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부상하는 정보보안학과 ..28개 대학 926명 선발

[베리타스알파=한장희 기자] ‘정보보안’ 관련 학과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대형 카드사 3곳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국민 2명 중 1명 꼴로 개인정보가 새어나간 가운데 관련 전문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대두되면서 관련학과도 뜨고 있는 것. 중앙대가 각종 특혜가 가득한 산업보안학과를 2015학년에 신설하는 것을 비롯, 기존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등 관련 학과의 인기도 더욱 높아가는 상황.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으로 각 대학의 정보보안 관련 학과를 알아보고 진학 길을 더듬어본다.

최근 신설 붐.. 고대 사이버국방 중대 산업보안학과 두각

한국정보보호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식정보보안인력 수요 전망에서 산업 전망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13.9%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공급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정보보안 관련 학과의 취업 전망은 향후 몇 년 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최근 몇 년 새 정보보안 관련 학과의 신설이 크게 늘었다. 2011학년 서울여대의 정보보호학과와 경기대의 융합보안학과의 신설 이후 2012학년엔 고려대가 사이버국방학과를 신설해 과학영재학교와 과고 출신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같은 해 세종대도 정보보호학과를 개설했다. 2013학년엔 아주대가 정보컴퓨터공학과에서 소프트웨어보안 전공을 별도로 선발했고, 성신여대도 융합보안학과를 개설했고, 2014학년엔 배재대와 서원대가 사이버보안학과 및 정보보안학과를 각각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올 입시를 치르는 2015학년엔 중앙대의 산업보안학과가 단연 이목을 끌고 있다. 관련 학과 중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의 인기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 중앙대 산업보안학과는 수시합격자 중 수능성적이 상위 50% 이내에 들면 4년 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정시합격자는 전원 4년 전액 학비를 면제해주는 걸 기본으로 더욱 장학제도를 확대될 전망인 가운데 여타 특혜도 준비되고 있는데다 인문계열인 경영경제대학에 신설되는 터라 문과 학생들은 물론 다양한 전형설계로 일반고 출신에게도 문호를 연 특징이다.

어디서 몇 명 어떻게 선발하나.. 28개 대학 926명

정보보안과 관련한 학과는 주목도에 비해 경쟁률은 높지 않은 편이었다.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낮은 이유에는 학과의 특성이 너무 뚜렷하여, 진로의 다양성이 일반 컴퓨터 관련 학과에 비해 넓지 않다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취업 면에서는 유리하기 때문에 취업을 우선으로 학과를 선택한다면 고려해 볼만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다.

유웨이중앙교육이 조사한 전국의 정보보안 관련 학과를 설치한 대학은 28개 대학이다. 2015학년에 총 926명을 선발한다. 수시선발 인원이 642명으로 정시 284명의 두 배를 넘어선다.

선발인원이 많은 순으로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47명) ▲호원대 사이버수사경찰학과(43명) ▲대전대 정보보안학과(42명) ▲광주대 사이버보안경찰학과(41명) ▲수원대 정보보호학과(41명) ▲우석대 정보보안학과(40명) ▲중앙대 산업보안학과(40명) ▲중부대 정보보호학과(38명) ▲경동대 정보보안학과(37명) ▲영산대 사이버경찰학과(37명) ▲동신대 정보보안학과(36명) ▲동명대 정보보호학과(35명) ▲아주대 정보컴퓨터공학-소프트웨어보안(34명) ▲호서대 정보보호학과(34명) ▲배재대 사이버보안학과(33명) ▲경일대 사이버보안학과(32명)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30명) ▲동양대 사이버정보전학과(30명) ▲영동대 정보통신보안학과(30명) ▲건양대 정보보호학과(29명) ▲목포대 정보보호학과(29명)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27명) ▲세종대 정보보호학과(26명) ▲극동대 사이버안보학과(25명) ▲서원대 정보보안학과(25명) ▲상지대 컴퓨터데이터정보학과(24명) ▲성신여대 융합보안학과(21명) ▲경기대 융합보안학과(20명)다.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곳은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다. 수시 25명, 정시 22명으로 47명을 선발한다. 수시에선 일반학생(교과)전형으로 21명, 일반학생(종합)전형으로 4명을 선발하고, 정시 나군에서 22명을 선발한다. 경쟁률은 수시의 경우 2차 일반학생은 2013학년 5.18대 1에서 2014학년 6.82대 1로 올랐고, 3차 일반학생은 2013학년 7.43대 1에서 2014학년 6.43대 1로 떨어진 바 있다. 정시 경쟁률은 나군 2013학년 4.43대 1에서 2014학년 4대 1로 약간 떨어진 반면, 다군은 2013학년 3.75대 1에서 2014학년 4.43대 1로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수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37.83대 1을 기록한 경기대 융합보안학과 수시2차(적성)였다. 경기대 융합보안학과는 관련학과가 설치된 대학 중 가장 적은 20명의 인원을 모집한다. 수시 학업우수자 6명, 정시 가군 14명의 배정이다. 지난해 경쟁률은 수시 1차 18.17대 1, 수시 2차 37.83대 1, 정시 가군 5.62대 1이었다.

지난해 정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영동대 정보통신보안학과 가군 모집이었다 경쟁률은 17.5대 1이었다. 영동대 정보통신보안학과는 다군 모집군에서도 13.5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30명을 선발한다. 수시 일반학생전형으로 28명, 정시 다군으로 2명 모집이다.

나군에선 중부대 정보보호학과가 12.67대 1을 기록해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중부대 정보보호학과는 올해 38명을 모집하며, 수시 28명, 정시 10명으로 배정되어 있다. 수시는 학생부교과로 25명, 학생부종합으로 3명을 모집하고, 정시에선 수능으로 5명, 수능학생부로 5명을 모집한다.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 중엔?

2015학년에 신설,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중앙대의 산업보안학과는 총 40명을 선발하며 수시에서 32명, 정시에서 8명으로 배정됐다. 수시에선 학생부교과전형으로 7명, 학생부종합 일반형으로 5명, 학생부종합 심화형 10명으로, 논술전형으로 1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 심화형을 제외하곤 일반고 출신에 문호를 활짝 연 특징이다.

역시 관심 높은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올해 30명을 모집한다. 수시 과학인재전형으로 20명, 정시 나군에서 10명의 선발인원이다. 수시경쟁률은 2013학년 9.2대 1, 2014학년 6.6대 1을 기록했고, 내리 가군에서 선발했던 정시경쟁률은 2013학년 2.3대 1, 2014학년 2.5대 1이었다.

여대로는 성신여대 융합보안학과와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가 있다. 성신여대 융합보안학과는 지난해 수시 1차 논술우수사전형에서 25.17대 1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올해 수시 9명, 정시 12명으로 총 21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치렀던 논술전형은 폐지하고, 학교생활우수자전형에서 4명, 일반학생전형에서 5명을 선발한다. 정시 12명 선발은 가군에서 진행한다. 서울여대가 정보보호학과는 올해 27명을 모집하며 수시 일반학생전형 10명, 정시다군 17명의 배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시는 1차 학교생활우수자(5.63대 1), 2차 학교생활우수자(8.75대 1), 2차 논술우수자(14.83대 1)에서 선발한 바 있다. 지난해 정시경쟁률은 나군 3.83대 1, 다군 6.27대 1이었다.

이외에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세종대와 수원대 아주대도 관심 대학이다. 세종대는 2015학년에 정보보호학과에서 26명을 모집한다. 수시 학생부우수자전형으로 5명, 논술우수자전형으로 11명, 정시 나군 수능우수로 3명, 일반으로 7명의 배정이다. 지난해 수시는 일반전형학생부(15대 1), 일반전형적성(9.14대 1), 학교생활우수자(3.5대 1)전형으로 모집한 바 있다. 지난해 정시나군 경쟁률은 4.13대 1이었다.

수원대 정보보호학과는 41명으로 비교적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수시 일반전형1(적성)전형으로 10명, 일반전형2(적성)전형으로 10명을 모집하고, 정시에선 나군에서 21명 모집한다. 지난해 경쟁률은 수시 1차일반학생 20.5대 1, 2차일반학생 18.93대 1로 매우 높았다. 정시나군 경쟁률은 4.29대 1이었다.

아주대는 정보컴퓨터공학과-소프트웨어보안으로 34명을 선발한다. 수시 학교생활우수자 4명, 일반전형1(논술) 10명과 정시나군 20명으로 배정됐다. 지난해 경쟁률은 수시 2차일반전형 19.91대 1, 정시 가군 4.17대 1, 정시 나군 4.9대 1이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정보보안 관련 학과의 경우, 향후 몇 년 간 사회적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취업에는 유리하지만, 자신의 적성이 맞지 않을 경우에는 대학 진학 이후 학업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