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학 하락세.. '대상국가 81개교로 확대 영향'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뉴스)가 최근 발표한 2020세계대학순위(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에서 올해도 서울대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9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128위다. 첫 평가를 실시한 2015년(2014년 발표, 이하 US뉴스기준 연도로 표기) 72위를 기록한 이후 2016년 105위, 2017년 119위, 2018년 123위, 2019년 129위로 하락세였다가 다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서울대에 이어 성균관대가 세계195위, KAIST가 세계252위로 올해 역시 국내대학 톱3였다. 지난해 각 188위, 217위를 기록한 데서 하락했다.

올해 국내대학의 세계순위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75개국가를 대상으로 한 데서 올해 81개국가로 범위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체 발표순위도 지난해 1250위에서 올해 1500위까지로 확대됐다. 

세계1위는 하버드다. 순위발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계속해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어 MIT 스탠퍼드대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톱3 체제였다.

2020 US뉴스 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대상 국가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2020 US뉴스 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대상 국가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국내 톱3, 서울대 성대 KAIST 유지>
US뉴스가 선정한 2020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128위로 국내1위를 차지했다. US뉴스가 발표하기 시작한 2015순위부터 국내1위를 고수하고 있다. 2015년 72위로 톱100에 들었지만 2016년 105위, 2017년 119위, 2018년 123위, 2019년 129위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올해 한 계단 올라섰다. 올해는 평가국가/대학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한 계단 상승한 점이 고무적이다. 

그동안 순위 하락세를 기록한 이유는 매해 평가대상 국가와 대학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2015년 49개국 500위까지 발표되던 순위는 2016년 57개국 750위, 2017년 65개국 1000위, 2018년 74개국 1250위까지 확대됐다. 지난해는 전년과 큰 변동이 없었으나 올해 다시 81개국 1500위로 범위가 확대됐다. 

서울대 종합점수는 66.4점으로 전년 65.1점보다 상승했다. 지표별 순위를 살펴보면 지역적 연구실적 평판이 2위로 가장 높았다. 연구간행물 24위, 세계적 연구실적 평판 34위, 전체 인용지수 60위, 피인용 상위 10%논문/출판물 수 88위, 피인용 상위 1%논문/출판물 수 98위, 컨퍼런스 129위, 서적 433위, 국제 공동연구 603위, 피인용보정지수 683위, 피인용 상위 1%논문/출판물 비율 705위, 피인용 상위 10%논문/출판물 비율 909위, 국제 공동연구 비율 1094위 순이었다.

다른 지표와 비교해 특히 순위가 낮은 항목은 피인용보정지수와 피인용 논문/출판물 비율이다. 피인용보정지수는 논문의 인용수를 평가하면서 얼마나 비중 있는 기관에서 인용했는지 점수를 부여하는 지표다. 피인용 상위 논문/출판물 비율의 경우, 피인용 논문의 절대적인 양 자체는 많지만, 대학이 배출한 전체 논문 대비 비율이 낮았다. 이는 서울대를 비롯한 여타 국내대학에서도 나타나는 경향으로 국내대학 순위가 저조했던 이유로 평가된다.

국내2위는 세계195위의 성균관대다. 국내1위 서울대와 비교해 피인용보정지수, 피인용 상위10%논문/출판물비율, 국제 공동연구, 국제 공동연구 비율, 피인용 상위1%논문/출판물비율 순위가 높게 나타났다. 지역적 연구실적 평판 11위, 세계적 연구실적 평판 36위, 연구간행물 125위, 전체 인용지수 162위, 피인용 상위 1%논문/출판물 수 173위, 피인용 상위 10%논문/출판물 수 185위, 컨퍼런스 264위, 피인용 상위 1%논문/출판물 비율 573위, 국제 공동연구 582위, 피인용보정지수 638위, 피인용 상위 10%논문/출판물 비율 776위, 서적 843위, 국제 공동연구 비율 1090위 순이었다.

국내3위의 KAIST는 세계252위를 기록했다. 지역적 연구실적 평판이 7위로 높은 편이었다. 세계적 연구실적 평판 46위, 컨퍼런스 64위, 연구간행물 229위, 피인용 상위 10%논문/출판물 수 269위, 전체 인용지수 288위, 피인용 상위 1%논문/출판물 수 363위, 서적 543위, 피인용 상위 10%논문/출판물 비율 601위, 국제 공동연구 663위, 피인용보정지수 731위, 피인용 상위 1%논문/출판물 비율 820위, 국제 공동연구 비율 1106위 순이었다.

고려대(271위) 연세대(329위) 순으로 국내 톱5였다. 고려대는 전년보다 5계단 상승한 반면 연세대는 13계단 하락했다. 

포스텍(335위) UNIST(358위) 한양대(434위) 경희대(553위) 경북대(557위) 서울시립대(595위) 울산대(616위) 전남대(630위) 부산대(641위) 세종대(682위) 이화여대(692위) 전북대(702위) 지스트대학(755위) 영남대(789위) 건국대(827위) 인하대(879위) 강원대(885위) 중앙대(893위) 경상대(904위) 아주대(968위) 충남대(992위) 순으로 1000위 내에 들었다.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세종대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띈다. 전년 738위에서 올해 682위로 56계단 상승했다. UNIST가 10계단, 한양대가 9계단, 경북대가 1계단, 서울시립대가 17계단 상승했다. 

1000위부터는 가톨릭대(1003위) 충북대(1033위) 서강대(1053위) 동국대(1063위) 가천대(1104위) 부경대(1112위) 인제대(1237위) 인천대(1291위) 단국대(1294위) 한림대(1294위) 서울과기대(1294위) DGIST(1309위) 동아대(1316위) 제주대(1316위) 순천향대(1316위) 광운대(1337위) 숭실대(1337위) 국민대(1375위) 한국외대(1406위) 조선대(1409위) 원광대(1409위) 명지대(1465위) 계명대(1470위) 차의과학대(1492위) 대구가톨릭대(1496위) 순이었다.

<세계1위 하버드.. MIT 스탠퍼드 순 유지>
올해도 1위는 미국의 하버드대다. US뉴스가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2015년(2014년 발표)부터 6년연속 1위다. MIT(98.4점) 스탠퍼드대(94.9점) UC버클리(90.3점) 옥스퍼드대(87.2점) 칼텍(87.1점) 순으로 6위까지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였다.

7위부터는 컬럼비아대(86.5점) 프린스턴대(85.6점) 케임브리지대(85.5점) 워싱턴대(85.3점) 존스홉킨스대(84.8점) 예일대(84.4점) 시카고대(84.2점) UCLA(84.1점) UC샌프란시스코(83.5점) 펜실베니아대(83.4점) 미시건대(83.3점) 토론토대(83.1점) UC샌디에이고(82.8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82.7점) 순으로 톱20이었다.

한 계단씩 순위가 상승한 곳은 컬럼비아대 프린스턴대 존스홉킨스대 시카고대 미시건대다. 캐나다의 토론토대는 두 계단 상승했다. 반면 케임브리지대 UC샌디에이고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은 두 계단 하락했고 예일대 UCLA는 한계단 하락했다. 

미국대학이 톱20 중 16개 순위를 기록했다. 영국 3개, 캐나다 1개였다. 

<아시아1위 싱가포르국립대.. 칭화대 난양공대 순>
아시아1위는 올해도 싱가포르국립대다. 세계34위로 전년 38위보다 상승했다. 칭화대(36위) 난양공대(43위) 순으로 아시아톱3였다. 

킹압둘아지즈대(51위) 베이징대(59위) 도쿄대(74위) 와이즈만연구소(99위) 홍콩대(100위) 홍콩중문대(113위) 홍콩과기대(122위) 교토대(124위) 서울대(128위) 중국과기대(128위) 상하이자오퉁대(136위) 킹압둘라과기대(152위) 저장대(157위) 난징대(168위) 푸단대(171위) 홍콩시립대(173위) 텔아비브대(183위) 순으로 아시아 톱20이었다.

톱20 내 국가를 살펴보면 중국이 7개로 가장 많았고 홍콩이 4개로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일본 각2개, 한국 1개 순이었다. 싱가포르는 2개교 이름을 올렸으나 각 1위, 3위를 기록한 성과다. 

<US뉴스 세계대학 순위는?>
미국 국내 대학 순위발표로 유명한 US뉴스가 영국중심의 세계대학 순위가 지명도를 얻으면서 세계대학 랭킹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6회째다. 학생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교육환경, 수업의 질, 졸업생 실적 등이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점은 라이덴 랭킹과 유사하지만 논문만이 평가대상은 아니라는 차이가 있다.

평가지표는 ▲세계적 연구실적 평판(Global research reputation) ▲지역적 연구실적 평판(Regional research reputation) ▲연구간행물(Publications) ▲서적(Books) ▲컨퍼런스(Conferences) ▲피인용보정지수(Normalized citation impact) ▲전체 인용지수(Total citations)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수(Number of publications that are among the 10 percent most cited) ▲피인용 상위 10% 논문/출판물 비율(Percentage of total publications that are among the 10 percent most cited) ▲국제 공동연구(International collaboration) ▲국제 공동연구 비율(Percentage of total publications with international collaboration)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수(Number of highly cited papers that are among the top 1 percent most cited in their respective field) ▲피인용 상위 1% 논문/출판물 비율(Percentage of total publications that are among the top 1 percent most highly cited papers)로 총 13개다.

지표별 비중을 보면 세계적/지역적 연구실적 평판, 피인용 상위10% 논문/출판물 수가 12.5%로 가장 큰 반면 서적 컨퍼런스는 각 2.5%로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다. 연구간행물, 피인용보정지수, 피인용 상위10% 논문/출판물 비율이 각 10%, 전체 인용지수 7.5%, 국제 공동연구, 국제 공동연구 비율, 피인용 상위1% 논문/출판물 수와 비율이 각 5% 순이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US뉴스 외에도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가 존재한다. ‘THE 대학평가’ ‘QS세계대학 순위’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로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학술기관 명성조사에 근거해 평가하며,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을 중심으로 두고,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을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004년 타임즈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THE)과 함께 시작한 대학평가로 매년 전 세계 대학의 순위를 발표한다. 2009년 순위 발표 이후 타임즈 고등교육과의 협력을 멈추고, 자체적으로 대학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평가는 ‘학계 평판도’(40%) ‘교수1인당 학생수 비율’(20%) ‘논문 피인용’(20%) ‘졸업생 평판도’(1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가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가 발표하는 순위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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