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형 상승.. 논술172대1 교과15.19대1 학종13.93대1 특기자10.49대1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0수시 의대경쟁률이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학사편입학이 종료됨에 따라 모집인원 확대가 마무리되면서 수시모집 인원에 큰 변동이 없었던 가운데, 의대 지원자는 올해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원내 기준, 2019학년 30.58대1(모집1831명/지원5만5991명)에서 2020학년 30.99대1(1834명/5만6831명)로 확대됐다. 해마다 이어지는 의대 열풍은 올해도 여전히 뜨겁다.

의대 지원자수는 계속 늘어왔지만 작년까지는 기존 의전원체제를 도입했던 대학들이 의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학부모집 인원이 확대됨에 따라 경쟁률이 하락세였다. 2017학년 34.95대1(1434명/5만121명), 2018학년 34.32대1(1592명/5만4631명), 2019학년 30.58대1(1831명/5만5991명)순으로 하락하다 2020학년 30.99대1(1834명/5만6831명)로 소폭 반등이다.

경쟁률 상승은 전형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학종의 경우 모집인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원자 역시 확대되면서 상승한 경우다. 반면 논술은 올해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든 탓에 경쟁률 상승이 예견된 전형이다.

최고경쟁률 대학은 인하대다. 40명 모집에 4623명이 지원해 115.58대1이다. 아주대 중앙대 한양대(서울) 이화여대 연세대(미래) 가톨릭대 울산대 부산대 경희대 경북대 단국대 건양대 가천대 조선대 을지대 성균관대 동국대(경주) 충북대 영남대 가톨릭관동대 원광대 경상대 계명대 동아대 전북대 순천향대 충남대 대구가톨릭대 고신대 고려대(서울) 전남대 제주대 연세대(서울) 한림대 인제대 서울대 순이다.

전형을 막론하고 최고경쟁률은 올해도 인하대 논술우수자가 기록했다. 10명 모집에 3810명이 지원해 381대1의 경쟁률이다. 10명 모집에 3814명이 몰렸던 지난해와 비슷한 추이다. 한양대(서울)(논술)311.22대1(9명/2801명) 연세대(미래)(일반논술)266.2대1(15명/3993명) 아주대(논술우수자)242.4대1(10명/2424명) 가톨릭대(논술)161.76대1(21명/3397명) 순으로 톱5다.

2020수시 의대모집에서 최고경쟁률은 인하대가 기록했다. 인하대는 단일전형 기준으로도 논술우수자가 최고 경쟁률을 차지했다. /사진=인하대 제공

<37개의대 30.99대1 ‘상승’.. 모집인원 확대 멈춘 영향>
올해 37개의대의 수시경쟁률은 30.99대1이다. 정원내 기준, 1834명 모집에 5만6831명이 지원한 결과다. 모집인원은 3명 확대돼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원자는 840명 늘었기 때문이다. 의대 수시 규모는 2017학년 1434명, 2018학년 1592명(158명 확대), 2019학년 1831명(239명 확대) 순으로 꾸준히 확대되다 올해는 그대로 유지한 정도다. 그간의 모집인원 확대는 의전원체제를 도입했던 대학들이 의대로 전환하면서 이뤄졌지만 학사편입학이 종료되면서 2019학년부터는 모든 정원의 학부모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수시/정시 사이의 모집인원 변동이 없는 한, 선발규모는 그대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

지원자 역시 매년 확대추세다. 2017학년 5만121명, 2018학년 5만4631명(4510명 증가), 2019학년 5만5991명(1360명 증가) 순으로 확대되다, 올해는 840명 늘어난 5만6831명이다. 학령인구 감소마저도 의대를 향한 인기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최고경쟁률 인하대 115.58대1>
전형별 특성으로 인해 대학별 의대경쟁률은 전형구조에 크게 좌우된다. 논술 유무, 논술 경쟁률 등락에 따라 경쟁률 차이가 큰 편이다. 논술은 지원자격 제한이 없고 학생부 영향력도 적어 수험생들이 많이 몰리는 전형이다. 반면 학종은 학생부가 잘 구축되어 있는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교과 역시 마찬가지다.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상향지원하기 어려워 지원자 풀이 제한된 편이다. 그 때문에 논술에 비해 학종 교과 등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전형규모가 클수록 경쟁률이 낮은 경우가 많다.

대학별 최고경쟁률은 인하대가 기록했다. 40명 모집에 4623명이 지원해 115.58대1의 경쟁률이다. 의대 중 유일하게 100대1을 넘는 경쟁률이다. 작년 40명 모집에 4532명이 지원해 113.3대1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소폭 상승했다. 인하대의 경우 매년 역대급 높은 논술경쟁률을 자랑하는 데다, 올해는 학종 교과 모두 지원자가 증가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인하대 다음으로 아주대가 99.93대1로 뒤를 이었다. 작년 115.33대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데 반해 올해는 논술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전체 경쟁률도 하락했다.

인하대 아주대 다음으로 중앙대82.28대1(46명/3785명) 한양대(서울)74.31대1(48명/3567명) 이화여대72.44대1(25명/1811명) 연세대(미래)70.68대1(65명/4594명) 가톨릭대60.78대1(63명/3829명) 울산대53.77대1(30명/1613명) 부산대52.81대1(100명/5281명) 경희대50.51대1(76명/3839명) 경북대49.81대1(75명/3736명) 순으로 의대 평균을 넘기는 경쟁률이다.

단국대27.9대1(10명/279명) 건양대26.26대1(34명/893명) 가천대23.24대1(25명/581명) 조선대22.51대1(69명/1553명) 을지대22.18대1(22명/488명) 성균관대18.16대1(25명/454명) 동국대(경주)17.6대1(30명/528명) 충북대16.5대1(20명/330명) 영남대16.02대1(41명/657명) 가톨릭관동대15.9대1(39명/620명) 원광대15.87대1(61명/968명) 경상대15.46대1(41명/634명) 계명대14.22대1(46명/654명) 동아대14.17대1(30명/425명) 전북대14.08대1(84명/1183명) 순천향대13.5대1(54명/729명) 충남대12.95대1(66명/855명) 대구가톨릭대12.2대1(15명/183명) 고신대12.16대1(50명/608명) 고려대(서울)12.03대1(91명/1095명) 전남대10.71대1(75명/803명) 제주대10.55대1(20명/211명) 연세대(서울)9.71대1(90명/874명) 한림대9.05대1(38명/344명) 인제대8.8대1(55명/484명) 서울대6.88대1(105명/722명) 순으로 이어졌다.

개별로 봐도 경쟁률이 상승한 곳이 더 많다. 인하대 한양대(서울) 이화여대 연세대(미래) 가톨릭대 부산대 경희대 경북대 단국대 건양대 조선대 을지대 성균관대 영남대 가톨릭관동대 원광대 경상대 동아대 순천향대 충남대 고신대 고려대(서울) 인제대의 23개 의대다.

경쟁률이 하락한 곳은 아주대 중앙대 울산대 가천대 동국대(경주) 충북대 계명대 전북대 대구가톨릭대 전남대 제주대 연세대(서울) 한림대 서울대의 14개 의대다.

<논술 172대1 ‘상승’.. 인하대 한대 연대(미래) 순>
논술경쟁률은 172대1(193명/3만3196명)로, 전년 135.34대1(253명/3만4241명)에서 대폭 상승했다. 지원인원은 1045명 줄었지만 모집인원이 60명 감소된 영향이 컸다. 연대가 의대 논술선발을 폐지한 데다 연대(미래)가 11명, 중대가 10명 모집인원을 줄였기 때문이다.

논술선발을 실시하는 11개교 중 최고경쟁률은 올해도 인하대다. 10명 모집에 3810명이 지원해 381대1의 경쟁률이다. 인하대는 2018학년 한 해 논술선발을 중단했다가 2019학년 논술선발을 재개하면서 많은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렸던 학교다. 올해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논술고사일이 다른 대학과 겹치지 않아 많은 수험생이 몰리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하대에 이어 한양대(서울)(논술)311.22대1(9명/2801명) 연세대(미래)(일반논술)266.2대1(15명/3993명) 아주대(논술우수자)242.4대1(10명/2424명) 가톨릭대(논술)161.76대1(21명/3397명) 이화여대(논술)158.5대1(10명/1585명) 경북대(논술(AAT))155.05대1(20명/3101명) 경희대(논술우수자)138대1(21명/2898명) 부산대(논술)125.2대1(35명/4382명) 중앙대(논술)115.73대1(30명/3472명) 울산대(논술)111.08대1(12명/1333명) 순이다.

한양대는 의대 논술 중 유일하게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아 매년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2018학년 이후 처음으로 300대1을 넘는 경쟁률을 나타낸 특징이다.

등락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인하대와 아주대를 제외한 나머지 전형에서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논술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반수생/재수생 등 N수생들의 주요 타깃 전형이라는 점도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자연계열 의대 인기는 매우 높다. 재수/반수를 불사해서라도 의대에 입학하겠다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재수/반수생들이 주로 노리는 전형이 논술이다. 학종이나 교과의 경우 학생부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에 재수/반수를 하더라도 큰 이점을 보기 어렵지만 논술은 논술고사로 인해 당락이 좌우되는 구조로 재수/반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 수학/과탐 등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수험생이라면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있다. 상대적으로 인문계열 논술은 준비기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여겨지지만, 자연계열 논술은 별다른 준비가 크게 필요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교과 15.19대1 ‘상승’.. 건양대 일반학생(최저) ‘최고’>
교과 역시 경쟁률이 상승했다. 14.13대1(721명/1만190명)에서 15.19대1(716명/1만878명)로의 상승이다. 모집인원은 5명 줄고 지원자가 688명 늘어난 영향이다. 교과전형은 지난해 역시 전년보다 1009명 지원자가 확대되기도 했다. 교과는 교과성적 정량평가라는 점에서 ‘극강내신’이 아닌 경우 지원이 쉽지 않은 전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원자 증가 현상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교과성적은 재수/반수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전형요소가 아니라는 점에서 재학생 시절 교과성적이 좋지 않아 교과에 지원하지 않았거나 지원해도 불합격한 경우 재차 교과지원하기 어려운 전형이다.

올해 교과에서 최고경쟁률은 건양대 일반학생(최저)가 기록했다. 14명 모집에 547명이 지원해 39.07대1을 기록했다. 모집인원은 작년 12명에서 14명으로 늘었지만 지원자가 351명에서 547명으로 196명 늘었기 때문이다.

조선대(일반)32.5대1(42명/1365명) 동국대(경주)(면접)26.8대1(10명/268명) 을지대(교과성적우수자)26.2대1(10명/262명) 영남대(일반학생)24대1(8명/192명) 전북대(일반학생)22.86대1(29명/663명) 인하대(학생부교과)22.6대1(15명/339명) 가톨릭관동대(고른기회)22대1(2명/44명) 순으로 20대1을 넘는 경쟁률이다.

지역인재/고교추천 등 지원자풀이 제한되어 있는 전형의 경쟁률이 대체로 낮다. 지역인재 전형은 해당지역 출신 고교생만 지원할 수 있으며 고교추천은 학교장의 추천이 필요한 전형이다. 고대 학교추천Ⅰ이 올해도 최저경쟁률이다. 16명 모집에 50명이 지원해 3.13대1의 경쟁률이다.

제주대(지역인재)4.5대1(6명/27명) 인제대(지역인재)5.54대1(28명/155명) 경북대(학생부교과(지역인재))6.6대1(10명/66명) 전북대(지역인재)7.3대1(46명/336명) 순으로 경쟁률이 낮다.

<학종 13.93대1 ‘상승’.. 계명대 학생부종합(일반) ‘최고’>
학종은 13.76대1(812명/1만1171명)에서 13.93대1(888명/1만2369명)로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모집인원이 76명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1198명 더 몰린 결과다.

최고경쟁률은 계명대 학생부종합(일반)이다. 4명 모집에 140명이 지원해 35대1의 경쟁률이다. 계명대 학생부종합(일반)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아 수험생들의 부담이 덜한 전형이다.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80%와 면접20%를 합산해 선발한다. 인하대(인하미래인재)가 31.6대1(15명/474명)로 뒤를 이었다. 30대1의 경쟁률을 넘기는 곳은 두 전형 밖에 없다.

아주대(학생부종합(ACE))28.7대1(20명/574명) 단국대(DKU인재)27.9대1(10명/279명) 충북대(학생부종합Ⅰ)27.33대1(6명/164명) 연세대(미래)(기회균형)26.33대1(3명/79명) 연세대(서울)(기회균형)25대1(1명/25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반면 교과와 마찬가지로 마찬가지로 학교장추천이 필요한 전형, 지역 내 수험생만 지원 가능한 지역인재 전형은 경쟁률이 대체로 낮은 편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대 지균이 4.13대1로 경쟁률이 가장 낮다. 작년 4.9대1(30명/147명)보다도 하락한 수치다. 서울대 지균은 최고 선호대학인 데다 학교당 추천인원이 2명으로 제한되어 있는 전형이어서 지원자가 쏠리기 어려운 전형이다.

울산대(학생부종합면접(지역인재))9.5대1(4명/38명) 연세대(미래)(강원인재)9.57대1(14명/134명) 가톨릭대(학교장추천자)9.73대1(40명/389명) 원광대(지역인재(전북))9.92대1(25명/248명) 순으로 경쟁률이 낮다.

<특기자 10.49대1 ‘상승’.. 고대 연대 순>
특기자는 단 2개대학에서만 실시한다. 고대(서울)(특기자)14.6대1(10명/146명) 연대(서울)(과학인재)8.96대1(27명/242명)을 기록했다. 연대(미래)와 이대는 특기자 선발을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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