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학년 28일 등교..서로 다독이는 '슬픈 등굣길'

[베리타스알파=김주현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 학교인 안산 단원고가 사고 이후 오늘 첫 등교를 실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단원고 3학년과 1,2학년 학생들이 각각 24일과 28일 등교를 재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오늘 등교는 시작했지만 수업은 아직 재개되지 않은 상황이며 내일부터 학생들의 심리 치료와 함께 차차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늘 등교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이후 8일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단원고 3학년 학생들만 우선적으로 등교를 하게 됐다. 등교한 학생은 3학년 505명 가운데 480명. 24명은 사망자 유족이거나 발인일정에 참여했고, 1명은 질병 등으로 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원고 3학년 학생들은 오전 8시20분까지 등교했고, 학교일정은 교과수업이 아닌 심리치료 위주로 진행됐다. 4교시까지만 실시, 학생들은 낮 12시10분에 하교했다.

단원고 회복지원단 이상욱 단장은 "치료프로그램 위주의 첫날 수업에서 학생들이 침착하게 전문상담 인력이 진행하는 심리치료에 적극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학미 3학년 부장교사는 “아이들이 등교할 때마다 마중나가 안아주며 인사했는데 오히려 '괜찮으시냐'고 물어 가슴이 뭉클했다"며 "교사들과 학교에 파견된 심리치료 전문의들은 우리학생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최대한 노력, 빠른 시일 내에 정상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학교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미국 NBC, 일본 후지TV 등 외신을 포함 취재진 수십 명이 모여 단원고 학생들의 '슬픈 등굣길' 취재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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