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감소 따른 수능최저 충족여부 '촉각'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4일 시행되는 2020학년 9월 모의고사(이하 9월모평)의 활용방법을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이 전한다. 이 소장은 '수능최저 통과여부'에 방점을 찍었다. 이 소장은 "논술전형은 출제경향에 맞춰 준비한 대학도 좋지만, 수능최저를 맞출 수 있는 곳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로 수능최저 충족이 관건일 듯하다"고 강조했다. "수시 지원 시 마감일과 경쟁률의 추이를 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맹목적인 믿음은 오히려 불리하다" "남은 2개월을 열심히 했다고 해서 막연한 성적 향상 기대는 금물이니 무리한 상향지원은 하지 말자"고도 조언했다.

9월모평 가채점결과는 난이도에 주안점을 두고 수시 지원에 앞서 수능최저 통과 여부의 척도로 활용해야 한다. 이 소장의 조언에 따라 9월모평 가채점 결과를 활용한 수시 정시 지원전략을 살펴본다.

<전체적인 일정을 고려하자>
이 시기는 수시 일정뿐 아니라 정시까지 고려한 전체 입시 스케줄을 체크하고, 그에 따른 입시 전략과 학습 전략을 수립할 때다. 9월모평과 수시원서접수 대학별고사 수능 정시원서접수 등 이제부터 본격적인 입시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자칫 입시의 흐름을 놓치고 매일 닥쳐오는 일정에 휘둘리게 되면 수능 대비에 소홀해지거나 정작 꼭 챙겨야 할 입시 일정을 빠뜨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남아 있는 입시 일정을 먼저 체크한 후, 본인의 수시/정시 입시 일정과 학습계획을 함께 정리한 '나만의 개인 입시 일정표'를 만들자. 개인별 일정표에는 수시 지원 대학의 원서 접수 및 대학별고사 일정, 각종 서류 제출 일정 등을 고려한 수시 준비 스케줄과 모평 결과에 따른 자가 진단 및 정시 일정을 고려한 수능 대비 전략 등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모평/수능 일정과, 대학별고사, 수시/정시 원서 접수 등의 입시 활동을 균형 있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주간/월간/연간 입시 일정과 학습 계획을 함께 고려하여 영리하게 준비해나가자.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9월모평의 의미>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전, 6월과 9월에 두 번의 모의고사를 시행한다. 6월모평 결과를 문항 유형을 중심으로 수험생의 현재 실력을 진단하고, 향후 학습 전략을 짜는 데 의미를 두었다면, 9월모평 결과는 난이도에 주안점을 두고 수시 지원에 앞서 수능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의 척도로 활용한다.

9월모평은 수능의 출제 방향 및 난이도 등을 예측해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험이기도 하다. 물론 9월모평의 난이도가 수능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9월모평은 수능에 응시하려는 수험생들 대부분이 응시하므로 실제 수능에서의 내 위치를 예측해볼 수 있으며,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남은 수능까지의 학습 계획을 재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남은 수시 및 정시 일정>
2020학년에는 수시 전형 기간이 지난해 94일에서 90일로 축소되었으며, 정시 전형 기간은 군별 8일에서 2020학년에는 가/나군은 9일, 다군은 11일로 늘어났다. 9월4일 평가원에서 주관하는 9월모평 직후인 9월6일부터 10일까지 수시 원서 접수가 이어지며, 9월11일부터 12월9일까지 90일 동안 대학별로 수시 전형이 시행된다. 수시 지원 대학/학과 선택과 지원 대학의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수능최저 충족여부의 가늠과 정시 지원을 대비한 수능 준비도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9월모평 통한 수시/정시 지원 대학 선택>
이 시기는 수시 지원 전략이 구체적으로 수립되고 실천되어야 하는 시기이므로 9월모평 결과와 학생부 성적, 본인의 비교과 활동 등을 분석하여 수시 지원 대학 및 지원 전형을 최종 결정하고, 틈틈이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각종 서류 및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8월31일로 학생부는 마무리가 되었으므로 지원 대학 및 학과별로 자소서나 면접 대비를 위한 비교과 활동 내용 등을 선정하고 주요 활동 내용을 각각 정리해두자. 지원 대학 및 학과별로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에서 중점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주요 활동을 정리해두면 예상 질문을 뽑아 대비하는 것이 수월해진다.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선행학습영향평가서나 모의논술고사를 통해 확인한 출제경향을 다시 한 번 점검하여 남은 기간 논술 준비에 힘쓰도록 하자. 논술준비는 첨삭지도가 중심이다. 같은 논술 전형이라 하더라도 수능최저 적용 여부에 따라 경쟁률이나 합격 가능성이 크게 달라지므로 본인의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을 결정하고, 지원 대학의 수능최저에 맞춰 부족한 영역을 집중 공략하는 맞춤 학습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 올해는 학령인구가 감소하여 수능최저를 맞추는 것이 관건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남은 기간 본인의 취약 영역을 최대한 보완할 수 있는 전략적인 수능 학습도 필요하다. 정시 수능 전형을 주력으로 준비하는 수험생뿐 아니라 수시모집에 집중하는 수험생이라 하더라도 수능최저 대비 및 수시 실패 시 정시 지원을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수능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시지원 대학별고사 등 바쁜 입시 일정 속에서 무엇보다도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의 최대치를 기준으로 일별/주별/월별로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되, 수능최저 및 정시 목표 대학을 고려하여 취약 과목과 점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강점 과목 간의 우선 순위를 정해 적절한 시간 배분을 하도록 하자.

<수시원서접수 대학별고사준비 수능학습계획수정보완>
10월 교육청 학력평가가 있기는 하지만, 학력평가는 재학생들만 응시하므로 실제로는 9월모평이 수시지원대학의 수능최저 통과여부를 판단해볼 수 있는 마지막 시험이다. 9월모평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및 정시 목표 대학을 최종 점검하고, 수능까지의 영역별 학습 계획을 수정 보완하자. 9월모평 이후에는 수시 원서 접수와 대학별고사가 시작된다. 전반적으로 학습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는 시기이므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수시 준비와 수능 대비를 병행할 수 있는 집중력이 매우 중요하다. 즉, 수시만을 노린다면 포기할 과목은 포기하고 수능최저를 맞출 과목에 집중하지만 정시까지 염두에 둔다면 골고루 준비를 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자소서 추천서 증빙자료 등 지원 서류 준비를 철저히 하되,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도록 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시 준비에만 몰입하다가 수능을 망치는 사례가 무수히 많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지원 대학의 면접 기출 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모의 면접을 통해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다양한 면접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학생부 기재 내용을 토대로 예상 질문과 답변을 뽑아 대비하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된다.

<9월모평 성적 올랐다면 수시 상향지원도 고려>
수시 원서접수 시 9월모평뿐 아니라 6월모평 성적표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9월모평과 6월모평을 비교하여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면 수시에서는 소신지원을 해서 목표대학을 다소 상향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하지만, 9월모평 성적이 6월모평이나 학생부 성적에 비해 비교적 낮다고 판단되면, 학생부중심전형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대체로 수시지원전략은 상향2개 소신2개 적정2개를 적절하게 섞을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현재 2개영역 등급합이 6등급이 나오는 학생의 경우 수능최저가 등급합 5인 대학 두 군데, 등급합이 6인 대학 두 군데, 등급합이 7인 대학 또는 수능최저가 없는 대학으로 두 군데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모의고사 성적이 상승 곡선에 있는 학생이라면, 상향과 소신 지원에 초점을 맞춰 지원하도록 하자. 모의고사 성적이 낮더라도 수시에 붙고 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적정 지원을 해야지 정시 지원 수준에 비해 지나친 하향 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시대학별고사응시 수능실전훈련돌입>
9월하순에 모평 성적이 발표되고 수시 원서접수가 마무리되면 10월부터는 수능실전감각을 위한 훈련에 돌입하자. 주1회 정도는 실제 수능과 똑같은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수능실전연습을 해보자.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보다는 지금까지 배웠던 부분을 차분히 정리하고,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실수를 줄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달성하기 어려운 학습 계획은 과감히 포기하고, 지금까지의 학습 계획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이 시기에는 수능에서 1점이라도 더 받을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지원대학선택 및 원서접수.. 추가모집 눈여겨봐야>
수능직후 가채점을 통한 1차 지원 대학 선택과 12월 수능 성적 발표 이후 최종 지원 대학을 결정하고 원서 접수를 하기까지 입시 일정이 이어진다. 무엇보다도 본인의 수능 성적에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을 활용하는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 수능 성적 분석과 전략 수립을 통해 같은 총점을 받은 수험생이라도 합격하는 대학의 서열이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최대한 나에게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을 찾아 모집군별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12월에는 대학/학과별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발표한다. 최초 정시모집 요강에서는 선발하지 않았던 학과에서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을 새롭게 선발하거나, 대학/학과별로 최초 발표 인원과 최종 선발 인원이 큰 편차를 보이기도 한다. 이월되는 인원에 따라 경쟁률 및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최종 모집 인원 역시 반드시 체크하여 최종 지원 대학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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