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취업률’ 29.4%.. '신입생 충원율 하락 악순환'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를 위해 지정된 ’중소기업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최근 2년간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어기구(더불어민주)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중소기업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2016년 65.1%에서 2018년 36.1%로 무려 29%p나 떨어졌다. 정부가 그동안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현장 수요 맞춤형 기술/기능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지원을 지속해왔으나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를 위해 지정된 중소기업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최근 2년간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그동안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기술/기능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지원을 지속해왔으나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한 것이 나타난 셈이다. /사진=서울영상고 제공

정부가 주도하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산업 각 분야의 소질과 적성을 가진 학생을 발굴해 중소기업 수요에 맞는 현장중심의 직업교육으로 지식과 실무를 겸비한 기술/기능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연계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취업 예정기업의 맞춤 교육을 수행하고 취업을 확약하는 취업맞춤반, 기업의 애로과제를 학생의 과제 능력 향상에 중심을 둔 1팀-1기업 프로젝트, 산학연계 전공동아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근 5년간 중소기업 특성화고의 연평균 전체 취업률은 54.5%였다. 특히 중소기업 특성화고 수는 2014년 160개교에서 지난해 200개교까지 늘었음에도 2016년 이후 2년 연속 취업률이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2016년 중소기업 특성화고 181개교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65.1%였다. 취업대상자 4만5355명 가운데 2만9530명이 취업한 결과다. 특히 중소기업에 취업한 인원은 2만5224명으로 55.6%에 달했다. 그렇지만 2018년 중소기업 특성화고로 200개교 늘었음에도 취업률은 36.1%에 불과했다. 취업대상자 4만6220명 중 1만6665명이 취업했다. 중소기업 취업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취업자가 1만3605명으로 29.4%의 취업률을 보였다. 

저조한 취업률로 중소기업 특성화고에 입학하는 학생 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99%였던 신입생 충원율은 2016년 98.7%, 2017년 95.8%, 2018년 90.7%로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해엔 입학정원 4만4547명 가운데 1학년으로 4만409명만 중소기업 특성화고로 진학했다. 현장에선 정부의 책임이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소기업에선 해마다 7만명이상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대책이 부실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취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어 의원은 “중소기업 특목고의 취업률 하락을 제고하고 중소기업 인력난을 완화시킬 수 있는 연계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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