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의대는 우선선발로 문제없지만 서울대 의대는 면접이 관건

[베리타스알파 = 김대식 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자연계 응시자 중 유일한 만점자인 전봉열(20) 군이 고려대 의과대학 수시모집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 2014 수능 자연계 유일 만점자 전봉열 군 /사진=목포 홍일고 홈페이지

전 군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려대 수시에 불합격해서 정시모집에 지원하게 됐다"며 "서울대(나군)와 연세대(가군) 의예과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예과는 정시모집에서 수능 점수 60%, 구술면접 30%, 학생부 10%를 반영한다. 연세대는 수능 100% 전형이다.

전군은 수능 만점을 받았지만 탐구과목에서 다소 쉽게 출제된 물리Ⅰ, 생명과학Ⅱ를 선택해 542점의 표준점수를 받았다. 어렵게 출제된 생명과학Ⅰ, 화학Ⅱ를 선택한 학생 중 1개를 틀린 학생보다 표준점수가 낮은 상황이다. 현재 베리타스 알파 취재를 통해 전군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한 학생은 현재 8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산고 김연경 ▲ 충남고 김찬호 학생이 547점, ▲경북대사대부고 이민호 ▲서울과학고 정혜경 ▲ 현대청운고 김성현 학생이 546점, ▲용인외고 서유진 545점 ▲ 용인외고 이효정 544점 ▲ 용인외고 이현재 543점 등이며, 통화과정에서 학교관계자들이 "1개 틀린 학생이 많다"고 언급하기도 해 표준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상당 수 있어 100% 합격을 속단하기 어렵다.

서울대 의예과라면 1단계 통과 후 면접이라는 복병도 기다리고 있다. 서울대 의예과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표준점수와 과탐의 백분위를 통해 자체 표준점수를 산정해 1단계에서 2배수의 학생들을 선발한다. 올해 서울대 정시 정원은 35명. 전군이 70명 안에 들어가는데 무리가 없다 하더라도 면접에서 얼마나 잘해주느냐에 따라 합/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단계에서 1단계 수능성적 60% 학생부 10% 면접 30%를 반영하는데, 서울대 의예과에 지원할 정도라면 수능성적과 학생부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결국 면접 30%에서 변별력이 생긴다.

서울대 의예과 면접은 1시간 동안 6개의 면접실을 돌며 다양한 상황과 지문을 제시해 학생의 판단력, 사고력, 소통능력, 인성 등을 평가하는 다중미니면접이다. 지난 2013학년 수시 일반전형에서 상황극에 대응하거나 OHP필름에 문제를 풀고 발표를 하는 등 응시자들을 당황케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된 바 있다. 올해는 한 층 더 진화된 문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합격을 속단하기는 어렵다.

교육계의 한 전문가는 "서울대 입시 체제상 정시조차 2단계 면접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수석이라도 위험할 수있다"며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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