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대 정시 실적 최고 학교는..대원 용인 공동1위

[베리타스알파=이경진 기자] 2014 서울대 정시 실적은 서울대 정원가운데 17%를 선발하는 탓에 83%를 선발한 수시에 비해 전체 실적에서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올해 마지막으로 논구술이 실시된 가운데 서울대 정시는 1단계 수능 100%, 2단계 논구술이 관건이라는 점에서 수능과 논구술이 함께 평가되는 체제여서 재수생의 강세가 자연스럽다. 결국 정시실적은 재수생이 강세인 학교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2014 서울대 정시 최초합격자를 5명 이상 배출한 학교는 23개교로 총 276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대 정시 합격자 수가 일반전형 658명과 기획균형선발특별전형II 4명을 합쳐 총 662명인 것을 감안하면, 23개교의 합격자 수가 서울대 정시 합격자의 41.7%를 차지한 것이다. 다만  2013 서울대 정시 실적의 경우 현대청운고가 23명, 한일고가 17명의 추가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추가 합격 성적이 좋은 학교가  상당해 추가합격자 발표 이후 순위변동은 가능하다.  서울대는 오는 11일 1차 추가합격을 발표하고 2차는 14일, 최종은 19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2014 서울대 정시 최초합격자 수를 조사한 결과, 외고 자사고 교육특구 일반고의 강세가 돋보였다. 베리타스알파가 집계한 2014 서울대 정시 최초합격자 1명 이상 배출고교는 123개교로, 합격자수는 총 471명이다. 서울대가 발표한 정시합격자 662명 중 71.2%가 집계된 것이다. 나머지 28.8%에 해당하는 191명의 합격자는 아직 조사되지 않은 고교에서 배출된 것으로 보인다.

예고와 과고/영재학교의 경우 서울대 입시와 학교유형의 특성상 정시실적은 거의 찾기 어렵다. 예고 학생들이 진학하는 서울대 음대 미대의 경우 정시모집 선발이 없이 수시에서만 선발하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대는 정시에서 미술대학 정원을 기획균형선발특별전형II(특수교육대상자) 2명만을 선발해, 서울대 수시에서 강세를 보였던 예고는 정시 실적 표에서 사라질수밖에 없다. 과고/영재학교역시 수능을 보지 않는 대신  연구실적중심으로 수업을 하고, 학생들도 그 실적을 가지고 대부분 수시로 진학는 탓에 정시실적은 거의 없다. 올해의 경우 전북과고와 서울과고가 각각 2명 1명을 배출해 눈에 띄었다.

<톱10 외고 자사고 교육특구 일반고 포진... 원년맞은 자사고>
2014 서울대 정시에서는 지난해 대비 자사고 학생들의 비율이 늘어난 반면 외고 학생들의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 학생 비중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일반고에서 자사고로 전환한 광역단위 자사고(20개교)가 원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일반고 학생의 비중은 지난해 정시와 비슷했지만 재수생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재수생과 삼수이상을 한 학생을 합한 비율이 53%로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2014학년 수능이 어려워 재수생이 늘어난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내신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재수생들이 올해 어려운 수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이유로 재수생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교육특구 일반고가 상위에 랭크된 것으로 짐작된다.

2014 서울대 정시실적 최초합격자 기준 1위는 대원외고(31명/외고)와 용인외고(31명/전국자사)였고 이어 3위 상산고(28명/전국자사), 4위 현대청운(14명/전국자사), 5위는 13명을 배출한 경기고(일반강남) 단대부고(일반강남) 세화고(광역자사) 휘문고(광역자사), 9위 명덕외고(12명/외고), 10위 중동고(11명/광역자사)로 톱10이 형성됐다.

이어 ▲11위=10명배출, 고양외고(외고)와 한영외고(외고) ▲13위=9명배출, 수지고(일반/경기비평준) 한일고(일반자율) ▲15위=8명배출, 대일외고(외고) 하나고(전국자사) ▲17위=7명배출, 강서고(일반양천) 경기외고(외고) 대구외고(외고) ▲20위=6명배출, 숙명여고(일반강남) 안양외고(외고) ▲22위=5명배출, 과천외고(외고) 서문여고(일반서초) 순이었다.

<2013학년 대비 정시 실적 급증한 고교... 용인외고>
특히 올해 자사고 1기를 배출한 용인외고의 실적이 눈에 띈다. 지난해 정시의 최초합격자 수 20명에서  올해는 31명으로 11명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원외고와 용인외고는 현재 31명의 정시 최초합격자수로 동률이지만 추가합격 발표로 인해 1위가 바뀌는 이변도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산고도 지난해 대비 정시 최초합격자 수가 5명 늘었다. 올해 수시에서 상산고는 24명의 합격자수를 배출해 16위에 랭크됐지만, 정시 최초합격자 수에선 그보다 2명 더 많은 28명의 정시합격자가 발생해 3위에 랭크됐다. 세화고(5명->13명) 한영외고(5명->10명) 대구외고(3명->7명)는 지난해 대비 실적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2기를 배출한 하나고의 실적도 눈에 띈다. 지난해 정시 2명을 배출한 하나고가 올해 8명을 배출해 4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1기 재수생들이 합류하면서 정시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볼수 있다. 

<4~5명 배출고교 교육특구 일반고 대세>
정시 최초합격자를 4~5명 배출한 고교(총 17개교) 중 교육특구 일반고(8개교)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 지역은 교육특구 지역인 탓에 재수생 수가 많을 것으로 짐작돼, 합격자 수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5명을 배출한 고교는 과천외고(외고)와 서문여고(일반서초)이다.

4명의 실적을 낸 24위는 15개교가 동률이다. 경일여고(광역자사) 대구오성고(일반대구수성) 대전외고(외고) 부산국제(국제고) 부산대연고(일반) 분당낙생고(일반) 분당서현고(일반) 서울광남고(일반) 서울대진고(일반노원) 서초고(일반서초) 신목고(일반양천) 양정고(광역자사) 중산고(일반강남) 진선여고(일반강남) 진성고(일반비평준) 현대고(광역자사)다. 분당낙생고 대전외고 양정고 중산고 현대고는 2013학년 정시에서 적게는 4명에서 많게는 7명까지 추가합격자를 낸 이력이 있어 추가 합격자 발표 후 순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명 배출 고교=경기여고 계성고 고양국제고 광덕고 광주서석 대건고 대구대륜 서울고 서울국제 신성고 신일고 양서고 재현고

▲2명 배출 고교=거창고 경북외고 공주사대부고 광주고려고 대전대덕고 미추홀외고 민사고 보인고 부산외고 북일고 분당대진고 서라벌고 성신고 영동고 원주고 장안제일 전남외고 전북과고 정신여고 정화여고 천안고 충남외고 충북청원고

▲1명 배출 고교=강원외고 경남외고 경북고 공주고 광양제철 광주숭덕 금호고 김포외고 남해해성고 노은고 논산대건고 대광고 대구경신고 대구사대부고 대구여고 대전고 동두천외고 동북고 동화고 둔산여고 배재고 상문고 서대전고 서울과고 서울청원고 선덕고 성남외고 세화여고 송도고 순천매산 숭실고 안산동산고 양재고 영동일고 영흥고 울산우신고 유성고 유신고 장성고 전민고 전북외고 전북외고 전북전주고 조대부고 진주동명고 청석고 포항제철고 풍산고 한가람고 한대부고 함지고

한편 현재까지 조사된 고교는 총 272개교이며 이중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한 149개교를 제외하고 123개에서 471명의 합격자가 조사됐다. 정시최초 기준이다. 능인고 보성고 중대부고 수원외고 제주외고 이화외고 장훈고 미림여고 중앙고 경문고 한성과고는 정시최초 합격자 수 정보공개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