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장학금 폐지’ 고대, 저소득층 장학금 1위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교외장학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대학은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지난해 159억1529만원을 지급해 재학생 1인당 교외장학금 98만3000원을 기록했다. 2016년 83만원, 2017년 77만원보다 상승한 수치로 상위16개대학에서 월등히 높은 금액이다. 교외장학금은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지자체 일반기업 민간단체 기부자의 재원으로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교외장학금 규모가 크다는 것은 곧 대학의 사회적 영향력과 재학생의 잠재역량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급주체가 장학금을 지급할만한 학문적, 사회적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기 때문이다.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 46만9000원, 연세대가 35만원으로 톱3를 차지했다.

2018년 기준 1인당 교내장학금 지급액이 가장 많은 대학은 올해도 홍익대(226만6000원)였다. 홍대는 교내장학금뿐 아니라 1인당 교내/외 전체장학금 평균도 404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고대는 성적우수 장학금에서는 1인당 6만6000원으로 가장 적은 반면 저소득층 장학금은 73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5년 성적장학금을 전면 폐지한 뒤 2016년부터 소득중심으로 장학금 체제를 개편한 영향이다.

1인당 장학금은 대학알리미 8월공시자료인 2018년 ‘장학금 수혜 현황’ 자료를 전체 재학생 수로 나눠 산출한 것이다. 대학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은 교내장학금과 교외장학금으로 구분한다. 교내장학금은 성적우수 저소득층 근로 교직원 기타 장학금으로 구성된다. 교외는 국가 지자체 사설/기타 장학금으로 나뉜다. 외부재원으로 학생에게 지급된 교외장학금의 경우 전액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장학금이지만 교내장학금 중에선 근로장학금과 교직원장학금 같이 온전히 혜택으로 보기 어려운 장학금도 있다. 근로장학금의 경우 장학명목으로 지급되긴 하지만 교내/외에서 일정 시간 노동한 대가로 주어지는 장학금이기 때문이다. 교직원장학금은 교직원 또는 그 가족 등을 위해 지급한 장학금으로 일반학생들이 수혜하는 장학금으로 보긴 어렵다.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교외장학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대학은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작년 한 해 159억1529만원을 지급해 재학생 1인당 교외장학금 98만3000원을 기록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장 제외 교외장학금, 서울대 98만원 ‘최고’>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1인당 교외장학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대학은 올해도 서울대였다. 서울대에서 지난 한 해 지급된 재학생 1인당 교외장학금은 98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교외장학금은 국가 지자체 사설/기타 장학금으로 구성된다. 사설/기타 장학금은 국가와 지자체를 제외한 일반기업체 민간단체 기부자의 재원으로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서울대의 경우 지자체 장학총액 1억9516만6000원, 사설/기타 장학총액 157억2012만5000원에 달했다.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교외장학금에서 수년째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은 민간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학총액에서도 유일하게 100억원대를 넘긴 약 15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016년 83만원(총액134억원)에서 2017년 77만원(총액126억)으로 하락했지만, 2018년 98만원(총액159억원)으로 다시 올랐다.

지난해 30만원대를 기록한 고대(46만9000원)가 서울대의 뒤를 이어 1인당 40만원대 장학금을 기록하고, 연대(35만원)도 상승했지만 1인당 30만원대 장학금을 기록했다. 고대와 연대 역시 사설/기타 장학규모가 컸다. 총액 기준으로 고대는 93억1232만원, 연대는 62억4705만원을 기록했다. 고대는 지자체 장학총액은 3억6743만원으로 상위16개대학 중에서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한양대(26만2000원) 서강대(25만1000원) 이화여대(22만2000원) 인하대(21만5000원)가 20만원이었다. 건국대(18만8000원) 성균관대(17만5000원) 중앙대(17만2000원) 동국대(15만원) 한국외대(13만6000원) 숙명여대(13만3000원) 경희대(12만6000원) 서울시립대(6만7000원) 홍익대(5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립대의 경우 다른 대학과 비교해 등록금이 반값 수준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

국가장학금을 포함한 1인당 교외장학금도 서울대가 가장 많았다. 서울대는 재학생 1만6197명에게 367억8809만5000원을 지급해 1인당 교외장학금 227만1000원을 기록했다. 2016년 243만원, 2017년 223만원에서 상승했다. 이어 숙대(208만원) 인하대(196만4000원) 건대(185만7000원) 한대(184만2000원) 연대(184만원) 동대(178만8000원) 고대(178만5000원) 홍대(177만7000원) 중대(175만8000원) 경희대(175만3000원) 이대(163만4000원) 외대(159만9000원) 서강대(153만9000원) 성대(150만3000원) 시립대(106만원) 순이다.

<성적우수 홍대 1위, 저소득층 고대 1위>
재학생 1인당 성적우수 장학금이 가장 많은 곳은 홍대였다. 홍대는 지난해 1인당 117만1000원의 성적우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16년 111만원, 2017년 113만2000원으로 올해도 소폭 증가했다. 성적우수장학금은 입학성적으로 지급하는 신입생 장학금도 포함한다. 이어 성대(94만2000원) 숙대(75만4000원) 이대(50만원) 중대(49만8000원) 연대(46만원) 서울대(43만3000원) 건대(41만800원) 인하대(38만7000원) 경희대(36만원) 외대(33만1000원) 동대(27만2000원) 한대(23만5000원) 시립대(16만원) 서강대(10만9000원) 고대(6만6000원) 순이다.

고대는 성적우수 장학금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저소득층 장학금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1인당 73만6000원에 달한다. 고대가 2015년 성적 위주에서 저소득층 지원 위주로 장학체제 개편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성적우수 장학금을 폐지한 고대의 ‘파격’은 성적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하는 관행을 깨고 소득중심 장학체제로 도약하는 신호탄이 됐다. 이어 서강대가 성적장학금을 폐지했으며, 한대는 가계곤란장학금 비중을 기존 30%에서 40%로 확대했다. 이대도 2015년부터 성적장학금을 일부 폐지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을 확대했다.

성적우수 저소득층 근로 교직원 등을 제외한 기타 장학금은 한대가 가장 많았다. 교내 기타장학금이란 학생회 학내언론 고시반 등에 지원하는 장학금을 말한다. 한대는 지난해 기타 장학금 82만6000원을 지급했다. 전체 장학규모도 유일하게 100억원을 넘긴 약12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대(58만7000원) 성대(50만5000원) 고대(47만6000원) 경희대(47만2000원) 순이다.

<1인당 교내장학금, 홍대 226만원 ‘1위’.. 교내/외 합산 ‘최다’>
재학생 1인당 평균 교내장학금이 가장 높은 곳은 홍대였다. 홍대는 지난 한 해 재학생 1만1956명에게 약27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1인당 교내장학금 226만6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28만원보다 감소했다. 성적우수(117만1000원) 저소득층(51만원) 근로(24만7000원) 기타(33만1000원) 등이다. 2위는 작년에 이어 성대가 자지했다. 성대는 지난해 391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해 1인당 교내장학금 204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어 이대(167만9000원) 숙대(165만3000원) 한대(157만5000원) 순으로 톱5를 차지했다.

교내/외를 합친 전체 장학금도 홍대가 가장 많았다. 홍대의 작년 한 해 장학총액은 483억3910만1000원에 달했다. 1인당 장학금은 404만3000원이었다. 이어 숙대(373만3000원) 성대(355만원) 한대(341만8000원) 연대(340만5000원) 건대(331만8000원) 이대(331만2000원) 고대(327만8000원) 동대(322만9000원) 경희대(316만2000원) 인하대(316만1000원) 서울대(315만원) 중대(314만4000원) 서강대(280만8000원) 외대(266만5000원) 시립대(160만7000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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