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서울교육청은 용산공고 8회(1972년) 졸업생인 이영씨가 최근 장학금으로 1억1000만원을 모교에 기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영씨는 "용산공고 재학 시절 도움을 받았던 것을 후배들에게 돌려주어야겠다는 과거의 꿈을 실현하고, 우수한 후배를 양성해 대한민국의 기술발전에 이바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라며 "향후 10년간 우수 신입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해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 자신의 꿈을 키우고 역량 있는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용산공고에서는 장학금을 기탁한 이영씨의 뜻에 따라 성적, 인성, 가정형편을 고려해 1.5배~2배의 대상자를 추천받아 면접을 통해 11명의 장학생을 선발, 17일 용산공고 시청각실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강성봉 용산공고 교장은 미국에 있어 장학생들을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이영씨의 뜻에 따라 동창생인 권병하씨가 학생들에게 직접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하도록 했으며, 장학생들의 학부모님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이영 장학금의 취지와 뜻을 알리고, 용공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더욱 더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영 장학생으로 선정된 용산공고 김희원 학생은 "선배님의 뜻을 이어받아 꿈을 이루고, 자랑스러운 용산공고의 후배로서 자신이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다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용산공고 관계자는 "이영 장학금은 졸업 후 60년의 시간이 지나 8회 졸업생 선배에게서 68회 졸업예정자가 받으며, 용산공고 졸업생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두 세대를 통합하는 의미가 있다"라며 "또한 특성화고를 졸업한 고졸성공시대의 대표적 미담으로 특성화고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진학동기를, 재학생에게는 자부심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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