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강세 여학생 유리, 불수능 남학생 유리'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서울 상위 10개대학의 신입생 남녀비율을 분석한 결과, 남학생의 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오종운 평가이사는 "올해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서울 주요 대학별 10개교(남녀 공학 기준) 신입생(합격자, 최종 등록자 기준) 중 남녀 비율은 남학생 51.9%, 여학생 48.1%로 전년도 남학생 50.6%, 여학생 49.4%보다 남학생이 1.3%p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오 이사에 의하면, 최근 5년 기준으로 2018학년 남학생은 50.6%, 여학생 49.4%로 남학생 비율이 가장 낮았고, 반면 여학생 비율은 가장 높았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남학생비율이 60.2%로 가장 높고, 전년 대비 1.7%p 상승했다. 최근 5년 기준으로 2015학년(60.3%)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다.

남학생 비율이 50% 미만인 대학으로는 한국외대 39.6%, 경희대 46.9%, 중앙대 48.7%의 3개교이다.

고려대는 남학생 50.1%로 전년 대비 1.0%p 상승하였고, 서강대 56.8%(전년 대비 1.4%p↑), 성균관대 54.2%(전년 대비 3.2%p↑), 연세대 54.4%(전년 대비 2.8%p↑)도 남학생비율이 높고 전년 대비 상승했다.

특징적인 것은 고려대와 연세대의 남녀 비율이 2017학년까지는 고려대 남학생 52.5%, 연세대 남학생 51.1%로 고려대 남학생 비율이 연세대보다 높다가 2018학년도 고려대 남학생 49.1%, 연세대 남학생 51.6%, 2019학년 고려대 남학생 50.1%, 연세대 남학생 54.4% 등으로 고려대 남학생 비율이 연세대보다 낮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고려대는 2018학년 여학생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50.9%를 보였다.

이상은 고려대의 입시 선발 방법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고려대는 2018 입시부터 수시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논술전형 폐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크게 확대), 정시 수능 중심의 선발이 크게 감소했다. 오 이사는 "수시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 내신에 비교 우위가 있는 여학생들이 선전한 결과로 보인다. 고려대는 2018학년에 수시 84.2%, 정시 15.8%, 2017학년에 수시 74.0%, 정시 26.0%로 선발했다"고 분석했다.

오 이사는 어려운 수능이 남학생에 유리했던 것으로도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2019학년도 서울 주요 10개교의 남학생 비율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은 2019수능이 전년 대비 난이도 높게 출제되어(불수능) 상위권 남학생 성적이 여학생에 비하여 비교 우위에 있어 수능 중심의 정시 선발에서 전년 대비 남학생 비율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어려운 수능에서 남학생이 상대적으로 선전한다는 통설이 2019입시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2019수능 국어 수학에서 각각 1등급을 받은 남녀 학생수 및 점유 비율(2개영역 단순 합산 기준)은 남학생 3만2651명(58.6%), 여학생 2만3115명(41.4%)로 다소 평이하게 출제된 2018수능에서 남학생 55.1%, 여학생 44.9%와 비교하여 남학생은 3.5%p 상승, 여학생은 3.5%p 하락했다.

영역별로는 2019수능 국어영역에서 1등급 학생수 중 남학생 점유 비율이 55.7%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53.8%보다 1.9%p 상승하였고, 수학나형도 남학생 점유 비율이 52.4%로 전년도 48.9%보다 3.5%p 증가하였다. 수학가형은 76.8%로 전년 대비 0.1%p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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