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수도권 전문대 수시 마감... 명지전문 실용음악 405.71대1 최고

[베리타스 알파 = 김대식 기자] 서울 및 수도권 지역 2,3년제 대학의 수시 1차 원서를 마감한 결과 지난해 대비 지원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수시의 '지원 6회 제한'과 선택형 수능으로 수능최저기준 충족 여부에 부담을 갖는 수험생이 수도권에 위치한 선호도 높은 2,3년제 대학에 많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원도 함께 늘어 경쟁률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늘었지만 정원도 늘어 경쟁률은 비슷하거나 하락>
일반고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인문계고교 전형 기준으로 명지전문대, 신구대의 지원율이 평균 12:1을 넘는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전년대비 많은 수험생이 지원해 지원자는 늘었으나 선발 인원도 함께 늘면서 지원율은 전년 대비 다소 하락했다. 4년제와 달리 수시 지원 횟수에 제한은 없지만 높은 지원율 및 전년도 합격 성적 확인으로 학생들이 무리한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 13.51:1의 지원율을 나타냈던 대림대는 선발인원 확대에도 전형방법 변경으로 지원자가 크게 감소해 지원율이 8.59:1로 하락 했다. 학생부 반영방법이 ‘가장 우수한 1개 학기 전 교과목 반영’→‘1~2학년 전체 교과목 반영 및 영어과목 비중 50%’로 외국어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수시 지원 시 수험생에게 많은 부담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여대의 경우 대학별 지원율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경인여대 및 배화여대는 선발인원 및 지원자 숫자가 전년도와 큰 차이 없어 지원율이 비슷하였다. 반면 한양여대는 선발인원이 100여명 감소했지만 지원자가 대폭 늘어 전년도 8.05:1에서 12.79:1로 지원율이 상승하였다.

그 외 동서울대, 동양미래대, 부천대, 인덕대 등도 선발인원이 감소했지만, 지원자가 늘어 전년보다 지원율이 대부분 상승했다.

<여전한 인기의 보건계열 간호학과와 실용음악학과>
수험생에게 매년 인기가 높은 간호학과를 포함한 보건계열, 그리고 유아교육과 및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실용음악과의 지원율은 올해 역시 높게 나타났다. 명지전문대 실용음악(가창)은 수시 1차 7명 정원에 2,840명이 지원하여 405.71:1로 수도권 대학 중 가장 높은 지원율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도434.86:1을 기록했었다. 한양여대 역시 실용음악과 전공(가창전공_대중음악 384:1)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보건계열 중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간호과는 최근 여학생뿐 아니라 남학생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각 대학마다 높은 지원율을 나타내고 있다. 삼육보건대 간호과는 2명 선발에 207명이 지원하여 103.5:1의 지원율을 보였으며, 부천대 간호과도 292명 지원하여 29.2:1의 경쟁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높은 경쟁률 현상이 당연하다고 평한다. 한 교육계 전문가는 "경쟁률이 높은 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삼육보건대 간호과/의료정보시스템과는 모집인원이 모두 1자리 수"라며 "살인적인 경쟁률이 보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그 외 항공 관련, 미용 관련, 유아교육, 호텔외식조리 모집단위의 지원율이 높게 나타났다. 매년 많은 학생들이 몰리는 학과의 경우, 4년제 일반학과에 비해 취업이 잘 되고 졸업 후 전문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모집단위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율이 높은 학과는 합격 성적이 높기 때문에 그 만큼 수시에서 합격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수시에서 반드시 합격 하고자 한다면 수시 2차에서는 학과를 바꿔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수도권 전문대 수시 1차 접수 마감 결과, 지원율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며 "전문대는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어 추가 합격이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전년도 성적 확인 후 크게 불리하지 않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