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내신 ‘1단계 동점자 기준’ 중요.. 서울 ‘사회통합 40% 선발’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전국 7개국제고는 올해 정원내 기준 1048명을 모집한다. 모집정원은 지난해와 같지만 서울국제고가 사회통합전형 선발비율을 30%에서 40%로 확대한다. 전형방법은 7개국제고 모두 영어내신중심 2단계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동일하다. 1단계에서 영어내신과 출결감점을 통해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면접을 실시한다. 2,3학년 4개학기 영어성적을 전부 성취도 점수로 반영한다. 절대평가 성적인 성취도 수준을 반영하기 때문에 대다수 지원자의 성적이 ‘올A’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 사회(역사) 교과 성적으로 평가하는 1단계 동점자 사정기준이 중요한 셈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7개교가 원서접수를 동시에 실시한다. 12월9일 일제히 원서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11일 부산 서울 세종 등 3개교가 접수를 마감한 이후 12일 인천, 13일 고양 동탄 청심 순의 마감일정이다. 국제고는 외고와 마찬가지로 광역단위 모집을 실시하지만 국제고가 없는 지역에 한해 타 시도에서도 지원을 허용하는 ‘준 전국단위’ 모집이 특징이다.  

전국 7개국제고는 올해 정원내 기준 1048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7개국제고 모두 영어내신중심 2단계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동일하다. 사진은 지난해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서울국제고 전경. /사진=베리타스알파DB

<7개교 1048명 모집.. ‘최다’ 고양 동탄 각200명>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일반 지역우수자 사회통합의 3개전형으로 1048명을 모집한다. 고양과 동탄이 각200명으로 모집인원이 가장 많다. 뒤를 이어 부산 160명, 서울 150명,  인천 138명, 세종과 청심 각100명 순이다.

국제고는 외고와 마찬가지로 광역단위 모집을 실시한다. 그렇지만 국제고가 없는 지역에 한해 타 시도에서도 지원을 허용하는 ‘준 전국단위’ 모집이다. 지역 내 국제고가 없는 대전 대구 광주 울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제주 등 9개 지역 학생들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전국 어느 곳에나 지원할 수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세종 등 국제고가 있는 지역 학생들은 지역 내 국제고에 지원해야 한다. 

서울 부산 인천을 제외한 4개교가 지역우수자를 운영한다. 고양 동탄 각40명, 세종 24명, 청심 20명을 모집한다. 세종의 경우 지역우수자전형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 일반전형에서 정원의 30%인 24명을 지역우수자로 우선선발한다. 선발되지 않은 지원자는 일반대상자에 포함해 선발한다. 

고양 지역우수자는 2019년 2월28일 이전부터 고양 소재 중학교에 재학한 중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동탄과 청심은 2019년 3월5일 이전부터 각각 화성시, 가평군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가 지원 가능하다. 세종은 2019년 10월31일 이전부터 세종 소재 중학교에 재학한 중학교 졸업(예정)자가 지원자격이다. 

서울은 사회통합 선발비율이 40%다. 지난해 30%에서 올해 선발비중이 더 늘었다. 서울교육청은 2022학년까지 서울국제고의 사회통합 선발비율을 50%가지 높일 계획이다. 2018학년 서울지역기회균등전형도 신설했다. 올해 모집인원이 늘면서 일반사회통합과 지역기회균등 각3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엔 일반사회통합 20명, 지역기회균등 25명의 45명을 모집했다. 지역기회균등은 서울 각 자치구에서 각1명을 우선선발하는 전형이다. 지원자가 없을 경우 결원 수만큼 일반사회통합 모집인원을 추가한다. 나머지 정원의 20%를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한다.

<1단계 영어내신+출결.. ‘전년 동일’>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에서 영어내신성적과 출결감점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점수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1단계 전형방법은 7개교 공통이다.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까지 4개학기 영어성적을 160점 만점으로 환산한다. 학기별 반영비율은 각40점으로 동일하다. 지난해부터 영어내신 반영방법이 전 학년 성취도 수준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전 학기 성적을 절대평가인 성취도 수준으로 반영하는 만큼 동점자 처리기준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대다수 학생들이 2,3학년 전과목 A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단계 전형에서 동점자를 가려야 한다. 1단계에서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국어 사회 교과성적을 활용한다. 3학년2학기 국어, 3학년2학기 사회, 3학년1학기 국어, 3학년1학기 사회, 2학년2학기 국어, 2학년2학기 사회, 2학년1학기 국어, 2학년1학기 사회 순으로 반영한다. 사회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학기의 경우 역사과목으로 대체한다. 

출결점수는 무단결석일수에 가중치를 곱해 감점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서울이 무단결석 1일당 1점 감점으로 가중치가 가장 높다. 부산 세종 0.6점, 고양 0.5점, 인천 0.2점, 동탄 0.1점씩 감점한다. 청심은 구간감점 방식이다. 무단결석 1~3일은 0.5점, 4~6일은 1점, 7~9일은 1.5점, 10일 이상은 2점을 감점한다. 세종을 제외한 6개교는 무단 지각/결과/조퇴 3회를 무단결석 1일로 간주한다. 세종은 무단 지각/결과/조퇴 1회 0.2점씩 감점한다.  

<2단계 면접.. 서울 ‘자기주도학습 배점 확대’>
2단계는 면접이다. 7개교 모두 40점 배점이다. 자소서 학생부 등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으로 나눠 평가한다. 영역별 배점은 학교마다 다르다. 서울 인천 청심은 자기주도학습 30점, 인성 10점으로 구분한다. 고양 동탄 부산은 자기주도학습 25점, 인성 15점의 배점이다. 부산과 세종은 영역별 배점을 구분하지 않았다. 서울은 지난해 자기주도학습 25점, 인성 15점이었지만 올해 자기주도학습의 배점을 높였다. 7개교 모두 필기고사나 교과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 외국어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자기주도학습영역에서는 자기주도 학습과정과 지원동기/진로계획을 평가한다. 자기주도 학습과정은 학습을 위해 주도적으로 수행한 목표설정 계획 학습과 그 결과 평가까지의 전 과정을 말한다. 지원동기/진로계획은 학교 특성과 연계해 지원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 계획과 진로 계획을 확인한다. 인성영역에서는 핵심인성요소에 대한 중학교 활동 실적과 인성영역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 질문한다. 봉사 체험 활동을 포함한 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규칙준수 등 학생의 인성을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모두 포함한다. 

자소서는 1500자 분량(띄어쓰기 제외)으로 작성한다. 면접 평가영역과 동일하게 자기주도학습 영역과 인성 영역으로 작성한다. 자소서에는 토익 토플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 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를 기재할 수 없다. 교내외 각종대회 입상실적, 자격증,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여부나 부모 및 친인척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도 기재해선 안 된다. 지원자 본인을 알 수 있는 이름과 출신중학교 등 인적사항도 배제사항이다. 배제사항을 기재하거나 증빙자료로 관련내용을 제출할 경우 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감점, 심사제외 또는 불합격 처리할 수 있다. 

<2019경쟁률, 평균 2.19대1 ‘2년연속 상승’.. 서울 2.65대1 ‘최고’>
지난해 원서접수 결과 전국 7개국제고의 경쟁률은 2년연속 상승했다. 7개교 정원내 1048명 모집에 2295명이 지원하며 최종경쟁륭 2.19대1을 기록했다. 2018학년 2.12대1(모집1048명/지원2222명)보다 지원자가 73명 늘었다. 외고 국제고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논란이 번지면서 경쟁률 하락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오르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국제고 입시에서 반영하는 4개학기 영어성적이 모두 절대평가로 전환된 점이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대평가제보다 높은 성적을 받기 수월해진 탓에 지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정원내 150명을 모집한 가운데 398명이 지원해 최종경쟁률 2.65대1로 마감했다. 일반전형 기준 3.3대1을 기록했다. 이어 세종 2.52대1(모집100명/지원252명), 동탄 2.4대1(200명/479명), 고양 2.23대1(200명/446명), 부산 2.17대1(160명/347명), 인천 1.75대1(138명/241명), 청심 1.32대1(100명/132명) 순이다. 지난해 서울 세종 고양 부산 인천의 5개교가 경쟁률이 상승했다. 지원자 증가폭이 가장 컸던 곳은 서울이다. 서울은 지난해 311명에서 올해 398명으로 87명 늘어나면서 최고경쟁률에 올랐다. 저렴한 학비 등의 이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년연속 경쟁률1위를 지켰던 동탄은 지원자가 78명 줄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국제고 지원양상은 진학실적보다는 소재지가 더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2018대입에서 서울대 등록자를 가장 많이 낸 학교는 고양이었지만 경쟁률은 4위에 머물렀다. 두 번째로 실적이 많았던 인천국제고도 6위에 그쳤다. 두 학교는 각각 15명, 10명의 서울대 등록실적을 냈다. 반면 4명으로 등록실적이 저조했던 세종엔 지원자가 몰렸다. 세종의 경우 광주와 함께 전국에서 외고가 없는 단 두 곳 중 한 곳이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중학생과 학부모들이 인근에서 선택할만한 특목고는 세종국제고가 유일한 셈이다. 지리적으로 국토 중심부에 위치해 강원과 충남북은 물론 전남북 지원자들의 선택지가 될 만하다. 

<원서접수, 12월9일 ‘7개교 동시실시’>
올해 원서접수는 7개교가 12월9일 동시에 실시한다. 서울 부산 세종은 11일, 인천은 12일, 고양 동탄 청심 등 경기지역 국제고는 13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1단계 합격자 발표는 부산 서울 세종이 가장 빠르다. 12월13일 합격자를 공개한다. 이어 16일 인천, 17일 고양 동탄 청심 순으로 발표한다. 

2단계 면접은 서울과 부산이 가장 먼저 진행한다. 12월23일이다. 이어 28일 고양 청심, 30일 동탄 세종 인천 순이다. 최종합격자는 12월27일 부산과 서울이 동시에 발표한 이후 내년 1월2일 청심, 3일 고양 동탄 세종 인천 순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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