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5년연속' 1위.. MIT 하버드대 톱3 '전년 동일'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영국의 대표적인 뉴스통신사인 로이터가 선정한 ‘2019 로이터랭킹 세계 최고 혁신대학’에서 포스텍이 세계12위로 국내 최고 성적을 차지했다. 2017년 14위, 2018년 13위로 해마다 한 계단씩 올라간 성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톱10에 올린 국내대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11위, 국내 톱을 기록한 KAIST는 20위 밖으로 밀려나 34위로 대폭 하락했다. KAIST는 2017년에 6위, 2018년 11위, 2019년 34위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세계대학 전체 순위에서는 스탠퍼드대(미국)가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처음 순위를 발표한 이후 5년연속 1위다. MIT 하버드대 순으로 작년과 동일한 톱3다. 

전체 100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총 6개교로 지난해 8개교에서 2개교 줄었다. 국내대학 순위는 포스텍 서울대 KAIST 성균관대 한양대 연세대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고려대와 지스트대학이 올해 100위에 들지 못했다.

로이터는 2015년부터 크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와 협력해 학술논문 영향력과 특허출원 등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 100위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순위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학술지에 가장 많은 논문을 출간한 약 600개의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특허를 인용한 논문 등은 2019년 2월까지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특허의 수, 출원 비율, 인용 횟수와 산학협력 논문 비율 등 10개지표를 합산해 종합점수를 산출, 최종 순위를 매겼다.

포스텍이 ‘2019 로이터 랭킹 세계 최고 혁신대학’에서 12위를 차지해 국내대학 톱이었다. 포스텍에 이어 서울대 KAIST 순으로 국내톱3다. /사진=포스텍 제공
포스텍이 ‘2019 로이터 랭킹 세계 최고 혁신대학’에서 12위를 차지해 국내대학 톱이었다. 포스텍에 이어 서울대 KAIST 순으로 국내톱3다. /사진=포스텍 제공

<세계12위 ‘포스텍’, 1단계 상승.. 'KAIST' 11위에서 34위로 ‘하락’>
로이터가 선정한 혁신대학 국내1위는 포스텍이다. 포스텍은 2017년 14위, 2018년 13위, 2019년 12위로 매해 한 계단씩 순위가 상승했다. KAIST가 23계단 하락하면서 톱20에는 포스텍만 포함됐다.

국내대학 2위는 29위를 기록한 서울대다. 2017년 24위에서 2018년 34위로 하락 후 올해 다시 상승한 기록이다. KAIST의 하락세가 아쉽다. 2017년 6위로 아시아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들었지만, 지난해에는 톱10에서 밀려나 1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톱20위 밖으로 밀려나 34위까지 떨어졌다.

성균관대(45위) 한양대(72위) 연세대(76위) 순으로 총6개대학이 톱100에 들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2개대학이 줄었다. 올해 순위에서 제외된 대학은 지난해 75위 고려대와 98위 지스트대학이다. 성대는 지난해 39위에서 45위, 한양대 66위에서 72위, 연세대는 68위에서 76위로, 포스텍과 서울대를 제외한 4개대학이 모두 하락했다.

<6월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순위’와 비교>
6월 발표한 아시아 최고대학 순위와 비교하면 톱3만 순서가 변하고 결과가 유사하다.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순위는 아시아로 범위를 좁혀 상위75개대학 순위를 발표하는 순위다. 지난해까지 KAIST가 3년연속 1위로 아시아 톱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서울대가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KAIST(2위) 포스텍(3위) 성대(9위) 한대(11위) 연대(14위) 순이었다.

국내 톱7부터는 세계 혁신대학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대학이다. 고려대(16위) 경희대(19위) 아주대(24위) 이화여대(32위) 순으로 국내 톱10을 끊었다.

국내11위부터는 지스트대학(33위) 부산대(46위) 가톨릭대(48위) 전남대(50위) 경북대(52위) 울산대(56위) 건국대(58위) 중앙대(64위) 전북대(70위) 순이었다.

<‘5년연속 1위’ 美스탠퍼드대.. MIT 하버드대 톱3>
올해도 세계톱은 스탠퍼드대(미국)였다. 2015년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후 5년연속 1위다. 스탠포드의 특허/연구가 세계적으로 다른 학자들에게 자주 인용되고 있다는 점이 1위의 비결로 꼽힌다. 최근 주목받은 연구로는 바닷물과 담수를 혼합해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다. 앞으로 해안폐수처리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연구다.

MIT 하버드대 펜실베니아대 워싱턴대 순으로 톱5다. 톱5 모두 미국소재 대학이 휩쓴 모습이다. 지난해에도 5개대학이 모두 같은 순위를 기록했었다. 

올해도 미국대학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톱10 중 미국대학은 8곳에 달했고 전체 순위에서는 46개대학이 이름을 올려 절반에 가까웠다. 독일 9개, 프랑스 8개, 영국 한국 일본 각6개, 중국 4개, 스위스 네덜란드 각3개, 벨기에 캐나다 싱가포르 이스라엘 각2개, 덴마크 1개 순이었다.

<로이터 세계 최고혁신대학 순위는>
‘로이터 세계 최고혁신대학’은 로이터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와 공동으로, 세계의 가장 혁신적인 대학을 100위까지 매긴 순위다. 2015년 처음 시작돼 올해 5년차를 맞았다. 각 대학의 특허 출원 수 빈도, 글로벌 특허 사무소나 지방 당국에 제출된 특허 수, 대학의 특허가 인용된 비율 등의 지표를 통해 평가했다.

평가지표는 특허 제출 수, 특허 출원률, 국제 특허 비율, 인용 횟수, 인용 영향력, 인용 비율, 논문 인용 횟수, 논문간 인용, 산학 연계 논문 비율 등 10개다. 10개지표의 점수를 종합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로이터는 톰슨 로이터의 뉴스/미디어 부문에 속한 세계 최대의 국제 멀티미디어 뉴스 공급사다. 매일 전 세계 10억명 이상에게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로이터 혁신대학 순위 외에도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있다. ‘THE세계대학평가’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평가방식이 순위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국내대학들이 받아드는 성적표도 순위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종종 발생한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로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를 중심으로 두고,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를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상하이자오퉁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산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달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비율순위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 대학이 상대적인 불리함을 떠안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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