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수학은 수준별, 영어는 통합형으로 출제

[베리타스알파 = 유주영 기자] 수능의 영향력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교육부가 내놓은 '2015∼2016학년도 대학입학 제도 확정안' 때문이다. 2015 대입부터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와 대학별고사의 축소, 특기자 전형 축소 권장 등에 따라 주요 대학들의 정시 선발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정시 전형의 핵심인 수능의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로 강화될 것”이라며 “대학들은 고교의 학생부를 활용하기 보다는 수능 성적으로 수험생을 선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짚어봤다.

▲ 2014학년에는 각 대학이 수시와 정시 비중을 6:4나 7:3 정도로 했지만 2015학년부터는 5:5 내지는 4:6 정도로 정시 비중이 커지는 대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는 결국 수능 영향력만 강화시켜 특목고와 재수생에게 더 유리하게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영어 통합 출제>

현재 고교 2학년들이 보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영어영역의 수준별 수능이 폐지되고, 종전 A(영어, 영어Ⅰ)/B(영어Ⅱ, 영어독해와 작문, 심화영어회화)형을 통합하므로 A형에서 영어Ⅰ, B형에서 영어Ⅱ를 출제범위로 지정했다.

2015 수능 영어 총 문항 수는 45문항으로 동일하므로, 2014 수능과 비교하면 듣기 문항은 5문항 감소한 17문항(듣기), 독해 문항은 5문항 증가한 28문항(독해)이다. 이는 영어 통합형 시행에 따라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해 문항 증가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최초 도입된 수준별 수능은 국어, 수학의 경우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국어 및 수학은 계열별로 인문계는 국어B형, 수학A형, 자연계는 국어A형, 수학B형으로 대비하고, 영어는 통합형 시행에 따라 독해 지문 증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최대 2과목까지 응시하므로 자신 있는 과목을 중심으로 선택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시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수시모집에서의 수능 반영이 완화된다. 2015학년 대학입시 수시모집부터 수능최저 백분위 사용이 사실상 금지되고 등급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부 상위권 대학은 ‘백분위 합계 몇 점 이상’으로 지원자격을 명시해 수능 성적에 큰 비중을 뒀다. 구간별 간격이 넓은 등급제로 바뀌면 수험생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수시에서 수능의 비중은 자연히 낮아지게 된다.

또한 교육부는 대학이 수시 수능최저에서 등급 자체를 낮추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학에 현실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재정 지원사업을 연계하기로 했다.

<정시서 수능 영향력은 더욱 커져>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완화하고 대학별고사의 축소, 특기자 전형 축소 권장 등에 따라 주요 대학들의 정시 선발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정시 전형의 핵심인 수능의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부의 이 같은 정책으로 인해 대학이 수시에서 우수학생 선발에 어려움을 느껴 정시 모집 정원을 확대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4학년에는 각 대학이 수시와 정시 비중을 6:4나 7:3 정도로 했지만 2015학년부터는 5:5 내지는 4:6 정도로 정시 비중이 커지는 대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는 결국 수능 영향력만 강화시켜 특목고와 재수생에게 더 유리하게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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