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 12.21대1 ‘상승’.. ‘최고’ 경희대 14.17대1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올해 마지막으로 실시한 2020학년 의대 학사편입 모집결과 11개교 최종경쟁률은 10.62대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307명 모집에 3259명이 지원한 결과다. 치대 4개교의 경쟁률도 상승했다. 78명 모집에 952명이 지원하며 12.21대1을 기록했다. 의대의 경우 지원인원이 590명 줄었지만, 서울대와 연세대가 학사편입 모집을 마무리하면서 선발인원도 감소해 경쟁률이 올랐다. 4개치대는 지원인원 증가가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문대학원 체제에서 학부 체제로 전환하면서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의치대 학사편입학은 2020학년 모집을 끝으로 더 이상 모집하지 않는다. 

올해 마지막으로 실시한 2020학년 의대 학사편입 모집결과 11개교 최종경쟁률은 10.62대1로 소폭 상승했다. 307명 모집에 3259명이 지원한 결과다. 사진은 올해 경쟁률 1위를 기록한 이화여대 전경. /사진=이화여대 제공

<의대, 이대 32.48대1 ‘최고’.. 가천대 인하대 톱3>
올해 모집을 실시한 11개교 가운데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이화여대였다. 이대 학사편입은 23명 모집에 747명이 지원해 32.48대1로 마감했다. 작년 29.65대1보다 지원자 65명이 늘었다. 이대 학사편입은 2018학년 27.22대1(모집23명/지원626명), 2019학년 29.65대1(23명/682명), 2020학년 32.48대1(23명/747명)의 추이로 최근 3년동안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톱3의 순위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가천대 23.75대1(12명/285명), 인하대 20.33대1(15명/305명) 순이다. 두 대학 모두 지난해보다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가천대는 작년 12명 모집에 339명이 지원하며 28.25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 지원자가 54명 줄어 경쟁률이 떨어졌다. 3년간 2018학년 16.08대1(12명/193명), 2019학년 28.25대1(12명/339명), 2020학년 23.75대1(12명/285명)의 양상을 보였다. 인하대 역시 지원자수가 71명 감소해 작년 25.07대1(15명/376명)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2018학년 24.27대1(15명/364명), 2019학년 25.07대1(15명/376명), 2020학년 20.33대1(15명/305명)의 추이다. 

서울에 자리해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경희대와 가톨릭대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경희대는 15대1(33명/495명), 가톨릭대는 10대1(28명/280명)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경희대는 작년 13.79대1(33명/455명)에서 올해 15대1(33명/495명), 가톨릭대는 9.46대1(28명/265명)에서 10대1(28명/280명)로 상승한 변화다.

다음으로 부산대 8.41대1(37명/311명), 전북대 6.03대1(33명/199명), 경북대 6대1(33명/198명), 충남대 5.52대1(33명/182명), 경상대 4.3대1(23명/99명), 조선대 4.27대1(37명/158명) 순이었다. 경북대 부산대 2개교만 작년보다 경쟁률이 상승했고 나머지 대학은 일제히 하락했다. 전형별로 경북대는 일반9.7대1(10명/97명) 특별4.39대1(23명/101명), 부산대는 일반15.6대1(10명/156명) 지역인재5.74대1(27명/155명)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하락한 대학 가운데선 경상대 일반4.9대1(10명/49명) 지역인재3.85대1(13명/50명), 조선대 일반4.82대1(22명/106명) 광주/전남고교출신자3.47대1(15명/52명), 충남대 일반8대1(10명/80명) 특별(충청고교/대학졸업)4.43대1(23명/102명)로 나타났다. 4개전형을 운영하는 전북대는 일반8.82대1(11명/97명) 지역고교4.1대1(10명/41명) 지역대학졸업(예정)4.9대1(10명/49명) 자유정의창조6대1(2명/12명)이었다.

11개의대의 학사편입 전체경쟁률은 10.62대1이었다. 307명 모집에 3259명이 지원해 지난해 10.18대1(378명/3849명)보다 소폭 올랐다. 전체 11개교 중 이대 경희대 가톨릭대 부산대 경북대의 5개교가 경쟁률 상승했다. 반면 가천대 인하대 전북대 충남대 경상대 조선대의 6개교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의치대 학사편입 자체의 인기상승보다는 모집규모가 축소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했다. 올해 지원자수가 590명이나 줄었지만 모집인원도 71명 감소했기 때문이다.

<치대, 경희대 14.17대1 ‘최고’.. 전북대 경북대 조선대 순>
치대는 지난해와 동일한 4개교가 모집을 실시한 가운데 경희대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24명 모집에 340명이 지원해 14.17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 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작년에는 24명 모집에 299명이 지원하며 12.46대1로 전북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었다.

전북대12.58대1(12명/151명) 경북대11.83대1(18명/213명) 조선대10.33대1(24명/24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던 전북대는 올해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전형별로 일반 14.43대1(7명/101명), 지역고교 9.5대1(2명/19명), 지역대학졸업(예정) 10.33대1(3명/31명)이다. 반면 지난해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경북대는 올해 소폭 상승해 조선대와 자리를 맞바꿨다. 작년 9.78대1(18명/176명)과 동일한 인원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37명 늘어난 영향이다. 일반 13.42대1(12명/161명), 특별 8.67대1(6명/52명)의 경쟁률이다. 올해 최하위를 기록한 조선대는 전형별로 일반 13.25대1(12명/159명), 광주전남지역고교/대학출신자 7.42대1(12명/89명)이었다. 

전체 치대 4개교의 경쟁률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 78명 모집에 952명이 지원해 12.21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엔 동일인원 모집에 910명이 지원하며 11.67대1을 기록했다. 지원인원 늘면서 그대로 경쟁률도 상승했다. 2018학년엔 연대까지 5개교가 모집했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북대 경희대 조선대 경북대의 4개교만 모집했다. 

<‘올해 마지막 시행’ 의치대 학사편입학>
2015학년부터 시작됐던 의치대 학사편입학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의치대 학사편입학은 의/치전원이 의/치대로 체제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의/치전원 입시를 대비해온 수험생을 구제하기 위해 실시하는 한시적인 제도다. 의/치전원에서 의/치대로 학제를 전환하는 학교의 경우, 해당 시점으로부터 4년간 정원의 30% 수준으로 학사편입학을 실시해야 한다. 

의전원의 의대 전환은 2015학년, 2017학년에 각각 시행됐다.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하던 대학들이 2015학년에, 의전원만 운영하던 대학들이 2017학년에 학제를 학부로 전환했다. 2015학년 학제를 전환했던 의대 11개교는 서울대와 연대를 제외하고 2018학년 모집을 마무리했다. 서울대 연대도 2015학년 의대로 전환해 원칙적으로는 2018학년이 마지막 모집이었지만 다른 대학보다 1년 연장된 5년 동안 학사편입을 유지하기로 해 2019학년까지 선발을 진행했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의대라는 점을 반영해 교육부와 협의 끝에 이뤄졌던 결정이다.

2015학년 의대 전환을 실시한 11개교는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 2017학년 의대 전환을 실시한 11개교의 경우 가천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다. 

치대 학사편입학은 2017학년부터 경북대 경희대 전북대 조선대가 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해 시행해왔다. 2015학년부터 학사편입학을 시행했던 연대는 2018학년 모집을 마무리했다.

학사편입학 모집규모는 2017,2018학년 정점을 찍은 후 급격히 줄었다. 의대의 경우 ▲2015, 2016학년 11개교 278명 ▲2017,2018학년 22개교 각585명 ▲2019학년 13개교 380명 ▲2020학년 11개교 307명이다. 치대는 ▲2015, 2016학년 18명 ▲2017, 2018학년 96명 ▲2019, 2020학년 78명이다. 연도별 모집인원이 다른 이유는 의/치전원의 의/치대 전환 시점이 2015학년, 2017학년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투트랙’ 의치대 진학.. 2020학년 이후 ‘학부, 의/치전원만 가능’>
의치대 진학은 2020학년까지 학부, 의/치전원, 학사편입의 세 가지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를 마지막으로 학사편입제도는 사라지기 때문에 이후에는 학부와 의/치전원의 두 가지 방법을 통해서만 진학이 가능해진다.

의/치전원은 2005년부터 도입된 제도로 학부에서 4년간 전공 공부를 마친 학생들이 의사양성기관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획일적이고 폐쇄적인 의사양성시스템을 보다 개방적으로 개선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도입 취지와 달리 이공계 인재들이 관련 분야 진출보다는 의/치전원 진학에 쏠리는 부작용이 지적되면서 의대전환이 추진됐다. 의전원이 다시 학부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의대 학부 모집인원이 대거 늘어났다. 정부는 의/치전원 진학을 준비했던 학생들의 신뢰보호를 위해 한시적으로 학사편입학을 운영해온 것이다.

대다수 대학이 의치대 체제로 복귀하면서 현재 의전원 체제를 유지 중인 곳은 강원대 건국대(글로컬캠) 차의과대의 3개교다. 의전원을 운영중인 제주대와 동국대(경주)는 학부 전환을 확정한 상태다. 각각 2021학년과 2020학년 의대로 완전 전환할 예정이다. 치전원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3개교에서 유지하고 있다.

의/치전원 진학을 하기 위해서는 MDEET(Medical&Dent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의/치학교육입문검사)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MDEET는 의/치전원 입학을 위한 시험이다. 2017학년부터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의 구분 없이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로 통합해 실시하고 있다. 시험결과는 해당 학년에 한해 개별 의전원의 결정에 따라 학부성적 면접 자소서 영어성적 선수과목 등과 함께 입학 전형요소의 하나로 활용된다. 원서접수는 매년 6월초에서 중순까지 이뤄지며 8월 중순 시험이 치러진다. 응시료는 21만원이다. 약대 복수 응시를 막기 위해 PEET와 같은 날에 시험을 치르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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