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울산을 배경으로 한 청소년 동화 '달이 태양을 가릴 때'(무지개토끼, 156쪽)가 출간됐다. 문수산과 무거동의 유래에 관한 전설을 소재로 한 이 동화는 울산대학교 생활과학부 아동가정복지학전공 김영주 교수가 2019년 울산문화재단 책발간사업의 지원을 받아 펴냈다. 아동학 전공자인 김 교수는 아동기의 자기중심적인 심리적 특성을 지동설과 천동설에 비유해 풀어낸 것으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인 필재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 자기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슬퍼하는 어머니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머니를 기쁘게 하기 위해 대학교 영재교육원에 가려고 한다.

필재는 영재교육원 입학에 필요한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어린이집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다. 자기도 모르게 어린이집에서 나침반을 훔쳐온 필재는 친구 지원이와 그걸 다시 돌려놓으러 어린이집에 간다. 친구를 만들고 싶은 효준이도 같이 간다.

어린이집에서 효준이는 묶여있던 개를 풀어준다. 달아난 개를 찾기 위해 산으로 간 세 아이들은 문수산에서 길을 잃고 헤맨다. 그 과정에서 필재는 아동기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기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문수산에서 아이들이 관찰하는 일식을 통해 주인공인 필재는 잠시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끼어들어 어두워졌다 하더라도 다시 세상은 환해지는 것을 체험한다. 그리하여 잠시 어두워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김 교수는 “울산이라는 공간적 배경에서 청소년들의 심리적 성장을 다룬 책으로 초등학교 방과후교실이나 창의재량시간, 영재교육원의 인성관련 수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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