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4일 시행중인 2019 9월 모의고사(2020학년 9월모평)의 국어영역이 “전년 수능, 올해 6월모평보다 쉬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가스터디교육(이하 메가스터디)은 오전10시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마친 직후인 오전10시3분 이 같은 분석자료를 내놨다.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화법과작문 영역은 최근의 화법과 작문 통합형 지문에서 벗어나 다시 지문을 구분한 대신 문제에서의 연계를 시도했다는 점이 눈여겨볼만 하지만 문제 유형의 변화는 없었다. 문법의 경우도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 국어사 의미론에서 고르게 출제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독서형 지문이 교육과정에서 습득한 개념 중심이 아니라 읽어야만 풀 수 있다는 의미론 영역이어서 시간이 많이 필요했으며 14번의 직접구성성분의 경우도 학생들에게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작문에서는 성찰적 글쓰기와 주장하는 글쓰기를 출제했다. 발표영역에서는 기존 출제된 대로 ‘발표자의 말하기 전략’ ‘자료활용하여 말하기’ ‘청중의 질의’로 구성했고, 면담에서는 참여자의 말하기 방법과 면담을 바탕으로 한 글쓰기 방법이 출제됐다. 기존 통합형을 문제로 가져와 화법과 작문을 연계해 출제해 문제 유형의 차별화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문학의 경우 장르간 통합형을 없애고 EBS교재에서 대부분의 작품을 선정했다. 수년 전의 수능 유형으로 회귀해 장르별로 출제됐다는 설명이다. 남 소장은 “최근 수능과 모평에서 산문문학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었는데 이번 9월모평에서는 시가영역, 특히 고전시가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 신유형의 문제는 없었으나 고전시가 19번 문항과 현대소설 44번 문항은 상당히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고전시가에서는 가사 ‘상춘곡’과 연시조 ‘고산구곡가’를 묶어 5문항을 출제했고, 현대시에서는 ‘청명’과 ‘초록 바람의 전언’을 묶어 3문항 출제했다. 산문문학은 고전에서 우화 소설인 ‘장끼전’을, 현대소설에서는 ‘자서전들 쓰십시다’가 출제됐다.

독서영역은 지문 길이가 기존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 그만큼 수험생의 심리적 부담감은 덜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영역과 달리 EBS교재를 거의 반영하지 않아 배경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내용 이해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사회지문 30번, 기술지문41번 문제를 고난도 문항으로 꼽았다.

인문과예술 통합형 ‘영화와 역사의 관계’, 사회 ‘점유와 소유’, 과학기술 ‘위치 측정기술’과 관련해 지문을 구성했다. 사회지문의 경우 지문 길이는 짧았지만 낯선 법률용어를 많이 사용해 내용의 기억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