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 중 유명 달리한 故박혜원 학생 부모와 간호학부 교수들 기부로 만들어져
장학생, "장학금 의미 되새겨 나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동아대는 간호학부가 17일 동아대 구덕캠퍼스 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제1회 혜원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혜원장학금은 동아대 간호학과 3학년 재학 중 세상을 떠난 故박혜원 학생 부모와 간호학부 교수들의 기부금으로 마련된 것으로, 올해부터 간호학과 3학년생 2명을 선정해 해마다 지급된다.

이번 장학금 수여식에는 이은남 간호학부장과 故박혜원 학생의 부친 박민철씨, 간호학부 교수, 재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현석/김민하 학생에게 각각 100만원씩 모두 2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 학부장은 인사말에서 "혜원이를 떠나보낸 지 벌써 1년인데, 혜원이를 기리는 마음으로 첫 번째 '혜원장학금 수여식'을 하게 됐다"라며 "많이 힘든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결정을 해주신 박혜원 학생의 부모님께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혜원장학금이 능력과 가능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이란 결실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발전기금 기부 후 처음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한 故박혜원 학생의 부친 박민철 씨는 "혜원이가 가고 뜻깊은 일이 뭐가 있을지 고민하다 모교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됐는데 아이의 이름으로 장학금이 전달되니 정말 뿌듯하고 감사하다"라며 "이 장학금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혜원이도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받은 강현석 학생은 "혜원장학금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같이 공부하지 못한 친구의 몫까지 열심히 공부해 모두에게 떳떳하고 당당한 간호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나 또한 누군가를 돕는 사람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아대 간호학부는 지난 5월 故박혜원 학생의 부모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대학에 기부한 1000만원과 고인의 지도교수였던 주현옥 교수 기부금 1000만원 등 교수들의 뜻을 모은 2000만원을 더 마련, 모두 3000만원으로 '혜원장학금'을 마련했다.

17일 동아대 구덕캠퍼스 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회 장학금 수여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아대 제공
17일 동아대 구덕캠퍼스 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회 장학금 수여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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