮았던 2019학년의 정시비율도 31.6%로 나타났다. 최조 정시모집 비율이 36.6%로 최근 4년 사이 가장 높았던 2016학년엔 수시이월 합산 시 39.8%까지 상승했다. 사실상 40%를 정시로 선발했던 것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SKY대학은 정시비율이 40%로 확대된다면 45~50%선이 실질적인 수준으로 예측된다. SKY는 서울 상위대학 가운데서도 특히 수시이월인원의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세 대학을 합친 수시이월비율은 지난해 6.9%로 서울 상위대학 15개교 평균인 3.1%의 두 배 이상이었다. 대학별로는 연대가 최근 4년동안 수시이월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이었다. 2016학년 8%, 2017학년 10.3%, 2018학년 8.7%, 2019학년 7.8%로 나타났다. 실제 2019학년 연대의  최초 정시모집 비율 29.5%이었지만, 수시이월이 반영된 이후엔 37.3%로 늘었다. 서울대의 지난해 수시이월비율 역시 6.8%로 상당한 편이었다. 최초 정시비율 21.5%이었지만 수시이월인원이 반영된 이후 최종 모집비율은 28.3%였다. 실질적으로 모집정원에 30% 가까운 학생들을 정시로 뽑았던 셈이다. 상위대학 가운데 정시비중이 가장 낮았던 고대는 16%에서 22.2%로 6.2%p의 비율이 늘었다.

정시확대 비율에 있어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사실상 최상위 대학에서 수시와 정시비율이 5대5로 나타난다면 학생선발의 역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교육계의 지배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수시모집은 미등록 충원 기간이 짧은 편이다. 미등록 충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실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된다”며 “수시 충원 이후 발생하는 이월 인원은 정시모집의 경쟁률과 합격선에 큰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된다. 그러므로 정시 수능전형 확대 논의에서 수시와 정시비율을 정할 때는 이월인원 현황도 고려하여 정해야 정시 수능전형 확대가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SKY 수시이월 많은 이유.. ‘의대 중복합격 영향’>
서울 상위대학 가운데서도 SKY대학의 수시이월이 많은 이유는 ‘중복합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수시에서 의대와 SKY대학을 동시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중복합격한 수험생들이 대부분 의대를 선택하면서 수시이월이 다수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부 대학들이 수시전형에서 적용하는 수능최저도 변수로 여겨진다. 수능최저 미충족 인원이 제외되면서 모두 정시로 이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한대 등은 오히려 수시이월이 상대적으로 적은 특징이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실제 서울 상위대학 가운데서도 수시이월비율의 편차가 상당한 편이다. 2019학년 기준 수시이월비율이 높았던 연대(7.8%) 서울대(6.8%) 고대(6.2%) 등은 매년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중대(0.9%) 경희대(0.8%) 건대(0.7%) 한대(0.4%)의 4개교는 지난해 1%미만의 수시이월비율을 보였다.

자연게열 최상위권의 ‘의대선호현상’으로 인해 SKY 등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지원하는 모집단위의 수시이월이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SKY대학과 다른 의대에 중복합격한 학생들이 대부분 의대를 선택하면서 수시이월이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 이들 대학에선 수시이월인원이 자연계열에서 많이 나타난다. 지난해 서울대의 경우 간호(12명)를 제외하고 식물생산12명, 건설환경 조경/지역시스템 각10명, 식품/동물생명 재료 화학생물 각9명, 산림 식품영양 각8명 순으로 모두 자연계열이었다. 의대에 버금가는 선호도를 보이는 치의학과마저 7명의 수시이월이 있었다. 결국 정시확대 시 수시이월비율이 높은 최상위 대학을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의 변수가 커질 전망이다.

상위대학들이 수시모집의 일부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점 역시 수시이월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수시전형의 마지막 단계에서 탈락해 이월되기 때문이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 수시 지균에서 요강상 모집인원 756명에서 144명을 선발하지 않았다. 영어가 올해 상대평가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2등급이내 비율이 전년의 29.68%에서 지난해 19.64%로 대폭 줄면서 일부 학생들이 수능최저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상 중복합격에 비해 수능최저는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 한 교육전문가는 “수시이월이 발생하는 원인 두 갈래다.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인원이 많다 보니 더 이상 추가합격을 시킬 수 없는 경우와 추가합격을 전부 진행했음에도 막판 중복합격으로 이탈하는 인원들로 인해 수시이월이 발생하는 경우”라며 “그렇지만 수시이월은 대부분 의대 내지 서울대 등과 중복합격한 인원들이 막판까지 이탈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봐야 한다. 상대적으로 서울 상위대학 가운데서도 최상위 모집단위에서 수시이월이 많이 발생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정시40%’ 강남3구 특목고 졸업생 강세.. 서울대 ‘정시확대 시뮬레이션’>
현재 유력하다고 여겨지는 ‘정시40%확대’ 방안은 결국 교육격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교육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지난해 서울대가 정시확대에 따라 나타날 변화상을 예상해 본 결과 강남3구, 특목고, 졸업생(N수생)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일과폐지가 동반될 경우 교육특구 영향력이 훨씬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2018정시 일반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2020전형계획이 공개될 무렵 서울대가 교육부에 제출한 정시모집 확대안을 검토한 내용이다. 

정시가 확대될 경우 강남3구가 큰 이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정시에서 일반전형으로 입학한 강남3구 출신은 169명이다. 서울대는 정시를 40%로 늘릴 경우 강남3구 출신은 254명, 50%로 늘릴 경우 31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강남3구의 세화고 중동고 휘문고의 정시 합격자가 실제 54명에서 101명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특목고와 일반고를 비교한 내용도 있었다. 정시를 확대할 경우 서울대 실적을 배출한 일반고가 크게 줄어든다는 예측이다. 2018수시 일반전형을 통해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일반고는 305개교, 특목고는 78개교였다. 정시를 40%로 늘리면 일반고는 227개교로 줄어드는 반면, 특목고는 74개교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정시를 50%까지 늘릴 경우 일반고는 171개교로 크게 줄어들지만 특목고는 71개교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자율고와 비교한 내용도 있었지만 자공고와 자사고를 같은 유형으로 비교한 탓에 유의미한 결과는 없었다. 

<‘교육특구 쏠림’ 입증된 정시.. 서울대 등록자 추이 분석>
정시확대가 교육특구 쏠림을 심화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07~2018년 서울지역 고교의 서울대 등록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정시의 교육특구 쏠림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등록자 중 교육특구 출신이 차지한 비율은 매년 상승세를 기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제공한 2007~2018학년 서울 소재 고교 서울대 최종 합격자(최종 등록자 기준)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정시 비중이 절반을 넘기고, 수시는 특기자(논술) 선발을 실시하던 2007학년을 시작으로 수시 전 전형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2012학년, 학종이 본격 도입된 2014학년, 가장 최근인 2018학년을 기준으로 구분해보면 2007학년 정시 등록자의 54.5%를 차지했던 교육특구 비율은, 2012학년 57.7%, 2014학년 61%, 2018학년 63.8%로 꾸준히 늘었다. 

정시의 영향력이 크다보니, 정시 선발비중이 높아질수록 전체 등록자에서 교육특구 쏠림현상도 커졌다. 수시/정시 합산 전체 등록자 기준으로 살펴보면, 교육특구 등록자 비율은 2007년 42.3%에서 2012년 43.2%로 소폭 확대됐다가 2014년 39.5%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2012년 서울대 수시 선발 비중이 60.8%에서 2014년 82.6%로 대폭 확대되면서 정시 비중이 줄어든 것과 영향 있다는 분석이다. 2014년 대폭 확대됐던 수시 비중이 2018년 78.5%로 다시 줄어들면서 교육특구 등록자 비율 역시 42.2%로 확대된 특징이다. 

2월 발간된 교육감협의회의 대입제도개선연구단 1차 연구보고서도 역시 교육특구 쏠림 현상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대한 사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강남과 목동 지역의 2016~2018학년 서울대 정시 입학생 수는 서울 전체의 59.67%에 달한다”며 “2016~2018학년 서울대 정시 입학생 전체(전국)의 24.58%, 즉 서울대 정시 입학생 4명 중 1명이 강남 또는 목동 출신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N수생 유리한 정시.. ‘사교육 영향력 확대로 이어져’>
반복학습이 유리한 정시의 특성상 N수생 강세가 뚜렷해진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입에서 상대적으로 재학생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3년간 고려대 연세대의 입학생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정시 입학생 중 N수생 비중이 꾸준히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 매년 재학생보다 N수생이 더 많았던 특징이다. 특히 2018학년 N수생 비중은 고대 64.4%, 연대 58.3%로, 10명 중 6명 꼴에 달했다. N수생 수능 응시자가 현역 재학생의 3분의1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베리타스알파가 단독 입수한 ‘2016~2018학년 고려대 연세대 정시 입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대 연대 정시 입학생 중 N수생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연대의 경우 N수생 비율이 2016학년 50%에서 2017학년 55.1%, 2018학년 58.3%로 꾸준히 상승해 60%에 육박했다. 고대는 N수생 강세가 더 뚜렷했다. 2016학년 50.8%에서 2017학년 53.1%로 소폭 상승했다가 2018학년 64.4%로 뛰어올랐다. 2018학년은 고대가 정시 비중을 대폭 줄여 입시 지형에 큰 변화를 준 해다. 반복학습이 유리한 수능 특성상 상위권 N수생 비중이 그만큼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N수생 확대 양상은 서울대 입시에서도 드러난다. 서울대가 1월 발표한 ‘2019 서울대 정시모집 선발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N수생 합격 비중은 55.4%로 2017학년 이후 2년 연속 확대 추세였다. 2017학년 46.4%(451명), 2018학년 55%(477명), 2019학년 55.4%(504명) 순의 증가세다. 2019학년 수치는 서울대가 졸업연도별 현황을 공개한 2014학년 이래 최고 수치다. 일명 ‘SKY'로 불리며 국내 최고 선호대학으로 군림하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현역‘정시로 입학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웠던 셈이다. 

재수생의 합격비율 증가는 결국 사교육과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소득이 없는 학생들이 고교 졸업후에도 사교육을 통해 수능을 대비하기 위해선 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재수를 위해서는 학원비, 교재비, 인터넷 강의 수강료 등 연 2000만원 가량, 기숙학원일 경우 3000만원까지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력이 재수여부를 가늠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특히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재수생 양산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정시실적이 교육특구 중심으로 쏠리는 현상과도 연관 깊다. 정시확대가 재수생 폭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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