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96만6000원.. 학원수 558개 '증가세'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일명 ‘영어유치원’이라 불리는 유아대상 영어학원에 들어가는 비용이 의학계열 대학등록금보다 높은 연 평균 1159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영어유치원 월 평균 비용(교습비+기타)이 96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높아져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국의 학원수도 2017년 474개에서 올해 558개로 약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전희경(자유한국)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전국 평균 월교습비가 90만7000원으로, 기타경비까지 포함할 경우 96만6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교습비만 1088만원, 기타경비 포함 1159만원 수준의 금액으로 2018년 대비 월 6만6000원 연간 79만2000원이나 상승한 수치다.

유아대상 영어학원에 들어가는 비용이 의학계열 대학등록금보다 높은 월 평균 96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높아진 비용은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국의 학원수도 2017년 474개에서 올해 558개로 약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연 1159만원이라는 금액은 2019년 1년 기준 평균 대학등록금인 671만원은 물론 대학등록금이 가장 높은 의학계열 963만원도 넘는 금액이다. 월평균 교습비와 기타경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이다. 평균교습비 99만5000원, 평균기타경비 8만4000원으로 합계가 107만9000원을 기록했다. 부산 103만5000원(교습102만7000원/기타8000원), 인천 102만8000원(95만6000원/7만2000원) 순으로 100만원이 넘었다.

지역 내에서도 합계가 100만원이 넘는 곳은 ▲서울 강남서초137만3000원, 중부111만3000원, 강동송파/남부 각 104만9000원, 강서양천101만2000원 ▲부산 동래109만원 해운대107만2000원 ▲인천 동부112만5000원 ▲제주 서귀포148만2000원 ▲충남 천안106만9000원 ▲경기 김포103만5000원 의정부102만8000원 성남100만8000원 ▲전남 순천 112만원으로 총 14곳이다.

학원수도 2017년 474개, 2018년 494개, 2019년 558개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가장 많은 학원수를 보유한 지역은 서울로 2019년 기준 227개다. 2017년 161개와 비교했을 때 약 40%가 증가했다. 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경기로 2017년 110개에서 올해 155개로 늘어났다.

전희경 의원은 “대학등록금 수준을 뛰어넘는 고액 교습비에도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늘어만 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오락가락 영어교육 정책이 사교육 시장만 키워주는 셈이다. 수요를 반영해 공교육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국민 부담과 경제력에 따른 영어교육 격차를 덜어주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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