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 = 김주현 기자] 스페인어권 문학의 거장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7일(현지시간) 87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콜롬비아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마르케스는 지난달 31일 폐감염과 요로감염으로 인한 탈수 증세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바 있는데 이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마르케스의 타계 소식을 다룬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르케스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케스의 타계 소식에 콜롬비아 대통령인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콜롬비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의 죽음에 대해 백년 동안의 고독과 슬픔을 느낀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마르케스의 작품인 ‘백년 동안의 고독’의 한 부분을 인용하기도 했다.

▲ 가르시아 마르케스. /사진=위키피디아
마르케스는 마술적 사실주의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데 큰 공헌을 한 문학가로, 많은 이들이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일컬어 20세기 남미의 위대한 작가로 평가하고 있다. 마르케스는 대표작 ‘백년 동안의 고독’(1967)외에도 ‘족장의 가을’(1975) ‘콜레라 시대의 사랑(1985)’,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2004) 등을 꾸준히 남기며 활동을 해 온 문학가로, ‘백년동안의 고독’으로 1982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르케스는 어린시절 조부모의 밑에서 자랐고 중고등학교 시절 장학금을 받고 다닐만큼 모범생이었으며 보고타의 카르타헤나 대학교에서 법률과 언론학을 공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 이후 기자가 되어 유럽 특파원으로 일한 바 있고 이후 멕시코에서 창작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바 혁명 이후에는 쿠바로 가서 쿠바 통신사의 외국 특파원 신분으로 로마, 뉴욕, 파리, 카라카스, 하바나 특파원을 지내며 작품을 집필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한편 마르케스는 15년동안 림프암으로 투병해 왔으며, 지난 2012년 치매 증상이 발발함에 따라 집필중이던 자서전 중 1부인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만 2007년에 완성, 2,3부는 집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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