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 = 조익수 기자] 고려대학교 문과대학(학장 최덕수)은 재소자를 위한 인문학 강좌를 시작한다. 고려대 문과대학은 지난 3월 7일 서울남부구치소(소장 박종관)와 재소자를 위한 인문학 강좌 협약식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협약은 고려대 문과대학 소속의 심리학과 교수들이 재소자의 심리상담을 했던 인연으로 순수하게 재능기부를 하는 형식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문학, 역사, 철학, 고전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강좌가 개설됐다.

첫 강의는 28일(월)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열리며 고려대 한문학과 김언종 교수가 <자극과 반응>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재소자들에게는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박석무)와  「공자평전」(안핑 친)을 미리 읽을 만한 책으로 추천한 상태다.

2014년 상반기에는 매주 월요일 강의가 진행되며, 하반기에는 매주 금요일에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첫 강의를 시작으로 5월 12일에는 한국사학과 강제훈 교수가 <조선의 꿈>이란 주제로, 5월 26일에는 심경호 교수가 <우리 문화와 한자>라는 주제로, 6월 9일에는 독어독문학과 이기식 교수가 <시간과 무상(無常)의 아름다움>이란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하반기에는 장경준 교수(국어국문학과), 이형대 교수(국어국문학과), 김진규 교수(노어노문학과), 정병호 교수(일어일문학과), 최덕수 교수(한국사학과), 최용철 교수(중어중문학과)의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인문학 강좌에는 각 분야 최고 지성이라 할 수 있는 고려대 문과대학 소속 교수 1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재소자들에게 새로운 지식의 제공은 물론 서양과 동양,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로 인문학 본연의 심도 있는 삶의 문제를 제시한다.

특히 고려대 문과대학은 한국 인문학의 요람이라는 자부심 아래 상아탑 안에 갇힌 인문학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사회 및 사회에 소외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인문학 관련 사업을 기획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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