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교수 시국선언.. 3396명 참여 '60년 이래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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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교수 시국선언.. 3396명 참여 '60년 이래 최대규모'
  • 손수람 기자
  • 승인 2019.09.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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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고대 연대 대학생 1000여명 동시 ‘촛불집회’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자녀의 ‘황제 입시비리’의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학가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전국의 대학교수 3396명이 조 장관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1960년 이래 교수들이 주도한 시국선언 가운데 최대 규모다. 2016년 최순실의 비선실세 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던 전국 교수와 연구자들의 시국선언 때보다도 참여인원이 많다. 당시 1차 시국선언은 2234명, 2차는 3130명이 동참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는 1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90개대학의 3396명의 교수가 시국선언에 참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도 50여 명의 대학교수가 참석해 조 장관 임명을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선 학생들이 앞장섰다. 19일 세 학교에서 동시에 촛불집회를 열어 조 장관의 딸 조모씨의 입시비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번 집회는 일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집행부를 조직해 진행했다. 집회에선 자녀의 논문, 대학입학, 장학금 등과 관련한 특혜 의혹에 대한 비판과 함께 조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국의 대학교수 3396명이 조 장관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최순실의 비선실세 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던 전국 교수와 연구자들의 시국선언 때보다도 참여인원이 많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교수 3396명 참여’ 조국 교체 시국선언.. 서울대 179명 서명>
정교모에 의하면 18일 오후2시 기준으로 290개대학의 3396명의 교수가 시국선언에 서명했다. 이 가운데 75.9%인 140개대학의 2577명에 대해선 대학별 대표서명자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상황이다. 정교모 관계자는 “서명 사이트에 다수의 악성적인 사용자가 가짜서명을 대량 등록하는 조직적인 공격이 시작됐다”며 “가짜서명을 가리고, 서명참여자 실명자료를 정리하는데 큰 애로를 겪고 있다. 그렇지만 다음주 말까지 동의자에 한해 대학별 서명자의 실명을 전부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교모는 이번 시국선언을 목적으로 조직된 단체다. 

조 장관의 모교 서울대에서 가장 많은 179명이 서명했다. 이어 경북대 연세대 각105명, 고려대 99명, 경희대 94명, 한양대 89명, 이화여대 88명, 영남대 69명, 울산대 67명, 성균관대 62명, 부산대 61명, 동아대 59명, 가톨릭대 강원대 각54명, 명지대 52명 등의 순이다. 정교모 관계자는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진 작금의 사태에 대해 교수들마저 외치지 않고 침묵한다면, 힘든 가운데 대학을 다니는 많은 학생들과 이 사회를 향해 큰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서명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정교모는 조 장관과 배우자가 입시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시국선언문에도 “조 장관 부부는 자신의 지위와 인맥을 이용해 대학 관련 기관에서 쇼핑하듯 부정직하게 스펙을 쌓아 자녀를 대학과 대학원에 입학시켰다. 조 장관은 딸이 불과 2주의 인턴생활로 국제학술지 수준의 논문에 제1저자가 됐다. 이는 오랫동안 연구 생활에 종사하는 교수의 입장에서는 말이 안 되는 것이며, 수년간 피땀을 흘려서 논문을 쓰는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을 조롱하는 것”이라며 “특권층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하여 온갖 편법적인 일을 서슴지 않고 행한 후에, 죄책감도 없이 뻔뻔하게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법무부장관으로 조속히 임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서울대 고대 연대 ‘동시집회’.. ‘입시비리 진상규명해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서 19일 일제히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조 장관이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의 네 번째 집회는 일반 학생들이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를 조직해 진행했다. 학생들은 조 장관의 딸 조씨의 입시부정 의혹이 점차 증폭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집행부 관계자는 “부정과 위선이 드러난 조 장관뿐만 아니라 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도 책임이 있다”며 “조국 사태를 겪으며 대한민국 사회가 불의에 너무나 관대해져 버린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3차 촛불집회까지 주관했던 서울대 총학생회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16일 입장문을 통해 조 장관의 사퇴요구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조씨의 입시비리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고대에서도 같은 날 4차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집행부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작금의 조국 장관 임명 사태는 오히려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는 반민주주의적 행태”라며 “더 이상 민주주의가 더럽혀지기 전에 고대생들이 나서서 자유, 정의, 진리의 정신을 따라서 일어나야 한다”고 집회를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조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이 제출된 것이 밝혀진 만큼 명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집행부 한 관계자는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은 병리학회에서 공식적으로 취소됐다. 이 논문이 조씨가 입학할 당시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조작된 자소서 내용으로 사기 입학한 조 장관 딸의 입학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대 역시 첫 번째 집회를 통해 조 장관 임명을 규탄했다. 서울대 고대와 마찬가지로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자발적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 집행부’를 조직했다. 집행부 관계자는 “조 장관 임명이라는 작은 구멍은 결국 우리 사회 가치의 혼란을 가져올 것이다. 공정 원칙 정의라는 둑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조 장관이 자리에서 내려올 때까지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일부 교수들도 집회에 참여해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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