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 = 유주영 기자] 23일  교육부가 밝힌 대입 개편안 내용은 학부모, 고교 교사, 대학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이뤄졌다. 수능 영어 선택형 폐지에 대해선 대체로  '찬성' 의견을 보였으나 대학관계자들은 대입전형을 표준화하는데 대해서는 소극적 입장을 보였다. 교육부는 지난달 공개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쳐 시안의 내용 중 2015학년도 및 2016학년도 대입제도를 확정해 발표했다.

▲ 학부모 88.8%, 고교 교사 91.8%, 대학관계자 67.6%가 대입개편안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찬성' 의견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관계자는 학부모나 고교 교사만큼 환영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교육부는 대입개편안 확정에 앞서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고교 교사 1000명, 학부모 1000명, 대학관계자 708명 등 총 2708명을 대상으로 대입제도 개편안 시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정된 웹사이트와 이메일을 통한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그 결과 학부모 88.8%, 고교 교사 91.8%, 대학관계자 67.6%가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찬성' 의견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관계자는 학부모나 고교 교사만큼 환영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수능 개선안에서 영어 A/B형 구분 폐지안의 경우 학부모 79.7%, 고교 교사 91.1%, 대학관계자 91.1%가 찬성,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국어, 수학 과목에서 A/B형 구분을 유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학부모 49.4%, 고교 교사 39.0%, 대학관계자 35.4%만이 '찬성' 입장을 나타내 '수준별 수능 폐지론'에 힘을 보탰다.

사전예고제 강화의 경우 고교 교사의 대부분(97.0%)이 지지를 보냈으며 논술에서 고교 교육과정 수준으로 출제를 제한하라는 방안 역시 고교 교사의 94.8%가 찬성,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통합한 것에도 고교 교사의 90% 이상(90.3%)이 '찬성'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화된 대입전형 체계 및 전형방법을 제시하는 데에는 학부모 76.6%와 고교 교사 88.2%가 찬성했으나 대학관계자는 67.7%만이 찬성했다.

같은 맥락에서 문제풀이식 면접 및 적성검사 지양 방안에서도 학부모 77.1%와 고교 교사 81.7%는 찬성했으나 대학관계자는 66.6%만이 찬성했다. 적성고사와 구술형 면접의 경우 교육적 타당성이 부족하고 별도 준비 부담을 초래해 즉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그동안 준비해온 학생들의 혼란 방지를 위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정시모집 시 학과 내 분할모집 폐지에 대해서도 대학관계자의 56.2%만이 찬성했다. 정시 분할모집 제한은 오히려 학생들의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으며 모집인원이 큰 모집단위는 분할 모집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사립대 입학팀 관계자는 “너무 억제만 하는 기조로 흐르는 것 같다”며 “대학의 학생 선발 자율권을 어느 정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수능의 EBS 연계 비율 유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였지만 고교 교사는 학부모(85.3%)와 대학관계자(82.2%)에 비해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74.9%만이 찬성했다. 서울시내 고교에 재직 중인 한 교사는 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며 “EBS 연계 탓에 학교 현장에선 교과서 대신 EBS교재로 공부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다”고 전했다.

공통원서 접수 시스템 구축의 경우 학부모 91.0%, 고교 교사 93.3%가 '찬성' 의견을 보였으나 대학관계자는 63.5%만이 찬성, 상대적으로 덜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보면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전형 체계에 기존 입학사정관 전형이 명시되지 않아 현장은 전형이 폐지된 것이라 인식하는 등 혼란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술의 경우 시안대로라면 강화될 우려가 있어 학교 내에서 논술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보완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특기자 전형 역시 공인어학성적, 외부 수상실적 등을 반영해 준비 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에 폐지하거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이와 반대로, 다양한 능력 또는 꿈과 끼를 지닌 학생 선발 측면에서 현재 전형 형태 유지가 필요하다는 상반된 의견들이 제시됐다.

설문 내용

 

찬성

 

반대

 

 

①+②

③+④

모름

 

 

 

 

 

매우

대체로

대체로

매우

 

 

 

 

 

 

찬성

찬성

반대

반대

 

전반적 평가

학부모

13.5

75.3

88.8

5.4

0.8

6.2

5

고교교사

21.9

69.9

91.8

5.2

0.5

5.7

2.5

대학관계자

5.2

62.4

67.6

20.2

6.9

27.1

5.2

표준화 전형 체계 및 전형방법 제시

학부모

11.7

64.9

76.6

11.8

3.3

15.1

8.3

고교교사

33.8

54.4

88.2

6.9

2.5

9.4

2.4

대학관계자

15.4

52.3

67.7

18.8

11.7

30.5

1.8

사전 예고제 강화

학부모

25.5

61.3

86.8

6.5

1.3

7.8

5.4

고교교사

54.2

42.8

97

0.9

1

1.9

1.1

대학관계자

21.9

50.3

72.2

17.1

8.5

25.6

2.3

 학생부 평가 내실화

학부모

18.1

60.2

78.3

14.5

2.7

17.2

4.5

고교교사

37

47.8

84.8

9.9

3.4

13.3

1.9

대학관계자

28.7

49.3

78

13.4

6.6

20

2

성취평가 대입 반영 유예

학부모

11

58.2

69.2

20.3

3.1

23.4

7.4

고교교사

37.7

36.4

74.1

11.8

10.8

22.6

3.3

대학관계자

34.6

35.7

70.3

13.8

12.7

26.5

3.1

수능 영어  A/B형 폐지

학부모

28

51.7

79.7

13.3

2.5

15.8

4.5

고교교사

66.2

24.9

91.1

3.6

4

7.6

1.3

대학관계자

66.5

24.6

91.1

4.1

3.1

7.2

1.7

수능 국어 수학  A/B형  유지

학부모

7.6

41.8

49.4

31.3

14.4

45.7

4.9

고교교사

13.4

25.6

39

27.3

31.6

58.9

2.1

대학관계자

10.5

24.9

35.4

30.6

31.4

62

2.7

수능 EBS 연계 비율 유지

학부모

29.5

55.8

85.3

10

1.5

11.5

3.2

고교교사

25.3

49.6

74.9

13.2

11.1

24.3

0.8

대학관계자

26.3

55.9

82.2

10.7

5.2

15.9

1.8

 

논술, 학생부나 수능으로 대체

학부모

26.3

59.3

85.6

8.3

1.8

10.1

4.3

고교교사

40.2

45.5

85.7

10.4

2.8

13.2

1.1

대학관계자

36.9

38.6

75.5

13

10.2

23.2

1.4

논술, 교육과정  출제

고교교사

53

41.8

94.8

2.4

2

4.4

0.8

대학관계자

43.1

44.2

87.3

6.4

4.1

10.5

2.3

문제풀이식 면접 적성 지양

학부모

23.7

53.4

77.1

15

2.7

17.7

5.2

고교교사

40.6

41.1

81.7

12.1

4.6

16.7

1.6

대학관계자

33.5

33.1

66.6

14.3

16.5

30.8

2.7

수시1, 2회차 통합

고교교사

49.4

40.9

90.3

5.5

2.4

7.9

1.8

대학관계자

48.4

36.6

85

7.6

5.4

13

2

정시 학과  분할모집 폐지

고교교사

39

40.4

79.4

13.4

3.7

17.1

3.5

대학관계자

26.1

30.1

56.2

20.1

19.6

39.7

4.1

원서 접수 시스템 구축

학부모

29.5

61.5

91

4.7

0.7

5.4

3.6

고교교사

52.9

40.4

93.3

3.2

1.6

4.8

1.9

대학관계자

28.2

35.3

63.5

14.3

19.4

33.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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