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경북대 톱3.. 논술 교과 학종 특기자 '모두 상승'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전국 11개 치대의 2020수시 최종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8.59대1(모집390명/지원1만1152명)로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19.37대1(387명/7497명)보다 모집인원이 3명 늘어난 가운데 지원자가 3655명이나 증가하면서 전체 경쟁률이 올랐다. 올해는 연세대가 50.73대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경희대 경북대 단국대 강릉원주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대 경희대 경북대 단대 강릉원주대 조선대 부산대 전남대 원광대 서울대의 10개교가 일제히 경쟁률이 오르면서 전체 경쟁률도 상승했다. 반면 전북대는 올해 유일하게 경쟁률이 하락한 대학이다.

전형유형별로도 모든 전형에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논술이 131.33대1(36명/4728명)로 독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교과 29.5대1(101명/2980명) 학종 13.9대1(241명/3351명), 특기자 7.75대1(12명/93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논술의 경우 경북대 경희대 연대의 3개교 모두 지원자가 급증하며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연대는 올해 수능최저를 폐지한 영향이 크게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최대전형’으로 부상한 학종에서도 전 전형을 학종으로 운영하는 단대 강릉원주대 원광대의 지원자가 늘면서 경쟁률이 올랐다.

전국 11개 치대의 2020수시 최종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8.59대1(모집390명/지원1만1152명)로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19.37대1(387명/7497명)보다 모집인원이 3명 늘어난 가운데 지원자가 3655명이나 증가하면서 전체 경쟁률이 올랐다. /사진=경희대 제공

<연세대 50.73대1 ‘최고’.. 경희대 경북대 순>
3년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연대가 올해 50.73대1로 최고경쟁률을 차지했다.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학종 논술 특기자 등 5개전형으로 40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는 2029명이었다. 지난해에는 42명 모집에 1167명이 지원하며 27.7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인원은 2명 줄었지만 지원자가 대폭 늘면서 경쟁률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모든 전형에서 지원자가 증가해 전체경쟁률도 크게 올랐다. 특히 논술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56.06대1(18명/1009명)에서 올해 113.19대1(16명/1811명)로 지원자가 802명 늘었다. 

경희대도 경쟁률이 상승하며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31.68대1(56명/1774명)에서 올해 44.02대1(55명/2421명)로 크게 올랐다. 모집인원이 1명 줄었지만 지원자가 647명 증가한 결과다.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논술에 지원자가 몰린 양상이다. 올해 15명을 모집한 가운데 1962명이 지원해 130.8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566면 늘면서 최근 5년 사이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학년 110.29대1(17명/1875명), 2018학년 101.75대1(16명/1628명)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후 지난해 87.25대1(16명/1396명)로 하락했지만 올해 다시 100대1을 넘겼다.

지난해 최고경쟁률을 차지했던 경북대는 올해 3위다. 연대 경희대와 마찬가지로 경쟁률이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어 순위가 떨어졌다. 45명 모집에 1983명이 지원해 43.07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와 동일인원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가 484명이 늘면서 작년 경쟁률 32.31대1(45명/1454명)에서 상승했다. 학종 일반학생은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1명 줄었지만 모집인원도 5명 감소해 경쟁률이 올랐다. 나머지 5개전형은 지원자가 늘면서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다. 논술은 5명 모집에 955명이 지원하며 191대1로 지난 5년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단대 30.64대1(14명/429명), 강릉원주대 30.15대1(20명/603명), 조선대 26.19대1(48명/1257명), 부산대 22.2대1(25명/555명), 전남대 21.67대1(30명/650명), 전북대 15.73대1(26명/409명), 원광대 14.57대1(42명/612명), 서울대 5.53대1(45명/249명) 순이다. 올해도 최상위 치대인 서울대가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승 10개교.. 하락 ‘전북대 유일’>
전북대를 제외한 10개교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오르면서 전체경쟁률도 상승했다. 연대 지난해 27.79대1(42명/1167명)→올해 50.73대1(40명/2029명), 경희대 31.68대1(56명/1774명)→44.02대1(55명/2421명), 경북대 32.31대1(45명/1454명)→43.07대1(45명/1938명), 단대 23.43대1(14명/328명)→30.64대1(14명/429명), 강릉원주대 17.05대1(20명/341명)→30.15대1(20명/603명), 조선대 13.44대1(48명/645명)→26.19대1(48명/1257명), 부산대 12.53대1(30명/376명)→22.2대1(25명/555명), 전남대 15.32대1(28명/429명)→21.67대1(30명/650명) 원광대 10.15대1(33명/335명)→14.57대1(42명/612명), 서울대 5.07대1(45명/228명)→5.53대1(45명/249명)로 올랐다. 이 가운데 연대와 강릉원주대는 3년연속 상승이다. 

올해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진 대학은 강릉원주대다. 지난해와 동일한 20명 모집에 603명이 지원하며 30.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엔 17.05대1(20명/341명)로 마감했다. 학종 3개전형으로만 선발한 가운데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262명 늘었다. 특히 해람인재는 지난해보 지원자가 242명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지원한 셈이다. 경쟁률도 지난해 19.77대1(13명/257명)에서 38.38대1(13명/499명)으로 급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수능최저가 완화된 만큼 상당수 수험생들이 전략적 지원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단대 학종 DKU인재와 부산대 학생부종합의 경쟁률 상승도 돋보였다. DKU인재로 14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는 429명으로 30.6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엔 23.43대1(14명/328명)이었다. 부산대 학생부종합은 올해 10명 모집에 238명이 지원해 23.8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12.47대1(15명/187명)의 두 배 정도 경쟁률 올랐다. 두 전형 모두 여타 대학 학종이 면접을 실시하는 2단계 전형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없이 서류100%로 선발하는 특징이다. 수능최저를 적용하긴 하지만 면접 부담이 없는 학종이라는 점에서 지원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부산대는 올해 모집인원을 줄인 데 더해 면접을 폐지한 영향이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대의 경우 지균과 일반 모두 지원자가 소폭 늘면서 경쟁률도 상승했다. 지균 지난해 3.13대1(15명/47명)에서 올해 3.47대1(15명/52명), 일반 6.03대1(30명/181명)에서 6.57대1(30명/197명)이다. 지난해와 동일한 40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가 228명에서 249명으로 21명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지균과 학종 모두 2년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률이 하락한 대학은 전북대가 유일했다. 올해 26명 모집에 409명이 지원해 15.73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16.15대1(26명/420명)보다 소폭 낮아졌다. 지원자가 11명 감소한 영향이다. 학종 큰사람은 20.5대1(2명/41명)에서 12.5대1(2명/25명), 교과 일반학생도 37.83대1(6명/227명)에서 35.17대1(6명/211명)로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줄면서 경쟁률이 떨어졌다. 반면 지역인재는 8.44대1(18명/152명)에서 9.61대1(18명/173명)로 소폭 상승했다.

<전형유형별 변화.. 논술 교과 학종 특기자 ‘일제히 상승’>
올해 치대 수시에선 모든 전형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논술은 작년 82.92대1(39명/3234명)에서 올해 131.33대1(36명/4728명), 교과는 작년 15.87대1(120명/1904명)에서 올해 29.5대1(101명/2980명), 학종은 작년 10.58대1(215명/2275명)에서 올해 13.9대1(241명/3351명), 특기자는 작년 6.46대1(13명/84명)에서 올해 7.75대1(12명/93명)로 지원자수가 모두 늘었다. 2016학년 이후 학종은 4년연속 경쟁률 상승을 기록했다. 논술과 특기자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경쟁률이 올랐다.

논술의 경쟁률 상승폭이 눈에 띈다. 모집인원이 3명 줄었지만 지원자가 무려 1494명이나 늘면서 올해 100대1도 넘겼다. 지난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논술을 운영하는 경북대 경희대 연대 3곳 모두 경쟁률이 오른 결과다. 경북대는 작년 165.8대1(5명/829명)에서 올해 191대1(5명/995명), 경희대는 87.25대1(16명/1396명)에서 130.8대1(15명/1962명), 연대는 56.06대1(18명/1009명)에서 113.19대1(16명/1811명)로 상승했다.

특히 연대가 올해 수시 수능최저를 폐지한 점이 지원양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대가 지원자 폭주를 방지하기 위해 수능이전으로 논술고사 일정을 이동했지만 치의예의 경우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약 두 배 높아졌다.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논술고사100%의 전형방법을 운영하는 점도 지원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이유로 꼽힌다. 논술성적에 의해서만 합불이 결정되는 만큼 수험생들의 지원부담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반면 경북대는 논술70%+교과20%+비교과10, 경희대도 논술70%+학생부30%의 반영비율이다.

지난해 유일하게 하락했던 교과는 모집인원이 줄어든 데다 지원자가 증가하면서 경쟁률이 올랐다. 지난해 120명에서 올해 101명으로 모집인원이 줄었지만, 지원자는 1904명에서 2980명으로 1076명 늘었다. 교과모집을 실시하는 경북대 조선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의 5개대학 모두 지원자가 증가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북대의 경우 교과 일반학생의 지원자수가 감소했지만 지역인재가 늘면서 상쇄한 양상이다. 교과 일반학생은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16명 감소해 경쟁률도 37.83대1(6명/227명)에서 35.17대1(6명/211명)로 떨어졌다. 반면 지역인재는 8.44대1(18명/152명)에서 9.61대1(18명/173명)로 지원자가 21명 늘었다.

38%까지 비중을 확대하며 최대전형으로 올라선 학종은 모집인원 증가와 함께 지원자도 크게 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모집인원은 작년 215명에서 올해 241명으로 26명 늘어났고, 지원인원도 작년 2275명에서 올해 3351명으로 1076명 증가했다. 조선대가 교과로 모집해왔던 지역인재를 학종으로 이동하면서 지원인원 상승을 견인했다. 전 전형을 학종으로 운영하는 단대 강릉원주대 원광대의 지원자수가 대폭 증가한 영향도 있다.

연대에서만 모집하는 특기자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기자는 2016학년 5.1대1(10명/51명), 2017학년 4.33대1(15명/65명), 2018학년 4.31대1(13명/56명)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지난해 6.46대1(13명/84명)로 상승반전한 후 올해 7.75대1(12명/93명)로 지난 5년간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내년 치대입시에서 특기자는 전면폐지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