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율 간호대 49%최고..치대 농생대 톱3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국내 최상위대학인 서울대에서 합격통지를 받고도 입학을 포기한 학생이 5년간 177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300~400명의 수험생이 서울대 등록을 포기했다. 등록포기가 발생한 모집단위는 간호대(49.1%) 치의학(32%) 농생대(21.8%) 수의대(20.5%) 공대(15.7%) 순으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집중됐다. 특히 공대는 매년 100명 이상이 등록을 포기했다. 자연계열로 집중된 등록포기는 의대선호현상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서울대가 인문계열에서는 선호도가 가장 높지만 자연계열의 경우 타대 의대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2019대입에서도 서울대 등록포기 인원이 364명 발생했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집중된 현상도 여전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국회 교육위 소속 전희경(자유한국) 의원이 공개한 2015~2019학년 서울대 등록포기 현황에 의하면 가장 최근인 2019대입에서 서울대 등록을 포기한 사례는 364명이었다. 전년 357명보다 더 확대됐다. 2015년 317명, 2016년 346명, 2017년 386명 순으로 확대되다 2018학년 357명으로 줄었으나 2019학년 364명으로 다시 늘었다. 

등록포기 대부분은 자연계열에서 발생했다. 명수로만 따지면 2019대입에서는 공대가 109명으로 가장 많았다. 농생대(60명) 사범대(55명) 순으로 50명 이상이 등록포기했다. 자연과학대(33명) 간호대(30명) 치의학(17명) 인문대(16명) 생활대(12명) 사회과학대(12명) 수의대(9명) 자유전공(5명) 경영대(3명) 음대(3명) 순으로 이어졌다. 미대 의대에서는 등록포기가 발생하지 않았다.

모집인원 대비 등록포기 비율로 비교해도 자연계열에 집중됐다. 간호대가 47.6%로 가장 높았다. 치의학(37.8%) 수의대(22.5%) 농생대(20.2%) 사범대(17.6%) 공대(13.9%) 자연과학대(13.1%) 생활대(11.2%) 인문대(5.8%) 자유전공(4.1%) 사회과학대(3.3%) 경영대(2.2%) 음대(2%) 순이었다.

최근 5년간의 추세로 봐도 자연계열에 집중되는 현상은 여전했다. 2015학년부터 2019학년까지 5년간 합산해 보면 공대는 612명의 등록포기가 발생했다. 농생대(323명) 자연과학대(193명) 사범대(165명) 간호대(155명) 치의학(72명) 생활대(60명) 인문대(50명) 자유전공(47명) 수의대(41명) 사회과학대(40명) 경영대(8명) 음대(4명) 순이었다.

등록포기비율로 살펴보면 간호대가 49.1%로 가장 높았다. 치의학(32%) 농생대(21.8%) 수의대(20.5%) 공대(15.7%) 자연과학대(15.4%) 생활대(11.2%) 사범대(10.6%) 자유전공(7.6%) 인문대(3.6%) 사회과학대(2.2%) 경영대(1.2%) 음대(0.5%) 순이었다.

자연계열에서 입학포기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로 의치한 선호현상이 지목된다. 한 입시기관 관계자는 “공대를 비롯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등록포기가 다수 발생하는 것은 다른 대학에 동시에 합격한 학생들이 의대 치대 한의대 등 취업이 보장된 학과를 선택하기 때문”이라며 “취업난으로 인해 상위대학 학생들마저 졸업 후 진로에 불안감이 크다. 반면 의대 치대 한의대 등 면허가 주어지는 전문직은 취업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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