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경상대는 국제지역연구원 해외지역연구센터가 지난달 31일 인문대학 아카데미홀에서 '유라시아 문화 연구의 다양성'을 주제로 2019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연구자 5명이 주제발표를 했다.

경상대 중어중문학과 김혁 교수는 '交(교)와 爻(효) 두 글자의 동원관계에 관한 시론'을 발표했다. 이는 갑골문자를 기반으로 이 두 글자가 어떤 기원을 가졌는지, 이의 해석상의 차이가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독특하고도 창의적인 연구결과를 보여주어 참석한 많은 연구자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만 불광대학 사학과 주호의 교수는 '기연산(祁連山)과 천산(天山)이라는 명칭이 과연 동일한 대상을 지시하는 것인가'의 문제를 다양한 사료를 통해 역사적으로 살펴봤다.

일본 오카야마 대학 정행자 교수는 '글로벌화에 따른 언어문화정책'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오카야마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한일 양국 대학의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을 비교하는 의미 있는 발표를 가졌다.

경상대 일어교육과 권해주 교수는 '일본 소수민족 아이누 족의 언어와 문화'를 살펴봄으로써 민족의 차별이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공존할 방법은 무엇인지를 살펴봤다.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정영주 선생은 '동슬라브인과 메시아주의'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동슬라브 민족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슬라브 민족 정통성 다툼을 종교와 역사, 정치라는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 러시아연방의 크림 합병과 관련된 분규의 원인을 근원적으로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5개의 발표는 전공 연구자뿐 아니라 비전공 연구자와 학생들의 큰 관심 속에 열띤 토론을 이끌어내 서구 중심의 문화가 아닌 유라시아 문화의 다양성에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도록 했다.

경상대 국제지역연구원은 5개 주제발표 논문을 수정하고 투고 논문과 합해 '해외지역연구센터 총서'로 발간할 예정이다.

경상대 국제지역연구원 해외지역연구센터가 지난달 31일 인문대학 아카데미홀에서 '유라시아 문화 연구의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2019 학술대회를 열었다. /사진=경상대 제공
경상대 국제지역연구원 해외지역연구센터가 지난달 31일 인문대학 아카데미홀에서 '유라시아 문화 연구의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2019 학술대회를 열었다. /사진=경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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