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합격기준 3위에서 역전... 서울과고 2위로 밀려

[베리타스 알파=유주영기자] 서울대 신입생의 출신 고교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박인숙(새누리)의원이 공개한 ‘2013학년 서울대 신입생 출신고교’ 자료를 학교유형별로 분석하면 일반고가 가장 많았다. 전체 입학생 3283명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2047명으로 62.4%수준. 2013 서울대 합격자를 낸 고교는 전국 893개교였고, 이가운데 일반고는 804개교였다. 학교수로는 90.0% 수준이다. 특목고 자사고에 가려 일반고가 상위권에는 적어보이지만 서울대 최다 배출 학교 유형은 여전히 일반고인 셈이다.

▲ 2013학년 서울대 신입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83명을 입학시킨 대원외고로 밝혀졌다. /사진=베리타스알파 DB

2013 서울대 신입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83명을 입학시킨 대원외고였다. 이어 2위 서울과고(82명) 3위 서울예고(79명) 4위 경기과고(57명) 5위 상산고(52명) 6위 용인외고(45명) 7위 하나고 (44명)8위 민사고(42명) 9위 대일외고(41명) 10위 명덕외고(36명)가 톱10에 올랐다.

최초 합격 기준으로 2월 <베리타스 알파>가 조사한 톱10과 비교하면 순위가 상당히 바뀌었음을 알수있다. 최초합격기준으로 2013 서울대 합격자 배출 1위는 서울과고(86명)였고 이어 2위 서울예고(79명) 3위 대원외고(78명) 4위 경기과고(62명) 5위 상산고(47명) 6위 용인외고(46명) 6위 하나고(46명) 8위 민사고(42명) 8위 세종과고(42명) 10위 대일외고(40명)가 톱10이었다.

최초합격과 최종등록의 격차는 수시합격자의 등록포기와 등록포기에 따른 추가합격때문이다. 특히 수시 합격자가 많았던 과고 영재학교 출신들이 동시에 합격한 수시의 다른 학교로 빠져나가면서 그 틈새를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자율형 사립고(자율고)와 외고가 메운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자연계열이 강한 자사고는 물론 마지막 외고체제에서 가장 막강했던 재수생을 중심으로 자연계열을 파고든 외고들이 최종등록에서 순위를 전진배치시켰다. 실제 톱10을 살펴보면 영재학교인 서울과고 경기과고와 과고인 세종과고가 최초합격 대비 최종등록숫자가 줄어 순위가 떨어진 대신 추가합격으로 합격인원이 늘어난 대원외고가 1위로 올라섰고 최초합격 13위였던 명덕외고가 최종등록 톱10에 진입했다.

<신입생 톱20>

신입생 순위에서 정상은 83명을 합격시킨 대원외고가 차지했다. 대원외고의 최초합격은 78명. 최초합격순위에서 1위 서울과고(86명)와 2위 서울예고(79명)에 이은 3위였다. 5명이 추가합격에 성공하면서 순위를 뒤집은 셈이다. 대원외고의 올해 졸업생은 처음 외고가 광역단위로 묶이면서 입학한 학생들이지만 재수생이 전국 최강 시절 입학생인 만큼 재수생의 지원이 상당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입시는 처음으로 영어내신으로 선발한 외고 자기주도학습전형 세대가 주역인 만큼 하락세를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영재학교 서울과고는 최초 86명 가운데 82명만 서울대 진학하면서 신입생 순위에서 2위로 밀렸다. 영재학교의 특성상 수시에서만 86명(최초합격 기준)을 합격시켜 서울대 최초합격 순위에서 1위를 자리했지만 서울대 진학은 82명에 그쳤다. 수시합격자 일부가 의치한으로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2009학년 영재학교로 전환된 서울과고는 영재학교 원년인 2012학년 졸업생 97명 가운데 25명을 의대에 진학시켰다. 과고 시절 마지막 졸업생인 2011학년 11명이 의대에 진학한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2013학년에도 서울대 의대 10명을 포함해 25명이 의대에 진학하면서 영재학교 전환이후 의치한 진학이 늘고있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3위 서울예고는 2013 서울대 음미대가 100% 수시로 선발한 만큼 추가합격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합격자와 등록자가 79명으로 동일했지만 순위가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4위인 영재학교 경기과고는 최초합격 62명 가운데 57명만이 서울대에 진학했다. 수시합격자 5명이 빠져나갔지만 순위는 그대로였다.

5위를 차지한 상산고는 톱10가운데 최초합격자보다 신입생이 늘어난 유일한 케이스. 수시 24명 정시 23명을 합격시켜 47명이 최초합격자였지만 입학생은 52명으로 늘었다. 추가합격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의치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내는 학교이면서 서울대 실적이 우수한 것은 수학 위주의 학교체제에 자연계열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용인외고는 경기권 외고시절 마지막 자원들이 45명의 신입생을 배출하며 6위에 올랐다. 최초합격은 46명에서 인원이 줄었지만 순위는 그대로였다. 올해 전국단위 자사고 원년인 만큼 상당한 실적이 기대된다.
7위인 자사고 원년돌풍의 주역 하나고였다. 수시44명 정시 2명으로 46명이 최초 합격했으나 입학인원은 44명이었다. 신입생 순위는 최초합격 6위동률에서 용인외고에 한계단 밀렸다. 8위 민사고는 최초 합격자 42명이 그대로 서울대에 진학했다.

9위 대일외고는 최초 합격 40명에 비해 추가 합격자가 1명 더 발생해 41명이 입학했다. 수시31명 정시 9명을 최초합격시키면서 전국 외고 가운데 가강 인상깊은 실적을 낸 대일외고는 세종과고가 순위가 떨어짐에 따라 10위에서 9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10위인 명덕외고에선 35명이 최초 합격했으나 추가 합격자가 1명 더 나와 36명이 서울대에 진학했다. 수시 17명 정시 18명을 합격시켜 수시체제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으로 보이는 명덕외고는 최초합격 순위 13위에서 세종과고 한성과고 한국영재가 빠져나가면서 톱10으로 올라섰다.

11위인 선화예고에서는 최초합격 34명에서 1명이 다른 학교를 선택해 33명으로 등록인원이 줄었지만 순위는 최초합격 14위에서 3계단 올라섰다.

공동 12위는 세종과고와 한성과고. 서울지역 두 과고는 최초합격 대비 인원이 빠지면서 순위도 내려갔다. 서울대 최초 합격자가 42명으로 8위였던 세종과고는 12명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면서 12위로 내려섰고 최초합격 39명으로 11위였던 한성과고는 9명이 다른 대학으로 진로를 틀었다.

일반고 휘문고가 세종과고와 한성과고와 12위로 순위가 같아 눈길을 끌었다. 수시 9명 정시 21명으로 최초합격 31명을 배출했던 휘문고는 1명이 줄었지만 신입생 30명으로 최초합격 15위에서 12위로 올라섰다. 올해 광역단위 자사고 원년을 맞는 데다 수시체제가 강한 학교여서 실적상승이 예상되는 학교다.

15위는 29명씩을 배출한 한국영재와 안산동산고가 차지했다. 한국영재는 우선선발 10명을 포함해37명을 최초합격시켰지만 29명만이 최종등록해 12위에서 순위가 떨어졌다. 최초의 영재학교인데다 카이스트 부속학교여서 카이스트 진학을 당연시 하는 분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6학년부터 2013학년까지 의대진학생은 9명에 불과해 가장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되는 영재학교로 알려져 있다.

광역자사고 안산동산고는 수시25명 정시5명으로 30명의 최초 합격자를 배출해 최초합격 16위였지만 인원이 1명 줄어든 상태에서 한계단 올라섰다. 올해 안산지역이 평준화되면서 선발권 박탈의 위기가 있었지만 교육부의 일반고역량강화방안에서 확정한 대로 기존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7위는 현대청운고로 27명이 서울대에 진학했고, 18위는 26명의 국악고, 19위는 25명의 포항제철고였다. 포철고에서는 29명이 최초 합격했으나 이 중 25명만이 서울대에 진학했다. 안양외고는 최초 합격자가 11명에 불과했지만 추가 합격자가 10명이나 발생해 서울대 진학자는 21명으로 20위를 차지했다.

2013 서울대 신입생 고교별 순위 톱 20(최종등록기준)

순위

학교명

인원수

유형

지역

1

대원외고

83

외고

서울

2

서울과고

82

영재학교

서울

3

서울예고

79

예고

서울

4

경기과고

57

영재학교

경기

5

상산고

52

자사고(전국)

전북

6

용인외고

45

외고

경기

7

하나고

44

자사고(전국)

서울

8

민족사관고

42

자사고(전국)

강원

9

대일외고

41

외고

서울

10

명덕외고

36

외고

서울

11

선화예고

33

예고

서울

12

세종과고

30

과고

서울

12

한성과고

30

과고

서울

12

휘문고

30

일반고

서울

15

안산동산고

29

자사고(광역)

경기

15

한국영재

29

영재학교

부산

17

현대청운고

27

자사고(전국)

울산

18

국악고

26

예고

서울

19

포항제철고

25

자사고(전국)

경북

20

안양외고

21

외고

경기

2013 서울대 합격자 고교별 순위 톱20 (수시최종, 정시최초 기준)

순위

학교명

정시

수시

학교유형

1

서울과고

86

0

86

영재학교

2

서울예고

79

0

79

예고

3

대원외고

78

39

39

외고

4

경기과고

62

0

62

영재학교

5

상산고

47

23

24

자사고(전국)

6

용인외고

46

20

26

외고*

6

하나고

46

2

44

자사고(전국)

8

민사고

42

2

40

자사고(전국)

8

세종과고

42

0

42

과고

10

대일외고

40

9

31

외고

11

한성과고

39

0

39

과고

12

한국영재

37

0

37

영재학교

13

명덕외고

35

18

17

외고

14

선화예고

34

0

34

예고

15

휘문고

31

22

9

일반고(강남)*

16

안산동산고

30

5

25

자사고(광역)

16

현대청운고

30

12

18

자사고(전국)

18

포철고

29

3

26

자사고(전국)

19

국립국악고

26

0

26

예고

20

경남과고

24

0

24

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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