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학의 해 선포... 수학 논문수 세계 11위

[베리타스알파=이경진기자]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교육부가 올해를 ‘수학의 해’로 선포했다. 13일 오후 3시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14 한국 수학의 해 선포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2014 세계수학자대회(이하 ICM)’ 국내 유치를 계기로 수학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도를 제고하고 수학이 창조경제의 기반임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 미래부와 교육부는 13일 '2014 한국 수학의 해'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을 통해 수학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수학이 창조경제의 기반임을 강조했다. 오는 8월,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수여하는 세계수학자대회가 한국에 열린다. /사진=미래부 로고
선포식은 ICM 최초의 한국 기조강연자인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와 국제올림피아드 금메달 수상자인 U.C.버클리대 임동규씨가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수학연구와 교육을 통해 창조경제를 실현하자는 내용을 담은 선언문으로 시작됐다. 선언문에는 ▲학술역량 강화를 통한 세계적 수준의 수학연구수행 ▲수학이 산업과 창조경제의 원천기술이 되는 기반 확립 ▲21세기 수학 발전을 선도할 인재 양성 ▲수학문화의 대중화 실현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선언문에 이어 ‘수학과 창조경제 포럼(1부)’과 ‘2014 한국 수학의 해 선포식(2부)’으로 진행됐다. 1부 포럼에서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마리아 에스테반 응용수학연구소장이 ‘수학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마리아 에스테반은 “산업과 의학, 사회과학 분야 등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때에는 수학이 기본이다. 새로운 문제에 대한 증명이 수학적 모델로 통해 가능하기 때문이다.”라며 경제발전에서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수학계는 2012 국제수학교육대회에 이어 2014 ICM, 2014 Bridges Conference의 국내 유치/개최로 수학 선진국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부와 교육부는 이번 수학의 해 선포를 시작으로 수학과 창조경제 슬로건 “수학, 창조를 더하고 가치를 나누다”를 활용한 다양한 수학문화 행사와 수학문화콘텐츠 제작/보급, 수학대중강연 등 수학저변확대와 창의적 수학교육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최문기 미래부장관은 “수학은 과학기술 발전의 기초학문이며 창조경제의 원천이다”라며 “교육부와 미래부가 수학의 저변이 확대되고 대중화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도 “창조경제의 성공은 이를 이끌 창의적인 인재개발에 있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을 만들어 학생들이 더욱 수학에 재미있게 접근하고 수학적 사고가 일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참여 인사들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2014 세계수학자대회는 오는 8월 13~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미래부와 교육부는 “한국은 일본/중국/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로 ICM을 개최함으로써 세계 수학계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학분야 논문 수에서 한국수학은 11위(2012)이며 IMU회원국 중 최상위 5군(G8을 비롯한 수학선진국 10개국) 바로 아래 단계인 4군에 속해 있다. 2009년 한국은 브라질/캐나다를 제치고 이번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박형주 대회조직장은 “수학 국제 논문 숫자가 세계 10위 밖이던 중국이 2002년 이 대회를 유치한 뒤 현재 세계 2위로 껑충올랐다. 한국도 현재 세계 11위인데 이번 대회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1897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처음 열렸다. 19세기에서부터 21세기까지 지속되는 유일한 국제학회이기도하다. 4년마다 개최되며 개최국 국가원수가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을 수여하는 전통이 있다. 상은 개최국 국가원수가 시상하고 캐나다 수학자 존 찰스 필즈의 유언에 따라 만 40세 이하 수학자에게만 상이 주어진다. 나이제한으로 인해 노벨상보다 더 받기 힘들다는 평이 있다. 약 1467만원의 상금이 함께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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