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립대 메이슨대 겐트대...' 나은 점도'

[베리타스알파 = 김대식 기자] 2014학년 대입 원서접수가 모두 끝나고 각 대학들이 정시합격자를 속속들이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송도의 외국 대학들은 2014학년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에 뛰어들었다. 수능성적없이 서류 학생부교과성적 어학성적만 있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어학성적이 없어도 조건부 입학제도를 통해 입학 후 어학성적을 내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의 외국 대학들이 본교에서 1학기~1년 의무적으로 수업을 이수하도록 운영하는데다, 외국인 학생들도 입학하므로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다. 교수진들 역시 본교에서 파견되는 교수이며 학위도 본교와 동등하게 수여받는다. 연간 등록금은 1900~2000만원 수준으로 다소 높지만 국제적인 인맥과 본교와 동등한 학위, 1학기~1년간의 외국 생활까지 고려한다면 매우 비싸다고 보기는 어렵다. 송도의 8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국내 명문 연세대와 나란히 존재하는 3개의 송도 외국대학. 등록금과 해외랭킹등을 잣대로 실익을 따져보았다. 

▲ 송도에 들어서는 한국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등 3개 학교 중 한국뉴욕주립대와 겐트대는 2014학년 가을학기 신입학 모집에 뛰어들었다.  학교별 모집단위 특전 등록금 등을 고려해보고 지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사진=베리타스알파 DB

3개 해외대학  대학평가랭킹  연세대보다 높기도

국내의 평판은 연세대가 명문이지만  세계대학랭킹으로 보면 3개의 해외대학도 나쁘지 않다.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세계의 대학랭킹 잣대는 대체로 3가지.  상하이자오퉁대학교에서 발표한 2013 세계연구대학순위(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ARWU). 영국 타임즈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 세계 대학 평가.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의 세계 대학 순위. 3개의 해외대학은 일부에서는 연세대를 앞지르기도 했다.

세계대학 랭킹에서는 겐트대가 가장 높아 보인다.  2013ARWU에서는 85위, THE대학평가 85위, QS대학평가은 122위 였다. 연세대는 ARWU 201~300위, THE의 대학평가 190위, QS대학평가 114위였다. ARWU 평가에서는 송도내 학교 가운데 최하위였다. THE 대학평가상으로는 송도 내에서 3위, QS평가에서는 1위였다.

 뉴욕주립대는 ARWU 151~200위, THE의 대학평가는 178위로 연세대를 앞선다. QS의 평가에서는 338위로 연세대/겐트대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메이슨대는 ARWU의 평가에서는 151~200위의 성적으로 우수했으나 THE와 QS의 대학평가에서는 각각 351~400위, 601위~650위로 순위가 쳐졌다.

평가 순위의 차이는  평가별로 기준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상해 자오퉁대학의 ARWU는 ▲동문의 노벨상/필즈상 수상(10%) ▲노벨상/필즈상 수상 직원(20%) ▲자주 인용되는 연구자(20%) ▲네이처/사이언스 등에 출판한 논문(20%) ▲과학인용색인과 사회과학인용색인 횟수(20%) ▲개인당 학업성취도(10%) 등 연구실적과 수상위주의 성적을 매긴다. 100위까지 개별 순위를 매기고 101위부터는 구간 순위만 부여한다. 조지메이슨대가 ARWU의 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보인 이유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두명이나 나왔으며 이들이 모두 교수로 재직중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THE의 세계대학 평가는 ▲산업화를 통한 연구 소득(2.5%) ▲내국인 직원대비 외국인 직원 비율(3%) ▲내국인 학생대비 외국인 학생 비율(2%) ▲학습환경(30.5%)  ▲연구 소득(5.25%) ▲연구 평판(19.5%) ▲연구 소득(0.75%) ▲교수당 연구논문수(4.5%) ▲논문당 평균 인용수(32.5%)를 종합고려한다. 연구에 대한 평가항목이 높다. 200위까지 개별 순위가 나오고 201위부터는 구간 순위만 계산된다.

QS의 대학평가는 ▲학계평가(40%) ▲교수 1인당 논문피인용수(20%) ▲외국인 교수 비율(5%) ▲외국인 학생 비율(5%) ▲교수 1인당 학생수(20%) ▲졸업생 평판도(10%)를 종합 고려 한다. 순위는 400위까지 계산되며, 401위부터는 구간 순위가 나온다.

세계 3대 대학순위 평가 결과
ARWU THE QS
대학 순위 대학 순위 대학 순위
겐트대 85 서울대 44 서울대 35
서울대 101-150 KAIST 56 KAIST 60
스토니브룩 151-200 포스텍 60 포스텍 107
조지메이슨 151-200 겐트대 85 연세대 114
KAIST 201-300 스토니브룩 178 겐트대 122
성균관 201-300 연세대 190 고려대 145
연세 201-300 고려대 201-225 성균관 162
한양 301-400 성균관대 201-225 한양대 249
고려 301-400 조지메이슨 351-400 경희대 255
포스텍 301-400 한양대 351-400 스토니브룩 338
  이화여대 362
서강대 401-410
한국외대 431-440
부산대 451-460
중앙대 501-550
가톨릭대 501-550
전북대 551-600
인하대 551-600
경북대 551-600
서울시립 551-600
조지메이슨 601-650
아주대 601-650
동국대 601-650
울산대 601-650

랭킹 보다는 실익 따져야

송도의 해외대학은 지원을 할지 말지에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개인적 로드맵에 따라 실익이 될만한 전공과 네트워크를 활용할수있다면 국내 대학 대비 비싼 등록금의 단점을 보완할수도 있어 보인다. 등록금수준은 일반 수험생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연세대가 연 1000만원 안팎이라면 해외대학은 모두 2000만원대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연세대보다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연수를 보편적으로 1년이상 갔다오는 요즘 대학생들의 관행으로 보면 생각하기에 따라 해볼만하다고 볼수도 있다. 애초 등록금이 대학 선택의 잣대가 되지 않는 학생 학부모 입장에서는 변수가 아닐수 있다. 다만 향후 로드맵을 세우고 충분히 이득이 될 것인지를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3개의 해외대학은 모두 나름 특장이 있다. 뉴욕주립대는 기술경영 융합쪽에 강점이 있고 메디슨대는 경제학에 무게가 실린다. 겐트대는 생명과학계열에 강점이 있다. 결국 수능 논술 내신 중심의 국내 대입체제보다는 영어를 기반으로 특화된 전공에 관심있는 수험생들에게는 대안이 될수있어 보인다.   

융합형 인재라면 한국뉴욕주립대
한국뉴욕주립대는 지난 15일 2014학년도 가을학기 학부신입생 1차 모집을 완료했다. 3월 31일까지 2차 모집을 받는다. 모집단위는 기술경영학과이다. 기술경영학은 융합학문으로 문/이과 관계 없이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TOEFL iBT 80 이상 ▲IELTS 6.5이상 ▲SAT Critical Reading 430 이상 취득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고교졸업자라면 지원이 가능하다. 영어성적이 없는 경우라면 공인영어 성적을 제외하고 입학조건을 충족하는 지원자에게 조건부 입학을 허가 한다. 조건부 입학시 학교가 원하는 내에 공인영어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제출서류는 영문으로된 공식고교성적서 1부, 국문 또는 영문 추천서(고교에서 직접 우편 제출), 재정관련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SAT나 ACT 공인성적이 있다면 제출이 가능하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이 세운 캠퍼스로 최초의 글로벌 대학이자 한국에 설립된 최초의 미국대학 캠퍼스이다. 2015학년부터는 기계공학 응용수학 통계학 Finance(경영) 외 추가 학과가 개설된다. 한국뉴욕주립대 입학생들은 미국에서 파견된 교수진들로 부터 수업을 받게 되며, 졸업시 미국 뉴욕주립대와 동일한 학위를 수여받게 된다.

순수 등록금은 연간 1만8190달러로 1930만원 수준이다. 국내 사립대인 연세대를 제외하면 가장 저렴한 학비를 자랑한다.

상경계열은 한국조지메이슨대
아직 한국조지메이슨대는 2014 가을학기 신입학에 대한 모집일정과 요강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봄학기 신입학 원서접수는 지난 15일 마감됐다.

봄학기 지원자격을 살펴보면 ▲TOEFL iBT 80 이상 ▲IELTS 6.5이상 ▲SAT Critical Reading 450이상 혹은 ACT-English 20 등의 영어성적을 보유한 고교졸업생이었다. 제출서류는 고등학교 성적 증명서의 영문 원본과 재정책임증명서 등이었다.

조지메이슨대는 경제학과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경제학교수 제임스 뷰캐넌과 버논 스미스가 1986년과 2002년 노벨상을 수상한 주인공 들이다. 2011년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있는 경제학상’을 수상한 타일러 코웬 경제학과 교수도 조지메이슨대의 자랑이다.

경영대학도 전세계 경영대학 가운데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가 경영 및 회계 전공 모두를 인정한 상위 10% 이내의 경영대학에 속한다. 또 U.S.News & World Report는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가 인정한 모든 경영대학 가운데 상위 15%에 속하는 것으로 선정했다.

조지메이슨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순수 연간등록금은 2만달러로 우리 돈 2123만원 수준이다. 한국에서 유학을 가게 되는 경우 본교에서 받는 등록금은 2만7564달러로, 한화 3032만원 수준. 한국조지메이슨대가 본교로 유학가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

생명과학계열의 겐트대
2014학년 가을학기 처음올 신입생을 모집하는 겐트대는 이달 31일까지 조기지원을 받는다. 이어 다음달 28일까지 정원의 70%를 1차모집, 4월 30일까지 정원의 20%를 2차모집, 6월 15일까지 정원의 10%를 3차모집으로 선발한다. 분자생명공학과 환경공학과 식품공학과 등 3개의 모집단위에서 신입생을 받는다. 총 정원은 900명 수준이다.

입학자격은 ▲TOEFL iBT 80 이상 ▲IELTS 6.5이상 ▲미국/영국 소재 대학의 영문작문 수업에서 C학점(2.0) 이상 취득 등의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한 자이다. 어학성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과학분야 학업성적이 탁월한 경우 조건부 입학제도를 이용할 수 있으며, 1년 이내에 TOEFL iBT 80점을 취득/제출해야 한다. 제출서류는 입학원서 1부, 고등학교 졸업증명서 1부, 추천서2~3부, 영어에세이(자기소개서 600단어, 지원동기 300단어)이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입학생은 3학년 가을학기를 벨기에 본교에서 수학하게 된다. 방학기간에는 국내와 벨기에 본교 주위의 연구소와 기업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유럽 대학의 등록금이 미국에 비해 저렴하다고 생각해 겐트대를 겨냥한다면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 겐트대 본교 등록금은 54~66학점 기준으로 610.66유로로 약 88만원 수준이지만 겐트대학 송도 글로벌캠퍼스의 등록금은 연 2000만원으로 홈페이지에 공지돼 있다.

기존의 대입방식이라면 연세대
연세대는 송도캠퍼스를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1년간 RC(Residential College)형태로 운영한다.  대입방식에는 큰틀에서 변화가 없다. 연세대는 한국뉴욕주립대나 겐트대 처럼 가을학기 신입학이 없으며, 수시/정시모집 통해 2015 신입생을 받는다. 수시모집은 9월 6일부터 18일 사이의 기간 중 4일 이상에 걸쳐 원서접수를 받으며, 정시모집은 12월 19일부터 24일 사이의 기간 중 4일 이상에 걸쳐 원서접수를 받는다.

연세대를 진학하는 방법은 ▲논술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의 서류와 면접 ▲학생부 ▲수능 등 4가지 방법으로, 어학성적이 요건인 한국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와 차이를 보인다.

전형은 매우 복잡하다. ▲논술위주 일반전형 738명 ▲인문학인재계열 특기자전형 102명 ▲창의인재계열 특기자전형 20명 ▲사회과학인재계열 특기자전형 118명 ▲과학공학인재계열 특기자전형 240명 ▲국제계열 특기자전형 394명 ▲IT명품인재계열 특기자전형 21명 ▲학생부교과전형 257명 ▲학생부종합전형 학교활동우수자전형 373명 ▲정시 일반전형 892명 등과 ▲예체능계열 특기자전형 및 ▲고른기회특별전형에서 총 3571명을 선발하게 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