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11개교 참가.. 국내외 총 참가자 1000여 명

[베리타스알파=한장희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하나고에 국제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5회 하나 청소년 국제학술심포지엄' 때문이다. 2010년부터 개교이래 매년 진행되고 있는 하나고의 청소년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첫해 한국와 중국 일본의 3개국에서 출발, 이후 태국 싱가폴 대만 독일 영국 미국 등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5년차를 맞으며 해외 언론의 취재열기까지 더하고 있다. 지난해 EBS의 3일 간 취재에 이어 올해는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취재가 예정되어 있다. 하나고 학생 220여 명과 해외 명문고 학생 80여 명 외에 참관중학생 300여 명, 국내외 교사들까지 총 10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논문의 작성과 발표 토론으로 구성된 학술심포지엄 외에 한국의 문화와 교육수준을 해외에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항공료와 개인사용 경비를 제외한 모든 비용과 준비를 하나고 재단과 학생 교사가 지원하는 특징이다.

▲ 7월21일부터 25일까지 하나고에서 열리는 '제5회 하나 청소년 국제학술심포지엄'은 하나고 학생 220여 명과 해외 명문고 학생 80여 명 외에 참관중학생 300여 명, 국내외 교사들까지 총 10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사진=하나고 제공

하나고의 국제학술심포지엄은 해외의 유명한 고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교류의 기회를 가짐으로써 해외에 한국의 교육수준을 알리고, 중국 일본 등 아시아와 유럽을 포함한 해외 각국의 고등학생들과 함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홈스테이 활동이나 국내 문화재 탐방 등 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해외 고교생들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그간의 '환경' 주제에서 올해 '교육'으로 주제를 바꿔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을 공유함으로써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각 국가의 교육적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학술심포지엄 외에 문화공연 관람과 상호 교류의 시간, 한국문화 탐방, 홈스테이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해외 참가학생들이 하나고 학생들의 가정에서 1박을 하면서 한국의 가정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나고에 초청을 받은 해외 학교 교직원과 학생의 한국 체제비 일체를 하나고가 부담한다. 해외 참가자들은 항공료와 개인사용 경비를 제외한 한국 내 숙식비와 교통경비, 여행자보험, 문화체험 입장료, 심포지엄 운영비 및 발표회 준비비 등을 모두 혜택으로 받는 셈이다.

개회식은 22일에 실시하지만, 실제 행사는 21일 해외학생들이 입국하면서 시작한다. 오후에 하나고에 모여 프로그램 소개를 마치고 일산 호수공원 등지에서의 친목도모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22일 개회식부터 본격 행사가 시작된다. 조벽 교수의 특강에 이어 오후에 서울시내 투어를 한다. 23일과 24일에 본격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총 4회의 섹션별로 발표와 질의 및 토론을 거친다. 저녁 식사시간은 학교그룹별로 자유롭게 시간을 주는 편이고, 식사시간을 포함해 모든 행사엔 하나고 교사 외 스태프들이 함께 한다.

▲ 하나고의 청소년 국제학술심포지엄은 논문의 작성과 발표 토론으로 구성된 학술심포지엄 외에 한국의 문화와 교육수준을 해외에 알리는 행사로 항공료와 개인사용 경비를 제외한 모든 비용과 준비를 하나고 학생과 교사, 재단이 지원하는 특징이다. /사진=하나고 제공

하나고 전체가 움직이는 듯한 정성이 인상적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하나고 학생 220여 명은 다양한 각도로 행사에 참여한다. 220여 명의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스태프 중국코디 일본코디 영어코디 등 행사도우미로 참가하며, 이 중에선 토론에 참여하는 사회자 22명, 발표자 49명, 패널 83명이 있고, 홈스테이를 제공하는 166명도 있다. 220여 명의 하나고 학생과 하나고 전체 교직원 외에 참가하는 외국학생은 84명, 외국교사는 13명으로 총 11개교 97명이다. 중학생들도 캠프에 참여한다. 행사를 참관하는 수준이지만, 소중한 경험이 될 듯하다. 이번 행사의 중학생 참관자들은 300여 명에 달한다. 전체 1000여 명이 4박5일 간 함께하는 대규모 행사인 것이다.

학술심포지엄은 단순한 행사는 아니다. 주제가 선정되고 관련한 논문을 작성하는 데 6개월 가량이 소요된 후 심사를 거쳐 통과된 논문작성자들만이 심포지엄에 참가한다. 참가자들이 각국의 명문고 학생들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심포지엄 공식언어는 영어다. 전경원 하나고 연구부장은 "지난해까진 '환경' 주제로 진행하다 올해는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있는 '교육'을 주제로 삼아 진행한다"며 행사내용과 취지를 설명했다. "작년 12월에 논문주제를 공지했고, 각국의 명문고 학생들이 6개월 이상의 고민을 통해 논문을 제출하고, 논문이 통과된 학생들만 하나고의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가한다. 올해는 '청소년의 관점에서 본 교육문제와 해결방안'을 갖고 논의하는 것인데, 학생들이 주체인 때문인지 '교육과정'을 논하기도 하고 '입시' '국가별 전반적 학습의 특징' 등 다양한 소주제들이 도출됐다. 중국 학생의 경우 중국의 대입제도가 갖는 한계나 문제점들을 논문주제로 삼기도 하는 등 현장감 있는 주제가 인상적이었다. 규모가 큰 행사라 학교차원에서도 굉장한 노력이 들어가긴 하지만 하나고 학생은 물론 해외 참가학생들에게도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며 참관하는 중학생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물론 해외에서 온 학생들과 교사들 역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긍정적으로 굳혀갈 것이라 여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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