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클리닉] 고3 10월의 체력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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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클리닉] 고3 10월의 체력보강
  • 황치혁 편집위원
  • 승인 2019.09.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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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10월의 체력보강

세상사, 대부분의 일에 적용되는 말이 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말이다. 사업 건강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공부에도 시기별로 해야 할 일이 있다. 때를 놓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힘들어진다. 병을 치료하는 것도 때를 놓치면 아주 힘들어진다. 한두 번 침을 놓으면 간단히 치료되는 증상도 방치하면 침과 약을 같이 써도 오래 걸리기 마련이다. 암도 일찍 발견하면 쉽게 치료가 되지만 때를 놓치면 수술 항암치료를 해도 힘들어진다. 고3 수험생을 생각하면 10월은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시기다. 수시 때문에 내신을 신경 쓰고, 수능준비도 하면서 7개월 동안 달려왔다면 기력이 바닥나 있기 마련이다. 그래도 쉴 수는 없다. 수능이 한 달여 남은 시기이니 거꾸로 공부량을 늘려야 한다. 자칫하면 체력저하로 인해 감기나 몸살로 고생할 수도 있다. 평소에도 체력이 좋지 않았던 학생이라면 무조건 보약을 써야 하는 이유다.

“공부를 하면 왜 체력이 떨어지느냐”고 질문을 하는 분들도 있다.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앉아서 머리만 쓰는데 왜 체력소모가 크냐는 것이다. 일견 맞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몸의 메커니즘을 생각해 보면 공부는 체력 소모가 크다고 봐야 한다.

체력 소모라는 표현을 ‘에너지 소모’로 바꿔보면 간단하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바로 ‘뇌’다. 암을 진단하는 장비인 PET-CT 영상은 에너지 소모가 많은 곳을 희게 나타낸다. 암세포의 대사량이 많기 때문이다. PET-CT 영상에서 암세포 이외에 희게 나타나는 부위가 바로 브레인이다. 그만큼 뇌도 에너지를 많이 쓰는 부위라는 이야기다. 머리 쓰는 일을 하지 않아도 뇌는 우리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25%가량을 쓴다고 한다. 그런데 머리를 쓰는 공부를 계속한다는 것은 우리 몸의 필요한 에너지가 더 많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에너지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장육부가 모두 움직여야 에너지가 만들어진다.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위와 소장에서 소화작용, 즉 움직임이 일어나야 한다. 흡수된 것을 간에서 해독 혹은 저장하는 일도 해야 한다. 심장은 영양분과 산소를 세포로 전달하고 노폐물을 세포에서 신장이나 폐로 옮기기 위해 열심히 펌프질을 해야 한다. 신장은 혈액에 포함된 노폐물을 소변으로 내보내기 위해 필터링을 한다. 이렇게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오장육부가 모두 일을 해야 한다.

머리에서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면 자연히 오장육부의 일이 많아지고 내장기관이 모두 피로하게 된다는 얘기다. 공부를 하면 당연히 몸에 피로가 쌓이고 체력이 떨어지게 된다. 집중을 해서 공부를 하는 것은 천천히 걷는 정도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천천히 걷는 일을 하루 12시간 한다고 생각해 보라. 공부를 12시간 하는 것도 그만큼 피로한 일이다. 그런데도 어떤 부모님은 공부하는 게 뭐 그리 힘드냐고 말하기도 한다.

공부하는 게 얼마나 에너지를 많이 쓰는 일인지를 보여주는 증상이 있다. 공부량이 많아지면 학생들이 추워하는 것이다. 우리 몸은 오장육부나 근육을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열이 있긴 하지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써야 하는 에너지도 있다. 그런데 머리와 오장육부를 움직이기 위해 쓰는 에너지가 몸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보다 많다면, 체온유지를 위한 에너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몸이 추워지는 게 너무 당연한 일이다.

수능이 다가오면 학생들의 체력소모는 더 심해진다. 뇌세포의 활동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3월 1시간에 참고서 20페이지를 봤다면 이제는 20페이지이상 본다. 당연히 뇌세포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에너지 소비도 많아진다. 단순히 에너지 소비량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수면량이 줄어들어 피로회복도 잘 되지 않는다. 오장육부가 피로해지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 힘들어진다. 10월이 되면 보약을 써야 하는 이유다.

공부량이 많은 상위권 학생들은 적합한 보약을 쓰면 성적이 올라간다. 특히 시험 한 달 전 정도에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성적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상위권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은 열심히 하는 만큼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떨어진 체력을 보충시켜주고 머리를 맑게 해주면 공부의 효율도 올라가고 공부시간도 늘어나게 된다. 집중력도 좋아지고, 공부시간도 늘어나는데 성적이 떨어질 이유가 없다. 당연히 올라가게 된다.

편하게 보약이란 표현을 쓰지만 원래는 기능이 떨어진 장부에 따라서 보신약 보비위약 보폐약 등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비와 폐를 강화시키려면 인삼이나 홍삼을 쓸 수 있지만 다른 장부의 기능부족은 홍삼으론 해결할 수 없다. 기능이 떨어진 장부를 잘 파악해서 처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능을 앞두고 체력저하 외에 수험생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과도한 긴장이 있다. 불안, 초조, 심장의 두근거림, 불면 등이다. 예전에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겐 이런 증상이 비교적 적었지만 요즘에는 다른 학생들보다 최상위권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쉬워진 수능 때문이다. 수능이 어려운 시절에는 한두 개 실수를 해도 원하는 대학진학에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최상위권에선 실력보다는 실수로 대학이 결정된다. 4점짜리 수학 한 문제를 실수하면 대학이 바뀐다. 두 문제를 실수하면 원하는 의대는 불가능해지기도 한다.
실력 이외에 시험 당일의 컨디션과 운이 대학을 결정하다 보니 학생들은 마지막까지도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다.

과도한 긴장으로 울체된 기운을 잘 풀어줘야 공부의 효율도 높아지고, 시험 당일도 덜 떨게 된다. 학생의 증상에 따라서 우황청심환 천왕보심단 칠제향부자환 등을 잘 선별해 쓰면 집중력도 높이고, 시험 당일 컨디션도 좋게 만들 수 있다.
/한뜸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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