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학과 관련 교과목 이수여부 등 확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울대가 학종에서 비교과를 폐지할 경우 면접을 강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기현 서울대 교육부총장은 10월21일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및 소관 공공/유관기관 종합감사에서 “학생부에서 비교과영역이 폐지되면 면접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시확대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비교과폐지는 면접으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시를 확대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대가 학종에서 비교과/자소서를 폐지할 경우 면접을 강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가 학종에서 비교과/자소서를 폐지할 경우 면접을 강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서울대 제공

홍 부총장은 비교과 폐지 때문에 정시를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면접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장은 “학생이 지원하려는 학과에 맞는 교과목을 들었는지,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등을 확인하는 면접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교육부가 비교과 폐지안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학종 공정성 강화의 방안으로 비교과/자소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학종 비교과를 폐지할 경우 정성평가로 이뤄지는 학종 평가요소가 대폭 축소되는 변화나 다름없다. 대학 입장에서는 교과성적의 변화 추이나 전공에 대한 관심도를 확인하려면 면접을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과/자소서가 폐지되는 상황에서 면접을 제외하면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요소는 교과성적뿐이다. 결국 내신위주로 평가가 진행되는 ‘학생부교과전형’처럼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대학이 실제로 교과를 정량평가하지 않더라도 수요자 입장에서는 내신성적을 정량평가한다고 오인해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질 우려도 있다. 학생부 기재내용을 보완할 수단이 사라져 수시체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일반고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대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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