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특집] 이승주 중앙대 인문계열 논술출제위원장 인터뷰

‘창의성 가산점’ 주목해야

중앙대 인문논술의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인문사회계열과 경영경제계열의 분리. 지난해까지 인문계열 Ⅰ/Ⅱ/Ⅲ으로 나뉘어 같은 유형으로 시험을 치렀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경영경제는 기존의 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추론형 문항 2문제와 자료해석형 1문제가 출제된다. 인문사회계열은 자료해석형이 빠지고 추론형 3문제가 출제된다. 제시문의 숫자는 한 개 늘어나 각 8개가 출제될 전망이다.

경영경제계열의 자료해석형 문항은 유형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통계자료를 제시하고 자료를 해석하는 자료해석형 문항과 두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문제해결형 문항 가운데 출제될 예정이다. 자료해석형 문항은 자연계와 마찬가지로 분량의 제한이 없으므로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의적인 답안에 부여하는 5점 이내의 가점은 올해에도 유지한다. 단, ‘창의적’인 것과 ‘허무맹랑’한 답안은 엄격하게 구별한다. 창의적인 답안은 제시문에 근거한 답안이다. 중앙대 인문계열 논술출제원원장 이승주 교수(정치국제학과)는 “가점을 받는 학생이 시험마다 있다”며 “때문에 1점이라도 가점을 받을 수 있도록 창의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형 논술에 맞게 과학교과와의 연계도 배제하지 않는다. 실제로 2014학년 모의논술에서는 생물교과와 관련된 공통과학 수준의 지문을 출제하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학습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이 교수는 “제시문의 난도가 아주 높지는 않다”며 “통합논술에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풀만하다”고 말했다.

가이드북 기반으로 독해연습 철저히

▲ 중앙대 인문계열 논술출제위원 이승주 교수는 학교와 학생들에게 “대학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십분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사진=신승희 기자 pablo@veritasnews.kr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제시문을 정확하게 독해해내는 것이다. 선행지식에 기초해 제시문과 무관한 문제를 푸는 답안을 배제하겠다는 것.

사교육을 자주 받은 학생들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오류는 주어진 제시문을 굳이 유형화 한다는 것이다. 제시문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존재할 수 있고, 유형화할 수도 있지만 인위적으로 제시문 (가)와 (나), 제시문 (다)와 (라)를 나눠서 이해할 필요는 없다. 이 교수는 “문제에서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굳이 제시문간 편을 갈라서 유형화하는 답안이 꼭 있다”며 “문제의 요구에 부응하는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제시문간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주로 1번 문항이 제시문 각각의 논지를 분석해내는 것을 기반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 이 교수는 “개별 제시문의 독해가 이루어졌다면 그 안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뽑아내는 능력을 키우라”고 권장했다. 또 “제시문을 그대로 옮기는 행동은 제1금기사항”이라며 “논술시험에선 제시문을 자기만의 언어로 소화하는 능력을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효과적인 제시문 독해를 위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것이 바람직하다. 이 교수는 “10분이라도 시간이 나면 글을 읽고, 곱씹어 보는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이 재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능을 대비하며 글을 읽는 것과 논술을 대비해 글을 읽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보통 2번 문항에 한 제시문을 근거로 다른 제시문을 분석·비판하는 등의 논제가 출제되는데 이때 특히 내용 파악에 그치는 수능형 독해보다는 깊이 있는 논술형 독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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