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미달일 경우 지원 자체 무의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0전문대학 수시에서 학생부 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은 어디일까. 일반대학은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문대학은 학생부최저를 적용하는 경우도 많다. 수능최저는 아직 치르지 않은 본인의 예상수능점수를 기반으로 지원여부를 가려야 하는 경우라면, 학생부최저는 이미 본인이 구축해놓은 학생부를 기반으로 지원가능여부를 따져야 하는 요소다. 학생부최저를 만족하지 못할 경우 지원하는 것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지원자가 적어 합격선이 내려가기 쉬운 정원외 고른기회 성격의 전형에서 학생부최저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원내 전형에서 학생부최저를 적용한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능최저처럼 간호를 비롯한 보건계열에서 학생부최저를 적용한 경우가 가장 많다.

전문대학 수시는 1,2차로 나뉜다. 1차는 지난달 이미 접수를 끝냈으며 수시2차 접수를 앞두고 있다. 2차접수는 다음달 6일부터 20일까지다. 전문대학은 4년제대학의 수시지원6회제한과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지원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단 일반대 전문대학 관계없이 수시에서 1개대학이라도 합격한 경우,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지원이 금지된다는 점을 유념하고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2020전문대학 지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이라면 본인이 지원할 전형/학과의 학생부최저가 설정돼있지 않은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0전문대학 지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이라면 본인이 지원할 전형/학과의 학생부최저가 설정돼있지 않은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간호 물리치료 치위생 등.. 보건계열 중심>
경북 영주에 자리한 경북전문대는 대학자체기준 지역인재육성 농어촌 저소득 만학도 전형에서 간호 물리치료 작업치료 치위생 등에 학생부최저를 적용한다. 대학자체기준 지역인재육성전형은 1차에서 모집하며 정원외에 해당하는 농어촌 저소득 만학도 전형은 1차에서 100% 선발한 후 미충원시 수시2차 및 정시에서 선발하는 구조다. 간호의 경우 인문계는 5.99등급 이내, 특성화고(전문계고)는 3.99등급 이내여야 한다. 물리치료 작업치료 치위생의 경우 간호보다는 완화된 기준이다. 인문계는 6.99등급, 특성화고는 4,99등급이다.

경기 안성의 두원공대는 대학자체기준 특별전형과 농어촌 기초생활수급권자및차상위계층의 간호학과에서 최저를 적용한다. 1,2학년 4개학기 평균등급이 3.99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전형방법은 학생부100%다. 학생부 반영방법은 1학년40%+2학년60%다. 1,2학년 전체 내신 평균등급을 반영한다.

경북 문경에 위치한 문경대는 대학자체기준전형에서 간호학과에 학생부최저를 적용한다. 1학년부터 3학년1학기까지 중 한 학기를 반영하며, 평균 석차등급이 7등급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전형방법은 학생부70%+면접30%다. 

안동과학대는 간호학과에서 학생부최저를 적용한다. 대학자체전형과 지역인재전형에서 기준을 다르게 운영한다. 1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전과목 평균 등급 기준, 대학자체전형은 4.99등급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지역인재전형은 인문계에서 4.99등급, 전문계에서 3.99등급을 적용한다. 전형방법은 학생부80%+면접20%다. 학생부는 학년별 반영비율을 따로 적용하지 않고 교과100%로 반영한다.

<수시1차에 학생부최저 적용한 대학.. 경북보건대 선린대 등>
이미 접수가 끝난 수시1차에서만 학생부 최저를 적용한 경우도 있다. 경북 김천에 소재한 경북보건대는 농어촌전형과 수급자및차상위전형에서 간호 학생부최저를 적용한다. 학생부 평균 5등급 이내를 만족해야 합격 가능하다. 간호 전형방법은 학생부100%다. 학생부는 1학년30%+2학년40%+3학년30%로 합산한다. 교과80%+출결20%로 반영한다.

경북 포항의 선린대는 정원외 농어촌출신자와 수급자및차상위전형에서 모집하는 물리치료과에 학생부최저를 적용한다. 일반계고는 석차등급이 5.5등급 이내인 자, 특성화고는 2.5등급 이내인 자여야 한다. 전형방법은 학생부90%+면접10%다. 학생부는 1학년30%+2학년40%+3학년30%로 2학년 반영비중이 높다. 

충남 당진의 신성대는 지역인재전형 모든 학과에서 학생부최저를 적용한다. 1~3학년 전과목 평균 5등급 이내여야 한다. 전형방법은 사회복지 유아교육 보건미용 뷰티헤어디자인은 교과80%+면접20%, 군사 태권도경호는 교과30%+실기70%이며 나머지 모집단위는 교과80%+출결20%로 합산한다. 학생부는 학년별 33.3%로 동일하게 적용한다. 

대구 남구에 있는 영남이공대는 수시1차에서만 모집하는 기술사관전형 기계계열에서 학생부 최저를 적용한다. 평균등급 6등급 이내로, 6.9999등급까지 인정한다. 기술사관전형은 학생부70%+면접30%로 합산하는 전형이다. 기술사관과정 이수자가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는 1학년30%+2학년40%+3학년30%로 합산한다.

울산 동구의 울산과학대 역시 수시1차에서 모집하는 독자기준전형에서 학생부최저를 설정하고 있다. 적용 모집단위는 기계공학부와 화학공학과다. 특성화고 동일계열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기계공학부는 학생부 성적이 5등급 이내, 화학공학과는 4등급 이내여야 한다. 전형방법은 학생부100%다. 1학년30%+2학년40%+3학년30%로 합산하며 교과80%+출석20%로 반영한다.

충남 홍성의 혜전대는 학생부종합에서 모집하는 간호학과에서 최저를 적용한다. 내신평균 4.5등급 이내여야 한다. 전형방법은 학생부40%+면접60%다. 면접은 심층면접50%와 자소서50%로 합산하는 방식이다. 

자소서 문항은 대입공통지원양식과 동일하게 ‘고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1000자 이내)’ ‘고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하라. 단 교외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1500자 이내)’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라(1000자 이내)’다.

혜전대는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 자소서 작성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은 대학에 지원하는 동기와 향후 계획에 대한 진지한 고민, 고교 재학기간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재학기간 동안 열정을 쏟아왔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정리해보고 내가 노력해왔던 많은 일들과 그 과정에 대해 동기와 목적, 어떤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노력해왔는지, 그 결과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의미 있는 경험으로 남았는지 작성하라는 조언이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받더라도 나만의 생각, 나만의 개성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소서는 반드시 사실에 근거해 기술해야 하며 자신만의 언어로 나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글이라는 부분을 명심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자소서에 그대로 나열하기보다는, 비슷한 경험이나 비슷한 수상실적이더라도 자신이 노력한 과정, 깨우친 내용, 성장한 내용 등 나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었는지 나타내는 것이 좋다. 대학에서는 학생부 기록만으로는 알 수 없는 지원자의 특성, 자질, 노력 등을 자소서를 통해 확인하려고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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